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
생각의 길이 끊어지다. 말과 글의 길도 끊어진다. 보라, 어디서 무엇에서 어떻게 답을 찾을 것인가!
답은 질문 속에 있고 질문은 답 속에 있다.(答在問處 問在答處)
선가의 질문은 사람의 생각을 보다 더 강하고 절박하게 격발시켜 생각의 실마리를 끌어내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새로운 생각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습관적인 생각(아뢰야식?)과의 단절에서 나온다. ‘생각을 끊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생각으로의 도약이다. 발을 떼지 않으면 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사람의 운명이 바뀌는 것은 결정적 계기가 필요하다. 생각을 과거로부터 단절시킴으로써 비약을 이루는 것이다. 바로 보고 바로 말하고 바로 느껴보라.
선문답은 난센스 퀴즈 같다. 답은 질문에 있지 않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계행을 하며 정의 단계에 바부 들어가면서 답을 찾는다. 답을 찾을 때를 혜라 한다. 이른바 계정혜 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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