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 신강/지안 스님
73.진여(眞如)가 무엇인가
마음의 진여는 바로 ‘한 법계(우주 만유)의 큰 모든 것이 어우러진 법의 본체’이다. 마음의 성품은 생겨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 일체의 모든 법은 오직 망념에 의해서 차별이 있을 뿐이다. 만약 마음에 망념이 떠나면 일체 객관에 나타나는 경계의 모습은 없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일체 법은 본래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름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마음에 관계된 조건의 모습을 떠나니 마침내 어떠한 차별을 보이지 않고, 변하거나, 달라지는 일도 없다. 오직 부서지지 않는 한마음일 뿐이다. 그러므로 진여라고 부른다.
130.생겼다 소멸되는 인연은 의식이 구르기 때문이다
생활인연이란 마음이 움직이는 과정을 설명한다. 본래 생멸을 여읜 진여, 곧 각이 불각(不覺)의 연을 만나 움직이는 것이니 이때 각이 인(因)이 되고 불각이 연(緣)이 된다. 물이 바람에 움직이는 성질이 있는 것처럼 진여인 각은 연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최초로 움직이는 상태를 각과 불각이 어우러진 아뢰야식이라고 한다. 이 아뢰야식은 다시 말하면 진여가 무명에 의해 흔들린 상태이다. 이 흔들리는 마음인 아뢰야식으로부터 의(意)와 의식이 전개되면서 능견상(能見相)과 경계상이 생기고 주관과 객관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주관과 객관이 상대하면서 경계를 취하고 경계를 취하여 생각을 이어가는 것을 의라고 한다. 마치 물이 흘러가면서 물줄기를 이루는 것과 같이 생각이 앞뒤로 이어지는 사태가 바로 의(뜻)이다.
132.五意
업식-무명의 힘에 의해 불각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
전식-이에 의해 주관적이 마음이 일어나는 것
현식-능동적으로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자 하는 이 전식이 능히 객관 경계를 나타낼 때
위의 세 가지 식은 시간적으로 단멸이 없기 때문에 아뢰야식, 곧 본식에 속한다.
지식-분별식. 말나식. 제7식. 이기식. 염오식(染汙識)으로서의 말나식-네 가지 번뇌, 즉 我癡, 我見, 我愛, 我慢이 이 식 안에 잠재
상속식-조잡한 분별식
183.진여 자체의 모습
1.큰 지혜요, 광명이다
2.세상의 모든 경계를 두루 빠짐없이 비춰 주며
3.있는 그대로를 참되게 아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4.자체 성품이 맑고 깨끗한 마음 그대로이며
5.영원하고 즐겁고 주체적으로 오염된 번뇌가 없으며
6.인과의 법칙에 다라 변동하는 것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
273.무상관을 닦기를 권한다
止만 닦으면 부작용이 일어나니 觀을 함께 닦아라.
인연에 의해 일어나는 세상의 모든 일들을 일체유위법이라 하며 그것들은 영구불변한 것이 없으며, 계속 생멸의 과정을 겪고 있으니 無常觀, 순간적으로 변화를 거듭하므로 苦觀, 과거/꿈. 현재/번개. 미래/구름 삼세에 걸친 사념은 자주적인 것이 없고 별안간 나타나므로 無我觀, 세상의 모든 육체는 깨끗하지 못하므로 즐길만한 것이 아니라는 不淨觀, 이것들을 法相觀. 이것을 통한 윤리적 실천단계의 관을 大悲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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