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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유성우流星雨의 침묵

유성우流星雨의 침묵

 

 

 

지붕만은 소낙비로

만든 집에서 살고 싶었다

 

마른장마 끝

비에 젖고 싶어 내려간 남도 바닷가

 

시간이 된 뭇별 사이로 쏟아지는 유성우가

바람으로 전하는 말

네 분노의 비밀을 안다

 

끝내 말해주지 않아도

허황한 집으로 올라올 때

이유는 탐욕이다

탐욕과 분노로

씨줄과 날줄을 짠다면

 

해결은 침묵과 시간을 버림이었다

 

석 달 열흘만 비 내려준다면

남도 천 리길 또 가도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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