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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해탈.열반

깨달음의 과학적 접근 / 박문호

 

깨달음의 과학적 접근

수행을 하는 중 단식하면서 집중 명상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마음이 비어있고 집중이 잘 된 상태를 지속하다보면 이상한 혹은 흔히 말하는 초월적 현상이 일어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불교와 뇌과학’ 강의를 하며 그에 관한 저서를 많이 쓴 뇌과학자 박문호 박사의 분석을 들어보자.

이런 현상을 깨달음의 전전두엽 인지적 현상이라고 한다. 주로 뇌의 외적 시상하부에서 일어나는데 공간이 사라지고 이미지 및 자아가 사라진다. 부교감신경이 작용하여 알기닌이 분비하고 바레프레소라는 기억물질이 분비하면서 소소영영해진다. 통증 같은 것도 사라지니 공한/황 상태가 되면서 법열과 지복 현상이 일어난다. 된다. 베타엔돌핀과 흥분상태를 줄여주는 코리도졸과 바소프레신, 세로토닌과 그것이 변형된 멜라토닌, DMT라는 마약물질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으로써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때 신경세포를 죽이는 구르타메이트도 나오지만 이것이 많이 분비되면 정신분열현상이 되는데 희한하게도 그 직전에 멈춘다. 이런 물질들이 대뇌, 자율신경, 신경세포에 작용하여 나타나며 리얼리티가 극명해지고 이때의 기억은 평생 선명하게 기억하게 된다. 정신분열은 자주 일어나지만 초월적 현상은 평생 한 번 일어날까말까 하므로 이런 마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保任이 필요하다. 보임 기간은 사람에 따라 또는 얼마나 성실하게 집중하는가에 따라 다르다.

7.깨달음 현상의 사례 - 깨달음의 체험과 완성/깨달음 궁극인가 과정인가? 한자경 외 249쪽

이런 신비주의 현상에 대해 불교의 맥락에서 제기되는 깨달음에 관한 보다 명료하게 입장을 다듬을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자 한다. 다만 불교적 사례를 드는 것도 좋지만 유신론적 카톨릭교도로서 대표적 여성 신비가였던 테레사 수녀의 현상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테레사는 인간의 영혼을 여러 개의 성채 혹은 궁방을 가진 성에 비유한다. 테레사는 여러 이유로 자신들의 체험을 자세하게 남기지 않았던 여타 신비가들과 달리, 그녀는 신비한 여정에서 마주한 여러 유형의 체험을 생생한 개인의 목소리로 기록했다.

1)신비주의와 변형 의식 상태

종교사에는 신비체험이라 불리는 기묘한 인간 경험에 대한 기록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다음 인용문은 중세 카톨릭의 대표적인 신비가이자, 그가 남긴 신성의 묘사가 불교 전통의 空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익명의 불교도’로 일컬어진 마이스터 에르하르트(1260~1327)가 님긴 기록이다.

어떤 것도 시간과 공간처럼 하느님에 대한 영혼의 지식을 방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하나이신 반면, 시간과 공간은 단편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혼이 하느님을 알고자 한다면, 그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들 다양한 사물들처럼 하느님께서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하나이시다.

우리가 신성한 진리를 보고 있을지라도 완전히 축복받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계속 보고 있을 때 우리는 그 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을 생각하고 있는 한, 우리는 그것과 하나가 되지 못한다. 一者밖에 없는 곳에서는 일자 이외의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도 눈멀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볼 수 없으며, 無知를 통하지 않고는 하느님을 이해할 수 없다./

깨달음 궁극인가 과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