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잘하는 사람은 운동신경뿐만 아니라 감각신경도 뛰어나며, 미엘린이 탈락되거나 흠이 생기지 않은 젊은 신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자녀를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5세까지 어떻게 키우는가에 달려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신경은 어릴 때 급격하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20세가 되었을 때 신경의 상태를 100%라고 한다면 약 80%의 신경이 5세 안에 형성된다. 그리고 12세가 되면 신경이 거의 다 완성된다.
이 시기에는 외부의 신선한 자극에 의해 새로운 신경이 만들어지고, 신경이 서로 연결되면서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일단 한 번 생긴 신경의 연결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자전거를 배웠던 사람은 오랫동안 타지 않았더라도 몇 분, 아니 몇 초 만에 감각이 되살아나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다. 수영의 경우도 같다. 이것은 어린 시절에 생긴 신경의 연결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자전거 타기와 수영은 나이 들어서도 몸이 기억한다는 경우다.
어릴 때 신선한 자극을 많이 받아 신경의 연결고리를 얼마나 만들어놓는가에 운동신경의 좋고 나쁨이 달려 있다. 신경이 급성장하는 시기에는 신경을 새롭게 만드는 데 필요한 단백질, 미엘린의 주성분인 지방, 신경의 에너지원인 당분과 같은 양질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또, 잦은 스킨십으로 감각신경을 많이 자극시키는 것이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 비결이다. 즉, 유년기에 잘 놀고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는 운동신경과 감각신경, 더 나아가서는 뇌까지 발달한다.
신경은 뇌에서 명령을 내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뇌로 정보를 보내는 것'이기도 하다. 감각신경을 자극하여 뇌에 신호를 잘 보내도록 하는 것도 신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