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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이야기

붓다의 독백, 무문관無門關 / 도봉별곡


붓다의 독백, 무문관無門關

 

1.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진리는 잘 설해졌다

비밀은 없다

행하지 않을 뿐

문이 보이지 않느냐 없느냐

그냥 열고 들어오너라

 

일찌기 말했느니

태초부터 업이 있었다

품어야 할 생각은 사무량심

실천해야 할 행동은 팔정도와 십바라밀

가상의 너는 오온으로 이루어졌고

오온 중

몸은 지수화풍 마음은 수상행식이니라

이것들은 생멸에 따라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한다

한 번 흩어지면 다시는 똑같이 모이지 않으므로 진정한 자아란 없다

다만 선한 것과 악한 것은 끼리끼리 모이고 흩어진다

그러므로 선하게 살아야 한다

윤회하는 것도 같다

엄밀하게 말하면 윤회는 없다

똑같은 오온이 환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윤회의 주체는 저장식이라고 불리는 아뢰야식이다

거기에는 너의 조상들의 유전자가 대대로 들어있음을 알라

모든 인간에게는 8개의 인식작용이있다.

이것에 관한 유식론이 있는데 대승불교의 이론 중 최후의 이론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중요하므로 훗날 가장 자세하게 설명할 때가 있음을 약속한다.

인간은 여섯 개의 감각기관이 있다, 곧 안이비설신의를 말한다

여기서 색성향미촉법이라는 느낌을 갖는다

이것들이 저장식으로 갔다 오는 동안에 꼭 거쳐야 하는 곳이 있는데 이것이 이기식 또는 분별식이라는 고약한 놈이다

이것이 나와 남을 구별하여 이기적인 판단을 한다 이것을 아상이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을 이기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이것이 모든 분쟁의 불씨가 된다 

살아오는 동안에 이것을 없애려는 노력을 무던히 했지만 실패했다

전쟁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적 굴레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 또는 대안에 대하여 수많은 성자들이 다녀갔어도 속 시원한 답을 준 사람은 없다

강력하며 무자비한 폭력을 통하여 일시적으로 평화를 이룩한 경우라도 그런 것이 오래 가던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는 아닐 것이니 제자들아 보살의 마음으로 모두 구원을 받을 때까지 환생을 거듭하라


세상 또한

육대(六大)지수화풍과 공과 식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을 육대라 한다

공은 좁은 의미의 연기이며 연기는 육대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곧 육대는 연기의 다른 표현이다

 

그리고 연기법은 세상의 존재 이유임을 명심하라

탐진치는 모든 악과 독의 원인이며

걸어야 할 길은 대도, 곧 중도라는 가운데 길이다

나와 너가 얽히는 것은 연기이며

삼독과 삼법인과 중도를 통해 12연기의 세계를 깨달아라

가장 성스러운 지혜는 고집멸도 사성제다

여기 연기와 사성제, , 유식에 모든 비밀이 있었으나

풀고 가느니 의심하지 마라

 

옛날에 일어났더라도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신화나 설화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어머니 마야 부인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한 적 없나니 허황한 것을 믿지 마라

단호하게 말하노니 육신통 같은 능력은 없다

미래를 점치지 마라 그것도 허황한 것이다

오늘은 어제의 그것이며 내일은 오늘의 그것이다

 

업을 의심하지 마라 그것이 있다고 생각해서 손해볼 것이 있느냐

너희들은 궁금해서 물었을 테지만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14가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입을 다물었으니 앞으로도 그것을 알려고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마라

그것은 수행자가 연구할 것이 아니고 연구할 사람이 따로 정해져있다

잠시 쉬었다 가자 숨이 차다

 

공은 무와 같지 않고 공과 불공은 같이 간다

무는 유무의 무가 아니다

 

수행하면서 지켜야 할 재가자의 5계와 비구계 비구니계는 승단의 지속을 위한 것이니 반드시 지켜라

나는 아라한이 되었으니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내 종족의 멸망조차 막지 못 한 내가 무슨 성자이겠느냐

수많은 성자가 다녀갔어도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느니

나 여래가 죽어 소멸하여도 나를 섬기려하지 말고 너희 자신과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

