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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티베트 사자死者의 서書 - 죽음으로의 여행 / 道峰 金定南

티베트 사자死者의 서書 - 죽음으로의 여행 / 道峰 金定南

 

 

겨울은 죽음과 가까운 계절

계절이 지나가면

중음계(바르도 Bardo)를 떠나 환생할 때까지 49일의 방황이 찾아온다

색수상행식 오온에서 수상행식이 떠날 때 색/몸 혼자는 지탱하지 못해 죽음의 빛을 맞이한다

죽음을 반복할 때 윤회라 하고 모든 고통은 윤회의 연속이므로 금욕하며 자애하라

그럼으로써 다가오는 해탈은 윤회의 정지가 될 것이다

아미타불의 붉은 빛을 두려워하지 마라

연노랑 빛은 아귀의 세상이다

붉은 빛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게 너의 본래면목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윤회에서 벗어난다

 

죽음이란 새로운 기회

낡은 육신을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인간의 푸른빛으로 돌아가라

똑똑히 들어라 이는 죽은 자에게만 내리는 메시지가 아니다 삶과 죽음의 이면에 있는 비밀을 알려줄 것이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며 무섭거나 슬픈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때가 되면 찾아오는 죽음을 항상 준비하라

너의 오온은 해체되어 육신은 남고 수상행식은 해체되어 좋고 나쁜 것 끼리끼리 만나고 마침내 새로운 몸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선업을 닦아라 후생이 편안할 것이다

너는 너의 육신과 가족들이 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러 가지의 빛과 소리 색을 볼 것이나 역시 실체가 없는 것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제4시집 <방랑자의 노래>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