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미와 삶-시와 산문의 구별 / 김춘수
시와 미와 삶-시와 산문의 구별 제2부 아! 김춘수 에 내포된 의식적 지향에 대해 논하고 있다. 시는 창조 문학이고, 산문은 토의 문학이므로, 이를 통해 '창조'와 '토의'라는 술어의 의미가 자세히 밝혀진다. 내용의 성격에서 산문이 토의적, 비평적이라면 시는 지시적, 창작적일 것인데, 토의적 성향이 주지적, 객관적, 고전주의적 지향을 보이는 반면 창작적 성향은 주정적, 주관적, 낭만주의적 지향을 보인다. 김춘수의 시론에서 산문시는 매우 특별한 장르로 취급받는데, 그 이유는 시와 산문의 차이가 "내용의 성질에서나 "정신의 방향에서나 이처럼 명확하기 때문이다. 산문시란 무엇인가? 그것은 장르의 위기에 나타난 장르로, “시대의 경향이 주지적 토의적(사적)인 데서 오는 시의 비극"(형태론』, 76쪽)이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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