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삼예사의 종론宗論* / 道峰 金定南
인도불교와 중국불교가 만나면 무엇이 될까
티베트 왕 앞에서 목숨을 걸고
인도 나란다대학의 학장 산타라크시타의 제자
카말라실라는 <섭진실론>과 <중관장엄론> 쌍칼을 들고
중국 선불교의 대표 마하연은 <불사불관不思不觀>의 예리한 검으로 맞섰다 장소는 삼예사원
인도의 점수와 중국의 돈오는 불꽃 튀기며 싸웠으며
처음에는 쌍칼이 밀렸으나
결국 점수의 쌍칼이 돈오의 예리한 칼을 이겼으니 돈오는 조용히 물러갔다
후일 뒷담화는 설화로 치고
밀라래빠, 설화를 닮은 종교시인이 남았다
*8세기경 중국 선종 마하연(摩訶衍)과 인도 후기 대승불교 학승 까말라실라(740~795경)의 논쟁-선종의 완패. 주지주의적 성향이 강한 인도 계통의 불교를 배운 티베트인들에게 계율조차 망상 분별이라며 부정하는 직관주의적 성향의 마하연의 가르침에 대한 논쟁. 불사불관(不思不觀)에 대해 붓다의 가르침인 무분별지(無分別知)와 공성空性의 바른 지知를 이해하지 못하는 저열한 가르침이라고 공격.
*제4시집 <방랑자의 노래>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