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시대와 상법시대 말법시대
‘경’에 정법시대(正法時代) 상법시대 말법시대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곧 삼시관(三時觀)인데요. 여러 경전이나 어록 등에 언급이 되고 있으며, 주로 대집경에 있는 말씀을 기본으로 삼습니다.
부처님의 입멸 후 1000년은 정법시대라고 합니다. 이 시대는 부처님의 말씀하신 바를 충실하게 따르고 서로 가르치며 닦아서 모두가 도를 증득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 1000년 중에서도 전 500년과 후 500년으로 나누는데요. 전 5백년은 모두가 근기가 높아서, 정법이 널리 선양되고 바른 법을 가르치고 바른 법을 배워서, 도를 증득하며, 또 증명되며, 선법이 널리 퍼지는 시대를 말합니다. 후 500년도 선정을 닦는 이가 많고 잘 가르치며 역시 도를 증득하는 이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다음, 상법 1000년도 전 500년과 후500년을 나누는데, 전 500년은 논리를 전개하길 좋아하고 설법을 많이 들으며, 신행 위주로 하는 시대라서 도를 증득하는 이들이 많이 나지 않는 시대를 말합니다. 후 500년은 탑을 쌓고 사찰을 장엄하며 불상을 모시는 등 외형적인 신행 활동 위주로 하는 시대라서 역시 도를 증득하는 이가 거의 나지 않는 시대인 것입니다.
말법시대는 정법 1000년과 상법 1000년을 지난 후를 말하는 것인데, 참다운 진리는 백법이 모두 몰락하고 교파 간이나 종교간에 다투고 투쟁을 일삼으며 과시하기 바쁘고, 모두 근기들이 하열 하여서 사사로운 술법이나 관심을 가지며, 참다운 법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시대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말법시대라고 해야겠지요. 경전의 말씀대로 말법시대는 바른 법을 닦고 배우기보다는 기복과 사술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혼돈스러워서 무지와 사견으로 쓸 때 없는 이론을 세우고 영혼을 혼탁하게 하는 시대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인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지, 연꽃이 진흙탕에서 피듯이 말법시대에도 바른 법이 없지는 않고 바른 수행을 하는 이들이 없지 않으며, 선정을 닦고 경전을 배우는 무리들이 없지 않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은 중생의 의식세계서 그렇다는 것이지, 진실로 진리의 길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것이며 세월을 초과하는 것이므로 정법도 말법시대가 따로 없는 것입니다.
불교명상수련원(마하수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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