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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한국(韓國) 선(禪)의 전개

한국(韓國) 선(禪)의 전개

 

(1)통일신라의 선 도입

 

1)선의 전래

 

①달마의 선법을 이은 제4조 도신(道信:580〜651)으로부터 선법을 이은 법랑(法浪)에 의해서 통

일신라 초기에 선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됐다.

②법랑의 법을 이은 신행(神行)이 당나라에서 북종선(北宗禪)을 배워 전하였다.

③마조 계통의 홍주종 서당 지장(西堂 智藏:739〜814)에게서 인정을 받은 도의(道義)와 홍척(洪

陟)이 826년에 입국하여 남종선을 전하면서부터 신라에서 선이 흥기하였다.

 

(2)구산선문의 개창

 

1)실상산문(實相山門)

 

①서당 지장의 심인(心印)을 전해 받은 홍척(洪陟:생몰미상)이 귀국하여 남원 실상사에서 개창하

였으니 연대적으로 구산선문 가운데 가장 빠르다.

②홍척은 826년 귀국하여 지리산에서 선법을 펼쳤다.

③홍척은 도의보다 늦게 귀국하였지만 실상사파는 구산선문의 효시이다.

 

 

2)동리산문(桐裡山門)

 

① 서당 지장으로부터 선법을 전수받은 적인 혜철(寂忍 慧哲:784〜861)이 곡성 태안사에서 개창

하였다.

②문하에는 풍수지리로 유명한 도선(道詵)과 여선(如禪) 등이 있다.

 

3)성주산문(聖住山門)

 

①마조 문하의 마곡 보철의 법을 이은 낭혜 무염(郎慧 無染:800〜888)이 보령 성주사에서 개창하

였다.

②당의 보철(寶鐵)에게서 선법을 이어받은 무염은 동방보살로 불린다.

③무염은 교(敎)와 선(禪)을 비교해 선(禪)은 제왕이 묵묵히 팔짱을 끼고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

는 것과 같고, 교는 백관들이 분주히 직분을 지켜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4)사굴산문(闍堀山門)

 

①마조 문하의 염관 제안의 법을 받은 통효 범일(通曉 梵日:810〜889)이 강릉 굴산사에서 개창하

였다.

②범일은 원래 진골 출신이었으나 신분이 하강되었다. 신라 말기의 선종을 이끄는 선사들은 대부

분 당시 교종의 사회적 권위에 도전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따라서 교종이나 지배세력에 맞서 새

로운 사상을 모색하는 일환으로 선종을 도입하였다.

③구산선문 중 가장 위세를 떨쳤다.

 

 

5)가지산문(迦智山門)

 

①마조계통의 홍주종 서당 지장에게 남종선법을 전수받은 학림 도의(鶴林 道義:생몰미상)는 최초

로 남종선을 전래하였다.

②도의는 구국 후 설악산 진전사에 은거하였으며, 진전사에서 그의 제자인 염거(廉居)화상에게 법

을 전하고 염거화상은 보조 체징(普照 體澄)에게 법을 전하였으며, 가지산문은 도의(道義)의 손

제자인 체징에 의해 장흥 보림사에서 개창되었다.

 

 

6)사자산문(獅子山門)

 

①마조의 제자 남전 보원에게 법을 전해 받은 철감 도윤(哲鑑 道允:798〜868)은 귀국하여 화순

쌍봉사에서 선법을 폈으며, 그의 제자 절중(折中)에 의해 영월 법흥사에서 개창되었다.

②구산선문 중 최대 규모였다.

 

 

7)봉림산문(鳳林山門)

 

①원감 현욱(圓鑒 玄昱:787〜868)은 마조의 다른 제자 장경 회휘(章敬 懷暉)의 법을 이었으며,

봉림산문은 현욱의 제자 심희(審希)에 의해 창원 봉림사에서 건립되었다.

②봉림사지는 가야불교의 터전으로 추측되며 봉림사지탑비가 현존한다.

 

8)수미산문(須彌山門)

 

①조동종의 운거 도응에게 심인을 받은 진철 이엄(眞澈 利嚴:870〜936)이 해주 광조사에서 개창

하였다.

②구산선문 중에서 유일한 북한지역이다.

 

 

9)희양산문(曦陽山門)

 

①처음으로 법랑(法朗)이 중국 선종 4조 도신의 법을 전해왔고, 그의 제자 신행(信行)이 또한 신

수 보적 계통의 북종선을 전수받아 와서 준범(遵範)에게 전하고, 혜은(惠隱)을 거쳐 뒷날 지증

도헌(智證 道憲:824〜882)에게 전하였으며 희양산문은 도헌의 손제자인 긍양에 의해 문경 봉암

사 에서 건립되었다.

