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진여의 마음
붓다에게 욕을 한 바라문이 있었다. 붓다는 그 바라문의 욕에 반응하지 않고 침착하게 비유를 들어 그를 설득한다. 그에게 만일 손님이 집에 찾아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바라문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대접한다고 답한다. 그런데 손님이 바쁜 일이 생겨 음식을 먹지 목하고 돌아가면 남은 음식은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는다. 그는 당연히 자신이나 가족이 먹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때 붓다의 입에서 부드럽지만 단호한 말이 흘러나온다.
“당신은 나에게 욕이라는 음식을 대접했지만, 나는 그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욕은 누가 먹어야 하겠습니까?”
바라문은 말문이 막혀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한 다음, 붓다의 제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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