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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이야기

티베트 불교에서의 명상 - 밀교적인 시각화 명상

 

티베트 불교에서의 명상 - 밀교적인 시각화 명상 

 

티베트 불교에서의 명상은 밀교적인 시각화 명상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부처 혹은 보살의 모습을 정해 최대한 생생하게 시각화한 뒤, 수행자 자신이 이러한 불보살과 일체화되고 이들의 깨달음의 경지와 하나됨을 느낀 다음, 마지막으로 이렇게 시각화한 모든 것을 지워버림으로써 집착하는 마음 없이 깨달음에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티베트 불교 특유의 자비명상으로 '통렌(tonglen)' 명상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눈 앞에 있다고 시각화한 다음, 사랑과 자비, 행복 등 긍정적인 에너지를 날숨에 실어보내고,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에너지와 고통을 들숨을 통해 대신 흡수하는 명상법이다. 이를 통해 남과 나 사이의 분별을 없애고 자비심을 키우게 한다.

티베트 불교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분석적이고 회의주의적이라는 것이다. 회의주의적이라는 말에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덧붙이자면, 부처의 말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금을 감정하듯이 분석적으로 의심을 갖고 명상하면서 불법의 진리를 수행자 본인이 직접 확인해가는 것이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논쟁 역시 중요한 수행 방법으로 삼고 있는데[3], 라싸의 사원에 가면 붉은 가사를 입은 수행자들이 서로 랩배틀(...)을 하듯이 커다란 몸짓을 하면서 논쟁 수행에 열중하는 희한한 풍경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