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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시에서 계절과 사랑을 읽다

[詩, 불교를 만나다] 詩와 불교적 성찰, 삶을 깨우는 낯선 만남 [詩, 불교를 만나다] 詩와 불교적 성찰, 삶을 깨우는 낯선 만남기자명이일야 전북불교대학 학장    1. 프롤로그‘생각’ 근원은 낯선 상황과 조우의미 함축 詩, 사유 즐거움 불러경전·법문 요약 ‘게송’ 시와 유사시·불교 연결점 찾는 성찰의 재미생각(生覺), 삶이 깨어나다언제부턴가 불교 관련 수업을 할 때면,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면서 시작을 한다. 내가 왜 불교를 믿는지, 그것이 나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교가 지나치게 기복적이거나 때로는 왜곡된 신앙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신앙은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폐하게 만든다. 종교가 사람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종교를 걱정하기도 한다. 심지어.. 더보기
[詩, 불교를 만나다] 사람과 사람, ‘맹구우목’의 因緣 [詩, 불교를 만나다] 사람과 사람, ‘맹구우목’의 因緣   이일야 전북불교대학 학장 입력 2025.01.24 11:08 댓글 1   2. 정현종의 〈방문객〉   생명, ‘관계’로 존재… 緣起 상통만남에서 과거·현재·미래 소통佛法 조우도 희유(稀有)한 기회‘환대’ 통해 만남의 인연化 가능   사람이 온다는 건몇 해 전 tvN에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다. 재미도 있고 요즘 젊은 세대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본방사수를 하였다. 특히 욜로(YOLO)로 상징되는 그들의 생각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들은 정체불명의 미래에 투자하기보다 지금 당장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외친다. ‘인생은 단 한 번뿐(You only live once)’이기 때문이라는 것.. 더보기
작가란 어떤 사람인가 / 172 쓰기라는 오만한 세계 / 파리리뷰 작가란 어떤 사람인가 / 172 아마 스페인 시인인 것 같은데(칼데론 데 라 바르카였을 겁니다), 그는 평생 한쪽 팔만 쓸 수 있는 수영선수처럼 살았다고, 다른 팔로는 물결 위로 자신이 쓴 시를 쳐들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이상한 일이지만 우리는 예전보다 시로부터 훨씬 멀어진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은 시에 관심이 없거나 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교양 있고 세련된 사람들은 대부분 그림에 대해 좀 알기 때문에 미술관에 갑니다. 음악에 대해 좀 알기 때문에 음악회에 갑니다. 그러나 시인들을 제외하면 시에 관심이 있거나 시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인들은 다른 사람이 시를 읽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더보기
작가란 어떤 사람인가 / 172 쓰기라는 오만한 세계 / 파리리뷰 작가란 어떤 사람인가 / 172 아마 스페인 시인인 것 같은데(칼데론 데 라 바르카였을 겁니다), 그는 평생 한쪽 팔만 쓸 수 있는 수영선수처럼 살았다고, 다른 팔로는 물결 위로 자신이 쓴 시를 쳐들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이상한 일이지만 우리는 예전보다 시로부터 훨씬 멀어진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은 시에 관심이 없거나 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교양 있고 세련된 사람들은 대부분 그림에 대해 좀 알기 때문에 미술관에 갑니다. 음악에 대해 좀 알기 때문에 음악회에 갑니다. 그러나 시인들을 제외하면 시에 관심이 있거나 시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인들은 다른 사람이 시를 읽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더보기
반낭만적(反浪滿的) 낭만주의(浪漫主義) -김춘수 시인의 浪漫性 / 아! 김춘수 반낭만적(反浪滿的) 낭만주의(浪漫主義) -김춘수 시인의 浪漫性 / 아! 김춘수 개인과 사회, 개인과 역사, 개인과 이념의 대립이라는 의식 구도는 자아와 세계의 갈등이라는 문학 체계와는 다른 것이다. 문학의 일반적 구성 방식으로서 자아와 세계의 갈등은 어느 일방의 세력이나 가치의 우위를 동일 범주 내에서 비교함으로써 종국적으로는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김춘수 시론에 상정된 관계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어떤 대립이든 간에 쌍방이 속해 있는 개념의 차원이 상이해서 우열을 판명할 수 있는 척도를 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와 역사와 이념의 악은 바로 그것들의 본성에서 유래한 것이고, 그로 인한 개인의 희생은 운명과도 같은 것이어서 피할 도리가 없다. 두 번째 인용문에서 시인이 자신을 파괴하는 악에 맞서 싸우.. 더보기
부정(否定)의 변증법(辨證法) - 김명인 시의 진폭(振幅) / 詩論 부정(否定)의 변증법(辨證法) - 김명인 시의 진폭(振幅) / 시와 미와 삶(제3부 삶의 심연(深淵)과 미적 섬광(閃光)) 김명인 시인의 시집 동두천』과 『바다의 아코디언을 대비해 그의 시의 진폭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전자는 첫 시집으로 197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고, 후자는 같은 출판사에서 2002년에 나왔는데, 그사이에 『머나먼 곳 스와니』, 『물 건너는 사람』, 『푸른 강아지와 놀다』, 『바닷가의 장례』, 『길의 침묵』이라 제한 다섯 권의 시집이 상재됐다. 이 글의 의도는 김명인 시의 개략적인 윤곽을 검토해 그 전모를 파악하는 데 소용될 수 있는 단서를 찾는 데 있다. 매우 제한된 자료를 다루는 이 정도의 작업으로 1973년에 등단해 시력으로만 이립의 세월을 넘긴 시인의 작품 세계가 요해될 수.. 더보기
시와 미와 삶-시와 산문의 구별 / 김춘수 시와 미와 삶-시와 산문의 구별 제2부 아! 김춘수 에 내포된 의식적 지향에 대해 논하고 있다. 시는 창조 문학이고, 산문은 토의 문학이므로, 이를 통해 '창조'와 '토의'라는 술어의 의미가 자세히 밝혀진다. 내용의 성격에서 산문이 토의적, 비평적이라면 시는 지시적, 창작적일 것인데, 토의적 성향이 주지적, 객관적, 고전주의적 지향을 보이는 반면 창작적 성향은 주정적, 주관적, 낭만주의적 지향을 보인다. 김춘수의 시론에서 산문시는 매우 특별한 장르로 취급받는데, 그 이유는 시와 산문의 차이가 "내용의 성질에서나 "정신의 방향에서나 이처럼 명확하기 때문이다. 산문시란 무엇인가? 그것은 장르의 위기에 나타난 장르로, “시대의 경향이 주지적 토의적(사적)인 데서 오는 시의 비극"(형태론』, 76쪽)이라는 것이.. 더보기
44-55 44------------------ 빛의 이중성이 시사하는 기이한 현상/명상록과 경합 우주의 거시이론인 상대성이론과 미시이론인 양자역학을 공부해보면 모든 물질은 입자이면서 파장이라는 이중성을 띄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것도 관측을 할 때는 입자로 보이며 그 전에는 파장의 상태다. 이 관측도 상대성이론을 관련하여 보면 불확정성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더불어 아직도 우주의 기원을 모르므로 생명이 오고 감을 당연히 모른다. 나라고 하는 것도 뇌가 생각하는 것인데 뉴런이라는 1000억 개의 뇌세포와 신경접합부라 불리는 기억의 작용을 하는 200조 개의 시냅스, 그 사이를 오고가는 신경전달물질들이 빛의 속도로 변하는데 흔히 '나' 또는 有我論者들이 사용하는 '참나'라는 것의 영속성/순간성×을 두고 '참나'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