그것을 법등명, 자등명이라 한다

 

먼 훗날 간화선을 통한 수행법이 나타날 것이며 노자와 나는 친구이니 이것도 소홀히 하지 마라

그러나 간화선을 통한 깨침 또는 깨달음이 뇌파의 장난이거나 변주에 지나지 않으니 특별히 신비라 여기지 마라

 

신이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뿐

서역에 가면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신이 있었으니

그 중 힘이 강한 전쟁의 신이 다른 자연의 신들을 제압하여 유일신으로 남은 경우가 있다 

그는 전쟁의 신인 만큼 폭력을 통하여 믿음을 강요할 것이다

너희들도 멀지 않은 미래에 그로 인하여 피해를 입을 것이다

런다고 같이 폭력을 행사하지 마라 폭력으로 흥한 경우 폭력으로 망한 경우를 우리는 얼마든지 보지 않았는가


내가 설한 것은 기억하기 쉽게 시의 형식을 빌었으니 나 여래가 시인은 아니다

나는 스스로 깨어난 자 또는 항상 깨어있는 자로 기억하라

나는 신이 아니므로 내가 설한 것은 차라리 철학에 가까우니

신은 진리에 관심이 없고 진리는 자신을 통해 신에게 들어가는 것을 단회하게 거부한다

신은 철학에 관심이 없고 철학은 자기를 통해 신과 접촉하지 마라고 한다

철학은 동물에게 없는 이성으로 살아가라는 거고

명상은 인격의 상승 같은 건 꿈꾸지 말고 행동하기 전에 숨을 고르고 생각하라는 거고

시는 행동하기 전에 글을 쓰라는 거다

 

대승과 소승, 곧 상좌부로 편 가르지 마라

높고 낮고 크고 작고 넓고 좁은 것이 따로 없다 모두가 중요한 나의 수행자들이다

내 고향 히말라야 산록의 티베트인들의 믿음도 같은 형제들이니 서로 다투지 마라

 

아아!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혹시 나의 현신이라 해도 믿지 마라

너 자신이 곧 나다 너를 보면서 나를 본 것으로 믿어라

평생을 중생 제도에 힘을 쏟았지만 내 생에 이루지 못 하고 가노니

너희들은 후생에 남은 힘이 있다면 중생 제도에 힘을 쏟기 바란다



2.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깨달아서 뭐할 것인가

깨침과 깨달음은 다른가

다르다면 그 사이에는 어떤 경계가 있는가

우선 깨침과 깨달음 사이에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이다 나는 그 과정이 쉬운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시련은 너에게 빛과 소금과 물이 될 것이다

일단 흐름에 들면 한 번은 돌아올 수 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아라한에 이르러 삶과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삼매에 들어가면

먼저 호흡을 가다듬어라 이때는 눈을 감는 것이 편할 수 있다

호흡이 안정되면 눈을 떠라 눈을 감으면 환상을 접하게 되며 그것을 현실이라 믿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나 여래와 눈 밝은 스승이 알려준 것에 집중하라 그러면 4번의 변화를 느낄 것이다

그 경계를 지나면 또 4번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때 너도 여래가 된다

 

핍팔라나무 밑에서 정등각을 얻기 직전에 잠시 나의 일곱 생이 순간 머릿속으로 지나갔다

그러나 극히 일부분만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나도 예외 없이 전생에서 죽었을 때 오온이 흩어졌다 뭉쳐졌다는 것이다

나는 전생의 일부일 뿐 온전한 전체는 아니다 그래서 불변의 자아, 즉 아트만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인간의 육체는 유한한데 영원은 무한하다고 하여 불변의 자아를 인정한다면 윤회하는 모든 중생에게 너무 불공평하다 한 번 브라만은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영원한 브라만이 되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다

청정도론과 오정심관을 숙지하라 삼매를 수행할 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화엄의 십지경을 기억하라 능가경과 법화경을 잊지 마라

금강경은 큰 빛이 될 것이며 반야심경은 요약한 것이니 항상 마음에 담고 살아라


3.