②도헌을 지선(智詵)이라고도 한다.

③구산선문 중에서 마지막으로 개창된 산문이다.

 

(3)구산선문이 표방하는 선의 종지

무위임운 무념무수 (無爲任運 無念無修)

평상의 삶에 마음을 맡겨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는다는 의미로서 마조의 선사상인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남종선의 ‘마음이 곧 부처’(즉심시불 卽心是佛)라고 하는 돈오견성(頓悟見性)의 무념법문(無念法門)을 토대로 하고 있다.

 

 

(4)고려시대의 선(禪)

 

1)정혜결사(定慧結社)

 

①보조국사 지눌(知訥:1158〜1210)에 의해 전개된 참선을 위주로 한 결사불교이다.

②당시 부패한 선종을 바로잡기 위해 수선사를 중심으로 정혜쌍수(定慧雙修)의 전통을 확립시켰

다.

③정혜쌍수는 하택 신회(荷澤 神會:685〜760)와 규봉 종밀(圭峰 宗密:780〜841)의 돈오점수설

(頓悟漸修說)을 바탕으로 이론을 체계화했다.

④선(禪)과 화엄(華嚴)사상을 융합한 선교회통(禪敎會通)의 선풍을 확립하였다.

⑤간화선(看話禪)을 기본으로 화두공안을 통한 깨달음을 얻어 가는 조사선의 선풍을 한국불교의

근본 선사상으로 확립시켰다.

 

 

2)고려 말 선의 중흥

 

①태고 보우(太古 普遇:1301〜1382)

 

▶13세 때인 1313년 회암사에서 광지선사(廣智禪師) 문하로 출가했으며, 가지산문에서 수행하였

다.

▶1319년‘만법귀일(萬法歸一)’의 화두를 들고 참구하였으며, 1329년 화엄선과(華嚴禪科)에 합

격하여 선교(禪敎)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수행을 하였다.

▶1346년 봄 원(元)으로 입국하여 석옥 청공(石屋 淸珙:1272〜1352)을 만나 인가 받은 후 귀국

하여 간화선풍을 드날렸다.

▶임제종(臨濟宗)의 전법(傳法)을 강조하여 간화선(看話禪)을 적극 내세웠다.

▶대한불교 조계종 불조정맥전승법계보(佛祖正脈傳承法系譜)에 의하면 석가모니를 종조(宗祖)로

하여 시작된 선의 법맥이 제56조 석옥에 이어 제57조이자 조선(조선) 제1조인 보우(普遇)로

이어지고 있어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조(宗祖)로 추앙되고 있다.

 

②백운 경한(白雲 景閑:1298〜1374)

 

▶태고 보우(太古 普遇)와 마찬가지로 원(元)으로 입국하여 석옥 청공(石屋 淸珙)에게서 법을

받고 귀국하였다.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2권과 백운화상어록(白雲和尙語錄) 2권 등의 저서가 있

다.

▶선 사상은 무심무념(無心無念)・무심무위(無心無爲)을 궁극으로 하는 묵조선(黙照禪)으로 선

풍을 드날렸다.

 

③나옹 혜근(懶翁 慧勤:1302〜1376)

 

▶20세 때 친구의 죽음을 보고, 출가하여 공덕산 묘적암(妙寂庵)의 요연(了然)에게서 득도하였

다.

▶양주 회암사(檜巖寺)에서 개오(開悟)하였다.

▶1348년(충목왕 4) 원나라에 가서 연경(燕京)의 고려 사찰인 법원사(法源寺)에서 인도 승려

지공(指空)의 가르침을 받았다.

▶견문을 더욱 넓히기 위해 중국 각지를 편력하며 임제의 정맥을 계승한 평산 처림(平山 處林)

에게 입실하여 불자(拂子)와 법의를 받았다.

▶1371년 왕사(王師)가 되어 회암사에 주석하면서 1376년(우왕 2) 문수회(文殊會)를 열었는데

사람들이 다투어 모여들어 대혼란이 일어나자 조정에서 밀양(密陽) 영원사(瑩源寺)로 이주하

도록 하였는데, 가는 도중 여주(驪州) 신륵사(神勒寺)에서 입적하였다.

[출처] 한국(韓國) 선(禪)의 전개|작성자 임기영불교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