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밀교

밀교의 의밀수행(意密修行) (2) 법경 정사(총지종 밀교연구소장/ 철학박사)

밀교의 의밀수행(意密修行) (2) 법경 정사(총지종 밀교연구소장/ 철학박사)

 

지난 호부터 밀교의 삼밀수행 가운데 의밀에 해당하는 관법(觀法)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의밀(意密)은 중생이 부처와 하나를 이루고자 마음으로 관상(觀想)하는 수행법으로, 특정한 대상을 떠올리며 관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법으로서, 본존관(本尊觀)이나 아자관(阿字觀), 월륜관(月輪觀), 자륜관(字輪觀), 포자관(布字觀), 종자관(種子觀), 종삼종관(從三種觀)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가운데 관법의 실제적인 방법을 관세음보살의 육자진언 ‘옴마니메훔’을 통해 몇 가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육자진언 염송법은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고 오른손으로 염주를 굴리며, 마음속으로 육자진언을 외우는 것입니다. 이를 삼마지염송이라고 합니다.

경전을 토대로 육자진언의 삼마지염송과 관상법(觀想法) 가운데 본존관(本尊觀)과 월륜관(月輪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육자진언의 본존관(本尊觀)입니다. 본존인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을 그대로 관하는 것입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먼저 육자진언 본존을 응시합니다 ②눈을 감습니다 ③자신의 정수리 위에 본존이 있다고 관합니다 ④본존 속에 육자진언이 있다고 관합니다. ⑤본존 속의 육자진언이 ‘내 몸 안으로 들어온다’고 관합니다. 다시 반대로 ‘내가 본존 속의 육자진언으로 들어간다’고 관합니다. 이를 입아아입관(入我我入觀)이라고 합니다. ⑥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옴마니반메훔’을 외웁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머리로는 본존을 떠올리면서 입으로는(마음속으로) 옴마니반메훔을 외우는데, 이때 숨을 들이마시면서(들숨) ‘옴-마-니’를 외우고, 숨을 내쉬면서(날숨) ‘반-메-훔’을 외웁니다. 다소 호흡이 긴 사람의 경우는 들숨에 6자를, 날숨에 6자를 모두를 외워도 무방합니다. 육자진언을 1번 외움과 동시에 염주 1알을 굴립니다.

⑥번처럼 관법과 호흡, 진언염송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 육자진언의 본존관입니다. 본존이 없을 때는 소형의 육자진언 다라니를 놓고 행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육자진언의 월륜관(月輪觀)입니다. 보름달 위의 육자진언을 관하는 것이 월륜관입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먼저 연꽃과 보름달을 응시합니다. ②눈을 감습니다. ③자신의 정수리 위에 연꽃이 있다고 관합니다 ④연꽃 위에 둥근 보름달이 있다고 관합니다 ⑤보름달 속에 육자진언이 있다고 관합니다 ⑥보름달 속의 육자진언이 ‘내 몸 안으로 들어온다’고 관합니다. 다시 반대로 ‘내가 보름달 속의 육자진언으로 들어간다’고 관합니다.(입아아입) ⑦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옴마니반메훔’을 외웁니다.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머리로는 보름달을 떠올리면서 입으로는(마음속으로) 옴마니반메훔을 외우는데, 숨을 들이마시면서(들숨) ‘옴-마-니’를 외우고, 숨을 내쉬면서(날숨) ‘반-메-훔’을 외웁니다. 다소 호흡이 긴 사람의 경우는 들숨에 6자를, 날숨에 6자를 모두를 외워도 무방합니다. 육자진언을 1번 외움과 동시에 염주 1알을 굴립니다.

⑦번처럼 관법과 호흡, 진언염송을 반복하는 것이 육자진언의 월륜관입니다. 특히 보름달 위의 육자진언을 관한다고 해서 월륜관이므로 둥근 달을 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부처가 되고 부처가 내게 들어오는 입아아입(入我我入)’의 경지에 이르도록 끊임없이 정진해나가야 합니다. 정진 속에서 자신(自身)과 자심(自心)은 부처와 하나가 됩니다. 이를 삼밀가지(三密加持), 삼삼평등(三三平等)이라고 합니다. 중생과 부처의 삼밀이 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어떤 수행법이 되었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삼마지의 한 방편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수행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자비행(自悲行)과 이타행(利他行)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타인을 위한 수행과 실천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