존경하는 제자들이여

평화를 사랑하라 폭력을 미워하라 평화는 더 큰 평화를 낳고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는다 사소한 자존심으로 나의 종족 샤카 족을 멸망시킨 왕은 바로 자연의 힘에 의해 목숨을 잃었나니 그가 지닌 폭력의 힘은 당시 최고였다 그러나 자연의 힘 앞에는 한낱 지푸라기보다 보잘 것이 없었다 그런 이유를 떠나서라도 무슨 일이 있던 제도 중생을 위해 온힘을 다해 정성을 쏟되 다투지 마라 절대 무기를 들지 마라 단 너희보다 많은 수의 중생을 위해 불가피하게 무기를 들어야 할 때라도 방어에 전력을 다하며 상대를 지나치게 공격하지 마라

나 여래의 말에 너희들끼리 다르게 해석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에도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마라

무소유의 정신을 잃지 마라 무소유란 필요하지 않은 것은 갖지 않는 것이다

검소하고 겸손하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며 그것이 여래가 말하는 해탈열반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4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탐진치는 삼독이다 그중의 으뜸은 탐이며 탐, 곧 욕심은 이기심의 발로이며 이기심은 인간의 태생적 유전자이다 훗날 배우겠지만 인간의 인식작용은 8가지로 분류한다 그중 안이비설신 곧 눈귀코혀몸을 전오식 곧 처음의 기초적인 기관과 거기서 느끼는 인식을 처음의 기초적 인식이라 한다 그것을 종합기획하는 마음을 6번째 인식이라 한다 우리는 윤회의 주체는 8번째 인식이라 해서 아뢰야식이라 한다 가장 중요한 인식 작용이니 잘 기억하기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생명유지작용을 하며 윤회의 주체이며 모든 전생과 현생의 모든 작용을 기억하고 저장하는 작용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현생에서 인식하는 것과 전생 또는 과거에 인식했던 것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6식이 행위를 하기 전에 반드시 8식과 종합적으로 인식해야 하는데 7번째 인식을 거쳐여 한다 이것을 말나식이라 하는데 일명 사량식 이기식 분별식이라 한다 나와 남을 구별 또는 차별하여 판단하는데 여기에 아상이라는 이기식이 꼭 끼어든다 이것은 나와 남을 분별할 때 반드시 아상이 끼어들어 간섭하는데 아상은 네 개의 특색이 있다 잘 들어라 아상의 특색을 다시 설명한다


'나'라는 생각과 '나의 것'이라는 생각과 '이것이 자아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와 남을 구별하는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습관이 생긴다 여기서 아상은 4가지 바람직하지 않는 습관을 저장한다 아애는 나만을 사랑하는 것이고 아만은 내가 남보다 낫다는 생각 아애는 오직 나만을 좋아하는 생각 아치는 나만 옳다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우주가 탄생한 것은 138억 년 전, 태양계가 생긴 것은 55억 년, 생물이 생긴 것은 45억 년, 200만 년 전 자아의식을 가진 현생 인류가 만들어졌다. 이것은 진화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겼지만 그런데 과 구별하여 차별하는 자아의식이 가져오는 괴로움, 고뇌, 고통 때문에 인간은 아직도 괴로운 존재다. 자아의식은 탐·····악견의 근본6번뇌를 일으킨다. 사량식(思量識)이라고 부르는 제7말나식 안에 *我相을 일으키는 4번뇌 아애, 아견, 아만, 아치가 보태지니 아상(我相)이 나타나는 자아의식에서 모든 번뇌의 원인이 되는 근본번뇌가 생긴다.


이기심이 모든 욕심의 근원임을 알았다. 그렇다면 이기심을 극복하기 위한 것은 그것과 대척점에 서있는 이타심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무릇 모든 중생이 구원을 얻기까지는 윤회를 거듭하겠다는 보살의 정신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타심의 결정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더 아나가 대세지보살은 윤회를 거듭해서라도 지옥에서 태어나 모든 중생을 건지겠다는 굳은 의지를 아직 한 번도 꺾지 않았다. 지옥의 불이 꺼지는 날에 우리는 대세지보살의 찬란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깨달음의 현상 중에 세상과 같아진다는 인식이 든다는 것이다. 과 구별하지 않으니 이기적인 마음에서 벗어나 이타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모든 일에 감사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된다는 것이다. 




