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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이야기

불교와 양자물리학의 공통점



수불스님
시작과 끝이 동시에 모양 없는 모양에서 뭔가 비롯됐는데 뭐가 세상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을까


카파토스 교수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태어나서 사라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양자역학에서는 연결된 시간이 없다. 시간을 원이라고 한다면, 원은 시작도 끝도 없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를 알파요 오메가라고 했다. 위대한 선각자들도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부처님께서는 시간의 의미를 이해하셨다. 시작 이전에 다른 끝이 있고, 끝 이후에 새로운 시작이 있다. 현대 우주를 연구하는 분야에서는 부처님 말씀처럼 成住壞空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시작과 끝이 없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고 믿는 것일까. 우린 항상 “나 시간 없어”라고 말한다. 서울 사람들은 뛰어다니는데 시간에 쫓긴다. 그들 스스로가 쫓기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위대한 부처님 가르침을 여기서 참고해보자. 제가 이해하는 바로서 부처님 가르침은 삶이라는 게 연속돼 있다는 것이다. 사실 보면 실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보는 것보다 단순하다. 양자역학에서는 실재를 가리는 베일, 또는 탈이 있는데, 역할이 바뀌면 탈 바꾸지만 탈 안 존재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근데 그 역할에 갇혀 탈이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양자역학에서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아 과거로 갈 수 있다. 아주 낯설지 않나. 우리가 꿈을 꿀 때 시간, 장소는 다르다. 부처님께서는 너머를 보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불교와 과학에서는 시간은 마음속에 존재한다고 동의한다. 이걸 과학자한테 얘기하면 어떻게 그런 말 할 수 있냐고 화를 낸다. 매일 아침에 거울 보면 같은 얼굴인가 다른 얼굴인가. 7년만 지나도 여러분 몸 안에 세포가 모두 바뀐다. 어떻게 바뀌는 그걸 보고 어떻게 진짜라고 할 수 있나. 우리 육체라는 것은 실체에서 가장 먼 것이다.


알파와 오메가는 하나다. 시작과 끝이 하나다. 우리가 시작이라는 것 이전, 빈 것이었다. 虛 혹은 無라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게 아니라, 무엇이든 있을 수 있다. 양자진공이라하는 데 이를 이해하면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도 2600년 전에 공(空)을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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