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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이야기

불교와 마르크시즘의 동몽이상

불교와 마르크시즘의 동몽이상

 

이 글의 목적은, 21세기 문명사적 혼융 시대(혹은 전환의 시대)를 맞아 불교와 마르크시즘이 만날 수밖에 없다는 가정하에, 불교와 마르크시즘 사이의 만남의 조건을 탐색해 보는 데 있다 여기에서 이 논문의 발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도 불교와 마르크시즘이 공통적으로 ‘계급 차별 없는 사회’를 이상사회로 꿈꾸어 왔다 문제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원되는 수단과 방법의 차이였다 실제로 우리는 그 실현 조건(수단, 방법, 현실적 상황 등)의 차이가 예상과 다르지 않게 커다란 차이점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요컨대 불교는 수행자에 의한 인정투쟁을 통해서 이상사회에 도달하려고 한 반면에 마르크시즘은 노동자계급의 계급투쟁에 의해 이상사회를 건설하려고 하였다

 

그렇다면, 불교와 마르크시즘이 만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마르크스의 종교관이 절대신에 신탁하는 타력신앙이 아니라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한 해탈을 추구하는 자력신앙인 불교의 관점과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불교사회가 인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주의 마르크시즘은 인간해방을 통한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불교와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출처] 불교와 마르크시즘의 동몽이상|작성자 임기영불교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