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 구인사는 한국 천태종의 총본산이자 한국 관음신앙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대한불교천태종은 상월조사에 의하여 근대불교기에 중창되었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종단의 하나이자 관음신앙의 성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기존의 가람의 지정학적 연구 또는 가람배치에 관한 연구와는 달리 구인사가 종교적 성지로서 갖는 위치에 대한 조명과 대중불교 수행도량으로서 갖는 수행공간으로서의 사격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본 논문을 통해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의 건립 역사와 그 내력을 통하여 구인사가 관음신앙의 중요한 성지로서 갖는 사격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여느 사찰과는 달리 구인사는 관음주송 수행을 실천할 수 있는 수행공간임을 확인할수 있었다. 구인사는 기존의 사찰건축문화와는 달리 콘크리트 다층한옥건물을 중심으로 기능성과 실용성에 기초하여 사찰을 형성하였다. 하지만 중심 전각의 내부구성에는 『묘법연화경』의 경설을 구체화하여 천태종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관음신앙이 강하게 구현되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찰건축은 불교의 교리적 체계를 바탕으로 조영된 것이며, 이는 단순한 물리적 실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구인사의 가람배치는 단순히 부처와 보살을 모시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상세계의 표현과 교학의 기능과 의미를 담고 있는 수행의 공간이자 중생들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곳이다. 또한 구인사는 관음영험도량으로 천태종의 수행체계와 함께 현대 한국 관음신앙의 중심에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