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살 영험 이야기’ / 이수경 지음 / 운주사
▲ ‘불보살 영험 이야기’
불교는 분명 깨달음의 종교다. 그래서 스스로 부처님이 발견하신 중도와 공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참구하고 또 참구한다. 절대자나 신의 도움 없이 이미 불성을 갖춘 자기를 깨닫는 철저한 자기수행의 종교라고 말하는 이유다.
한국·중국·일본서 전하는
대표적인 기도영험담 담겨
옛 스님·선사들 일화소개
불자들에 용기·위안줄 것
그러나 오늘날 한국불교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자기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면에 간절한 기도를 통해 불보살의 가피와 이적을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또한 곳곳에 기도도량으로 이름난 사찰이 적지 않고, 지금 이 시간에도 기도도량을 찾아 불보살의 가피를 바라고 정진을 다짐하는 이들이 있다.
불교가 자기 안에 내재된 불성을 계발해 깨달음에 이르는 종교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이에 도달하지 못할 때 이미 깨달음에 이른 불보살의 도움을 받는 기도를 당연히 여기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리고 신행수기 공모에 많은 불자들이 자신의 기도 경험담을 풀어놓는 것도 보통 사람들의 신앙 활동에서 기도가 빼놓을 수 없는 영역임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는 깨달음뿐만 아니라 그렇게 현재의 삶을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바라고,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일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일례로 불자들은 자신의 의지로 극복하기 어려운 병이나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 재난이나 죽음을 앞에 두고 있을 때, 학업이나 사업을 성취하고 싶을 때면 저도 모르게 불보살 앞에 엎드려 기도한다. 그 기도를 통해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다.
‘불보살 영험 이야기’는 간절한 기도로 불보살의 가피와 이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관음보살 상주 도량 낙가산 보문사’ ‘왼쪽 귀가 끊어진 말석의 스님’ ‘조신의 꿈’ ‘티베트 개 이빨의 기적’ ‘아메리카 대륙까지 건너가는 관음기도’ ‘보타낙가산’ 등 관세음보살 이야기를 비롯해 문수·보현보살 이야기, 지장보살 이야기, 아미타불 이야기, 나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 여기에는 불교 역사 속에서 불보살의 영험을 체험한 수많은 사례 중 한국, 중국, 일본에서 전해오는 대표적인 영험담과 수행이야기가 담겼다.
전체 아홉 마당으로 엮인 책은 이같은 기도 영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옛 스님들과 선사들의 일화를 모아 하나의 장을 구성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의 영험담과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면서도 영험담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논리를 뛰어넘는 이야기들이다. 기도영험과 또 다른 불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책은 후반부에서 윤회와 인과응보에 관한 여러 교훈적인 이야기와 ‘법화경’ 신행 이야기, 현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돈에 얽힌 고사들을 소개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월산 스님으로부터 직접 참선지도를 받기도 했던 저자는 “사람이 살다보면 염불이나 기도밖에는 할 것이 없어지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살다보면 기도나 염불 이외에는 할 것이 전혀 없어지는 실로 무력하기 그지없는 시간이 무수히 찾아옵니다”라며 불보살에게 간절히 기도해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원을 성취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불자들에게 큰 용기와 위안을 줄 것이며 일독을 권하고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출처] 불보살 가피와 이적 경험한 사람들|작성자 임기영불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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