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처 smrtyupasthana , 念處
불교철학에서 보리(菩提), 즉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불교 승려들에 의해 명상의 예비단계 중의 하나로서 수행되는 것.
(팔) satipaṭṭhāna '염주'(念住)라고도 함.
염(念)은 능히 관(觀)하는 주체의 지혜를 말하며, 처(處)는 관해야 할 대상, 즉 경계를 말한다. 염처란 지혜로써 대상 경계를 관찰하여 생각이 항상 경계에 머무르는 것이다. 4~5세기에 씌어진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에 의하면, 이 염처라는 명상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몸[身]은 부정하다는 것이고, 2번째는 지각[受]이 고통의 원인이라는 것이며, 3번째로 마음[心]은 순간적으로 생기고 멸한다는 것이며, 4번째는 모든 것[法]은 영원한 본체(本體)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명상은 처음에는 개별적으로, 다음에는 한꺼번에 수행함으로써 명상의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이 사념처의 목적은 육체적·정신적인 기능들이 영원한 본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시키기 위한 것이며, 이 사념처관법(四念處觀法)의 가르침들과 반대되는 잘못된 견해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팔정도(八正道 āryāṣṭāṅgamārga:8가지 바른 수행법) 가운데 7번째 길인 정념(正念 samyak-smṛti)은 통상적으로 염처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간주된다.
요약
1. 身念處 ; 나의 몸은 더러운 것으로서 執着할 것이 못된다고 보는 것이다.
2. 受念處 ; 어떠한 느낌을 받아도 그것을 모든 괴로움의 근원으로 본다.
3. 心念處 ; 나의 마음은 머물러 있지 않고 항상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4. 法念處 ; 모든 것은 원인과 조건에 의하여 성립되는 것이므로 하나로서 영원히 머무는 것이 아님을 나타낸다. (무상, 고, 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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