5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마음에 새겨 잘 들어둘 말이 있다 잘못하면 오랜 기간의 수행이 허사가 될 수 있는 경우가 닥칠 수 있으니 미리 경고한다

수행을 하다보면 이상한 현상이나 형상이 마음속 또는 눈앞에 펼쳐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것은 뇌의 작용의 의한 일시적인 환각이나 환상인가 아니면 깨달음의 전조 현상일까 참고로 말하노니 훗날 이런 시를 읊는 수행자가 생길 것이다


마조야압(馬祖野鴨)2 - 어느 오후에

 

해는커녕 달조차 없어 어두운데

날아가는 새들을 보라 하는가

 

해와 달이 합쳐지면 무엇이 될 것인가

구름이 해와 달을 가려도

그 위에서 빛나는 것을 가리지 못하리

 

코를 비틀지만 코는 배꼽 아래 단전에 있고

"" 소리 치지만 귓구멍은 엄지발가락에 있다네

봉으로 왼쪽 어깨를 내리치면

오른쪽 어깨마저 내주고

 

깨어남과 깨달음 또한 필요 없으니

화두 같은 것은 바람에 실려 보내고

 

붓다의 마음을 알았다면

붓다의 말을 흉내 내지 않고

붓다의 행동을 따라 하라

 

나 이제 한 마리 장산곶매가 되어

하늘 높이 날으리라

 

2016. 1. 20.

 

6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신의 존재에 대해 토론해보자


7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육신통에 대해 생각해보자

나는 히말라야 산록의 조그만 땅 카필라바투의 석가 족의 우두머리 소위 정반왕의 장자로 태어났다 나의 어머니 마야 부인은 나를 낳고 바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나를 키우기 위해 어머니의 동생을 아내로 맞아들여 아버지의 둘째 부인이 된 이모는 나를 정성을 다해 키웠고 그 사이에 동생이 태어났다 후세 사람들은 나의 신분을 과장하여 왕자라 하였지만 그것은 맞자 않다 아버지는 석가 족의 지도자일 뿐 왕이라 불리기에는 나라가 너무 작았고 큰 나라인 마가다 국의 영지에 불과했고 지도자는 선출직이며 정치형태는 공화제였다 후에 실수로 인해 석가 족이 비참하게 도륙당한 것을 석가 족의 업보라 봐도 별로 틀리지 않다 나는 그 참화를 막기 위해 노력을 했고 세 번의 시도를 했으나 결코 막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에게 육신통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부풀려 이야기를 하는데 분명히 말하건대 내게는 육신통 같은 초능력의 소유자가 아니다 다시 강조한다 초능력을 없다고 단정한다 그때 비슷한 초능력 현상이 일어났더라도 지금, 현재 일어나지 않으면 신화나 설화에 지나지 않는다 미래를 예견하는 점쟁이나 관상술과 도박 같은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그렇게 허황한 짓거리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거늘 만약에 그런 수행자가 있으면 용서 없이 승단에서 추방했다 한 번은 강을 건너는 요술을 터득하려고 고생을 하는 자가 있었다 그때 나는 그에게 뱃사공에게 단지 동전 한 푼을 주면 편하게 건널 수 있는데 이룰 수 없는 능력을 가지려고 고생하느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그는 포기한 적이 있다. 훗날 쌍윳따니까야 :12 니다나 쌍윳따를 읽어보라. 


8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업에 대해 의심을 품는 자가 분명히 있다 그런 자는 분명 고통의 경험이 있다 세상에는 알 수 없는 몇 가지가 있다 훗날 그것을 불가지론이라 한다


9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나의 설교는 사람의 기억이라는 게 한계가 있어

변질이 되었으나 본질은 같다 다만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크게 변질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나 여래는 탐진치를 얘기했다

