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공식이 있다고? 분명한 공식이 있다는게 저자의 결론이다. 저자는 그 공식을 ‘중도연기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가르침만이 어리석음을 끊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부처님께서 천명하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깨달음이라는 것은 내세의 희망사항이 아니고 지금 여기서 증득하고 머물 수 있는 현실의 실천적인 법이라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모든 법은 ‘사성제법’으로 귀결된다. 사성제법은 중도연기의 현상을 바르게 통찰하며, 이것을 토대로 실참수행법인 사념처법 수행을 닦아나가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이러한 법을 토대를 바르게 사고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바로 깨달음의 공식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중도연기법이란 주제를 초기경전에 바탕해 풀어 쓴 책이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사람에게 누구나 괴로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그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부처님말씀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인터넷 카페 ‘부처님말씀 바로알기’ 모임을 운영하면서 초기경전을 인용해 중도연기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소신 있게 밝힌 훤일스님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괴로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그 길을 제시하고 인도하는 안내서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초기경전을 근거로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불제자로서 수행의 끝을 보고자 정진했는데, 그 끝을 보고나니 그 동안 기존의 불교 교리 안에서 배워 알고 있었던 것과 부처님의 초기 가르침과는 너무나 동 떨어져 있었다.”며 “바른 정법을 알기까지는 깨달음을 얻고 나면 모든 것에 무불통지하여 세상을 벗어나 불세계를 이루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깨달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허망한 갈망이 아니라 단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괴로움을 없애버리고 자아취착 없이 현상을 바로 통찰하여 지금 여기에 머무는 것일 뿐,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술회했다.
부처님 가르침인 중도연기법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는 고해의 바다에서 한 발짝도 나올 수 없다는게 저자의 소신이다. 그래서 부처님 정법을 믿고 바르게 수행 정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중도연기법에 대한 견해가 고해의 바다를 건너 피안에 이를 수 있는 뗏목의 방향키 역할이나마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머리말에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