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宗達)의 선사상에 대한 고찰 /공안·견성·생활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연구는 종달의 사상과 수행법을 분석하여 그의 독자적인 선사상의 핵심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의 선사상은 평등과 차별, 부인(否認)과 긍정, 뭉치고 풀기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것들은 서로 대조적인 개념들이지만, 결국은 깨달음과 현상세계의 상대적 개념을 초월하는 ‘일체불이(一切不二)’를 의미한다.
종달의 일체불이 사상은 일상생활과 간화선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되어서 생수불이(生修不二) 사상으로 확장된다. 공안은 천 칠백여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들이 공안이므로 일상생활 그 자체가 수행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일체불이와 생수불이가 실현되기 위한 실천적인 방편은 ‘한 몸 되기’에 있다. ‘한 몸 되기’는 자기가 있는 그 자리에서 매순간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몰두하여 초월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는 그 생활과 하나가 되고, 공안을 참구할 때는 그 공안 참구와 하나 되는 것이니, 이 두 가지는 한 몸 되기로 일관성을 가진다.
결론적으로 종달의 선사상의 핵심은 ‘일체불이(一切不二)’와 생수불이(生修不二)에 있고, 그 수행 방편의 핵심은 ‘한 몸 되기’라고 말할 수 있다.
[출처] 종달(宗達)의 선사상에 대한 고찰 /공안·견성·생활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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