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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둘레길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 수리산 둘레길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때 : 2024. 4. 28.(일) 11: 00곳 :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 1.산행 아침의 시 사랑하기 좋은 날 / 김춘경 오늘은눈부시게 하늘이 아름다워흐르는 강물 위에 반짝이는 햇살만큼빛나는 우리들만의 언어로서로를 수놓고 싶은 날 오늘은유별나게 바람이 따스해꽃향기 흐드러지게 뒹구는 봄뜨락에서화사한 우리들만의 미소로서로를 보듬고 싶은 날 오늘은그리움이 작정 없이 밀려와하염없이 놓인 철길 따라 멀리멀리행복한 우리들만의 걸음으로서로를 향하고 싶은 날 오늘은사랑하기 좋은 날오늘은 그대를후회 없이 마음껏 사랑하고 싶은 날 ㅡ잔인한 달일수록 사랑의 노래는 더욱 .. 더보기
어려운 시를 읽는 법 ​어려운 시를 읽는 법 ​ 어려운 시는 너무 개인주의로 흘러 시인들도 어렵단다. 하여 그것들을 읽는 방법이 보여 올리니 읽어보기 바란다. ​ 요즘의 문학 위기론은 문학의 난해함 때문에 더욱 설득력을 얻는 것 같다. 난해함은 소설보다 시에서 두드러진다. 가뜩이나 시 독자가 줄어든 판에 문학과지성사·창비·민음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출판사에서 나오는 시집들이 점점 읽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 번 뜨거운 맛을 본 독자는 조심하게 마련이다. ‘난해’가 ‘위기’를 재촉하는 일종의 상승작용이다. 오죽하면 서울대(국문과) 명예교수인 오세영 시인은 최근 일부 젊은 시인들의 난해시(難解詩)를 “정신분열적”이라고까지 비판했겠는가. ​ 문제는 젊은 시인들의 난해시 선호가 질타로 해결될 성격이 아니라는 점이다. 언어에 예.. 더보기
북악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 북악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 때 : 2024. 4. 13.(토) 10 : 30 곳 : 전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뒤풀이 : 어수지락 고등어 화덕구이 등 1.산행일 아침 시 한라산 서시 / 이산하 한국현대사 앞에서는 우리는 모두 상주이다 오늘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 그 아름다운 제주도의 신혼 여행지들은 모두 우리가 묵념해야 할 학살의 장소이다 그곳에 뜬 별들은 여전히 눈부시고 그곳에 핀 유채꽃들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러나 그 별들과 꽃들은 모두 칼날을 물고 잠들어 있다 4월3일 오늘은 4.3희생자추념일 1948년 오늘 제주도에서 남한만의 단독정부수립 반대하는 4.3항쟁 시작, 미군정초기부터 인민위원회·대중들과 경찰·우익단체 심한 갈등, 단독선거 반대하는 제주도민들에 대한 경찰과 .. 더보기
종교와 고대 철학 - 철학사상과 사회과학의 만남 종교와 고대 철학 - 철학사상과 사회과학의 만남 사람이 사물을 생각하고 사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색의 단계에 도달한 것은 우선 종교의 영역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계기는 인간의 죽음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 이외의 동물은 죽음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초기에 한때 식육을 하고 있었다고 추정된다. 30만 년 전의 북경원인의 유골에는 식육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한편 5만 년 전의 네안델탈인의 유적에는 벌써 죽은 자를 묻은 흔적이 보인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종교의 출발이 사람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느냐의 물음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확실히 이 의문은 조상 대대로 죽음을 맞이한 인간의 머리에서는 풀기 어려운 난문이었다. 생물학적으로는 죽음이 설명되겠지만 그것으로 만족하.. 더보기