그것의 원인은 이기심이다 훗날 요기들은 나의 본심을 잘 알아차려 제7 말나식을 찾아냈다

참으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안이비설신을 전5식이라 하고 제6식은 전5식을 구별하여 종합적으로 인식하여 판단한다 이것이 최종 판단하기 전에 반드시 심층의식 중 제8식과 제7식 중 하나인 제7식을 거치는데 이것이 나와 남을 구별하는데 당연히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기심의 근원은 몸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괴로움의 근원은 몸이기 때문에 몸이 있다는 전제를 없애야 했다 처음에는 몸을 혹사하는 고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몸을 혹사하는 것으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무상 고 무아를 주장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원인을 알았으니 결과를 실천해야 했다 그때 한 순간 스치는 생각이 인연법이라 불리는 연기법이다 연기법의 처음은 무명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무명을 제거하면서 괴로움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12연기법이라 하지만 딱 12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명상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그래서 명상을 시작할 때 항상 사무량심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다 상좌부는 청정도론을 통하여 적합한 환경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대승에서는 오정심관을 염두에 두고 명상에 들어가면서 사념처를 생각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진에 정진을 거듭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보통의 선근기라면 3년을 넘기지 않고 달성한다

 

그러나 후일 도가 사상과 합쳐진 선불교가 어렵다고 해서 남방불교의 사마타 위바사나 사티 등을 가르쳐주는 선원이 많이 생기는데 그런 것에 금전을 받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업적 목적을 가지고 가르치는 사람은 쉬운 방법을 알면서도 오래 수강료를 받기 위하여 질질 끄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런 선원의 수명은 길지 못한다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불교는 남방불교라 불리는 상좌부불교 대승불교가 있는데 대승불교 중 간화선 수행을 주로 하는 북방불교와 밀교적 성격을 띠는 티베트불교가 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장점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여래는 걱정이 많다 장점만을 모으고 수행의 방법을 토론하여 가장 좋은 방법으로 통일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겠지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훗날에 생길 기독교와 다르게 피의 살육 같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덧붙여 강조하고 싶은 것은 훗날의 원불교를 무시하지 마라 남방불교의 까시나 수행과 티베트불교의 시각적 형상화를 수행하는 불교이다 여래가 보기에는 가장 훌륭한 수행법이다 더구나 쉽다 힌두교의 샤크라 같은 것은 근처에도 가지 말 것을 권한다

 

다시 강조한다 힌두교도와 대화하면서 이런 경우가 있었다 나는 신도 사람도 아니다 다만 스스로 깨어난 자, 항상 깨어 있는 자라 생각한다

한 바라문이 나무 아래에서, 차분한 표정으로 큰 평화와 완전한 고요 속에 명상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고 경외감을 가지고 물었다.

-선생님은 신이십니까?

-아니오.

-천사가 되어 가는 중입니까? 아니면 이 되어가는 중입니까?

-아니오.

-선생님은 인간이십니까?

-아니오.

바라문은 그를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러자 붓다는 그에게 말했다.

-나를 스스로 깨어난 사람으로 기억해주십시오. 항상 깨어있는 사람으로. 


반야심경에서 공을 찾아냈다 그러나 공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 후에 등장한 것이 금강경이고 금강경에 아상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아상은 나의 자아’, ‘나의 것’이 있다고 주장하나 몸은 다만 오온의 가합체일 뿐이다

자아란 자기중심주의의 감옥이다.

자아의 부정은 추상적인 철학적 명제가 아니라, 불교도들이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요구였다. 이 교리의 윤리적 영향은 광범위했다. 자아라는 관념은 우선 나와 나의 것에 대한 서투른 사고들을 낳고, 이기적인 갈망을 자극한다. 나아가 자기중심주의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할만했다. 자아에 대한 과도한 애착은 경쟁자에 대한 질투나 증오, 자만, 과대망상, 우월감, 잔혹성을 낳을 수 있으며, 자아가 위협을 느낄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를 부정하면 자기중심주의가 논리적으로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훗날 지눌의 사상을 보면 정혜쌍수와 돈오점수를 주장하는데 절대 틀린 것이 아니니 분쟁하지 마라 수행자에 따라 의견이 다를 뿐, 여래의 말을 거역한 것은 아니다 


훗날 공자라는 훌륭한 성자가 나타나는데 그분의 말씀  중에 "사는 것도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아는"라는 말을 하는데 그의 제자들은 불교를 사문난적으로 본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허무주의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다 허무주의는 분명 옳지 않다 유교는 합리성을 차고 최고의 합리주의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 


 나는 업보를 말한 적이 있으나 결과를 물은 수행자가 있었다

나의 대답은 업이 있다고 생각해서 해로울 것이 없다고 답했다.

