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91년 이후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포교원과 봉은사 등에서 기획차장과 종무실장, 문화사업단장의 소임을 거치면서 불교에 대한 안목을 넓힌 저자가 전국의 수많은 사찰 중 대표적 기도 도량 26곳을 찾아 소개한 것이다. 그 곳에 깃든 불보살들의 재미난 이야기와 사찰 기도에 얽힌 유래를 들려준다. 물론 각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절 가운데 기도처가 아닌 절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왕이면 오랜 세월 조상들의 발걸음과 기도 원력이 켜켜이 쌓인 영험한 절을 간다면 신심더 더 고취되고 기도도 여법해 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잘 알려진 3대 관음기도처, 3대 지장기도처, 3대 독성기도처 및 5대 적멸보궁을 함께 묶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의 기도성지를 처음으로 한데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저자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보살은 오히려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다. 보살 외에도 약사, 아미타, 미륵 같은 현세나 내세의 이익을 보장해 주는 부처님도 매우 친근한 기도의 대상이 된다. 또한 산신이나 칠성, 독성 같은 민족 신앙과의 습합을 통해 기도의 대상이 된 분들이 기도영험은 더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