깨달음의 과학적 접근 / 박문호 깨달음의 과학적 접근 수행을 하는 중 단식하면서 집중 명상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마음이 비어있고 집중이 잘 된 상태를 지속하다보면 이상한 혹은 흔히 말하는 초월적 현상이 일어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불교와 뇌과학’ 강의를 하며 그에 관한 저서를 많이 쓴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의 분석을 들어보자. ​ 이런 현상을 깨달음의 전전두엽 인지적 현상이라고 한다. 주로 뇌의 외적 시상하부에서 일어나는데 공간이 사라지고 이미지 및 자아가 사라진다. 부교감신경이 작용하여 알기닌이 분비하고 바레프레소라는 기억물질이 분비하면서 소소영영해진다. 통증 같은 것도 사라지니 공한/황 상태가 되면서 법열과 지복 현상이 일어난다. 된다. 베타엔돌핀과 흥분상태를 줄여주는 코리도졸과 바소프레신, 세로토닌과 그것이 .. 더보기
물질파와 대응원리 / 생각하는 공대생 라이니안 물질파와 대응원리 / 생각하는 공대생 라이니안 입자가 파장의 성질까지 갖는다는 생각은 양자역학이 적용되는 전자나 원자의 크기에서의 얘기 아니었나?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파동의 성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 다만 여러분은 전자에 비해 질량이 너무 커 파동의 성질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제정신이 아닌 같지만 이에 한 과학자는 “우주에는 문제가 없다. 그걸 이상하게 느끼는 인간에게 문제가 있을 뿐이다.“라고 했답니다. 조금 웃기죠! 아인슈타인의 광전 효과 실험에서 빛이 입자의 성질을 지닌다는 것이 증명된 이후 이 개념을 역으로 생각하여 ‘입자도 파동의 성질을 지닐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정 아래 출발하였습니다. 이 이론 덕분에 빛의 이중성 및 물질의 이중성 역시 인정받기 시작한 거죠. 더 나아가.. 더보기
인왕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81회 산행) 인왕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81회 산행) 때 : 2024. 3. 24.(일) 11시 곳 : 전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코스 : 1시간 걷고 시 낭송 후 1시간 걸어내려와 뒤풀이 뒤풀이 : 미정. 소개 바람. 1.시가 있는 산행 새벽기도 - 어둑새벽 누구를 위해 기도하는가 / 도봉 김정남 어둑새벽 앉은뱅이책상 앞에 앉으면 내가 왜 일찍 일어나는지 안다 시집 마감일이 머지않아 정리해야 할 시점인데 아직도 시를 쓰고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안다 시를 쓰는 짓과 상선약수上善若水 마음속 수평을 유지하는 짓과 그미를 위해 기도하는 짓은 다른 짓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같은 짓이다 내게 기도는 남의 일이었다 길 가다가 사철 푸른 여호와의 증인 ‘깨어라’ ‘파수대’ 앞을 지나치며 우연히 눈에 들어온 성경보급판 .. 더보기
光州高 도봉산 始山祭에 참가합니다(詩山會 제480회 산행) 光州高 도봉산 始山祭에 참가합니다(詩山會 제480회 산행) 때 : 2024. 3. 9.(토) 9시 30분 곳 : 도봉산 입구 광륜사 뒤 운동장 길라잡이 : 道峯 김정남 뒤풀이 : 옛골토성 훈제오리(02-955-5667) 예정 1.시가 있는 산행 ‘죽음은 내 인생 최고의 작품*/페마 초드론’을 읽고 어둑새벽마다 다가오는 옛 기억/추억은 결코 달콤하지 않아 쫓으려하면 할수록 더 붙는 진드기마냥 새벽을 잡아두어 동살*을 끼고 도는 아침을 미룬다 하늘이 잔뜩 찌푸린 날의 아침 문을 열면 다가오는 혜덕암 삼층탑 옆에 간혹 저녁에 하나씩 쌓은 작은 돌탑이 간밤에 무너지지 않았는지 가슴 졸인다 지난여름 태풍도 견뎠는데 뜬금없이 걱정한다 결코 무너질 리 없는데 명상센터에 올 때마다 머리로 다가가지 말고 가슴에 가슴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