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경(楞伽經)
중국 선종의 선구자인 달마대사가 2조 혜가 (慧可) 스님에게 전수했다는 경으로서 과 함께 선종에서 매우 존중되고 있다. 특히 다른 불교사상의 관련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래장(如來藏 ; 如來가 될 씨앗)사상과 아뢰야식(마음작용의 하나)사상을 결합시킨 후에 성립되는 사상의 선구를 이루고 있다.
둘째 8가지 마음의 작용(八識 ; 눈. 귀. 코. 혀. 몸. 뜻. 말나. 아뢰야)을 설하고, 세 가지 자성(自性) 즉 변계소집성(망상된 것, 妄有). 의타기성(인연이 만나 일어나는 것, 假有). 원성실성(완성된 것, 實有) 등을 밝히고 있는 점은 등 유식계통의 사상을 계승하면서 후기의 유식학설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셋째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한 여러 가지 교법은 모두가 오직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것이라고 설해 의 회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넷째 선(禪)을 어리석은 범부가 행하는 선, 뜻을 관찰하는 선, 진여를 생각하는 선, 여래의 선 등 네 가지로 구분하여 선에 있어서의 역사적인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다섯째 특히 이 경이 강조하는 것은, 중생의 어리석음의 근원은 무한한 과거로부터 쌓아 온 습기(習氣)로 인해 모든 것이 오직 자기 마음의 드러난 바를 알지 못하고 일체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들 의식의 본성이며, 이것을 철저하게 안다면 주객관의 모든 대립을 벗어나 무분별의 경게에 이를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역본으로는 담무참(曇無讖)의 (4권),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의 (4권, 일명 宋譯), 보리류지(菩提流支)의 (10권, 일명 魏譯), 실차난타(實叉難陀)의 (7권, 일명 唐譯) 등 4본이 있다. 이 중 담무참본은 현존하지 않는다. 이밖에 법성(法成)에 의해 번역된 티벳본 두 종류가 전해 온다.
[다른설명] 스리랑카의 능가산을 배경으로 대혜보살을 상대로 설한 대승경전으로 반야 ·법화 ·화엄 등 대승경전에 나오는 여러 가지 사상을 종합하여 정리되어 있는데, 특히 오법(五法) ·삼성(三性) ·팔식(八識) ·이무아(二無我)이며 여래장 계통의 논서인 《대승기신론》은 이 경전의 내용에 주로 근거하였다.
이 경전은 여래장사상과 아뢰야식(阿賴耶識)과의 관계를 밝히고 있어 후기의 유식학설 중 호법(護法)의 학설에 영향을 주며 중생을 깨닫게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불승(一佛乘)에 의지함이 최상이라고 하였다. 특히 번뇌의 근원은 무한한 과거로부터의 습관에서 오는 것으로, 모든 법은 오직 자기 마음의 비춤이라고 한다. 능가경의 중국 번역본은 3종류가 있는데 4권으로 된 구나발타라 역본, 10권 18품으로 된 보리유지 역본, 7권 10품으로 된 실차난타역이 전하며 산스크리트본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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