독화살에 비유해서 독화살을 맞은 사람이 '누가 솼으며 화살의 깃은 무슨 새의 것이냐' 등의 질문을 하다가는 치료를 받기 전에 죽는 어리석음을 겪는다

독화살에 맞아 죽음에 임박하여 괴로워하는 이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그 독으로 인한 상처의 치료이지 독화살이 날아온 방향이나 독화살을 만든 자에 대한 탐구가 아니듯, 죽음 이후의 존속 여부가, 이 우주의 영원함 여부와 유·무한이, 지금의 삶과 수행의 길에 있는 그대에게 어떤 도움을 준다는 말인가? 언제나 신의 입을 빌려서만 이야기되는 이러한 질문은 바른 지혜를 알아감에 무익한 사색이며, 해탈과 상관없는 질문이다. 만약 이러한 물음에 대해 까달은 자의 이름으로, 혹은 신의 이름을 대신하여, 사후 영혼의 존재, 우주의 유·무한이 반드시 있다라고 답을 내려준다면 어리석은 자들은 그저 존재함이라는 극단에 빠질 것이며, 만약 없다라고 답을 내려준다면 어리석은 자들은 그저 없음이라는 또 하나의 극단에 빠질 뿐이다. 이들 두 극단에서 자유로워진 중도(中道)를 여래는 가르칠 뿐이다. 그리고 그대, 사랑하는 수행자여, 붓다의 지혜란 중생들의 과거를 알고 미래를 예언함을 일컫는 말이 아니요, 사후 존재의 있고 없음을 알려주는 말도 아님을, 그대 사랑하는 수행자여 알아야 하느니. 그래서 그대, 관념의 유희에 빠져 있는 안타까운 수행자여.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여래의 지혜란, 끝없는 번뇌 속에서 괴로움의 윤회를 반복하는 가엾은 중생들을 위해, 저 길은 인생의 고통이 계속되는 길이며, 이 길은 대자유의 해탈을 얻는 길임을 가르쳐주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나는 여래가 되기 전에 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호흡법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사람에게는 근기가 있으며 선근과 악근이 있다

호흡법은 선정에 들기 전에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근기에 따라 선정에 드는 속도와 품질은 분명 차이가 있으나 속도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명상의 자세에 대해 말한 적이 결코 없다 훗날 장좌불와니 가부좌를 거론하는 수행자들이 나올 것이다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찬 땅에 앉아 명상을 오래 하다 보니 위장병을 앓았고 허리가 좋지 않아 평생을 고생했다 지금 보니 동방의 한국에서는 명상을 할 때 꼭 가부좌를 고집하는 선승들이 있는데 내가 알기에 잘 먹어 양양상태가 좋아 다리가 두꺼운 사람들에게 고역일 것이다 다행히 티베트 쪽이나 남방의 상좌부에서는 의자에 앉아서 명상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나의 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소위 대승이라고 부르는 수행자들이 있어 상좌부를 소위 소승이라 폄하하는데 올바른 용어가 아니라고 본다 법의 경계라는 것이 무슨 구별이 있겠는가 훗날 화엄경에 42개의 경지를 나누는데 경지는 틀린 용어다 경계가 맞다 깨달음에 무슨 계단처럼 단계가 있겠는가 대승에서는 반야심경과 금강경만 제대로 알면 모든 이치가 그 안에 들어있으니 더 이상 고생하지 않으면 좋겠다 더 수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용수의 중관론과 요가수행자들이 연구한 유식론을 공부하면 무엇을 더 바랄까 나는 이미 열반에 들어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들어도 내 능력 밖의 일이다 다만 보살의 마음을 가진 수행자들이 많고 특히 지장보살은 모두가 행복해질 때까지 계속 지옥에서 태어나는 윤회를 그치지 않겠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시방삼세제망찰해, 시간은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눈다. 그러나 현재는 금방 지나가버린다 그러므로 세 가지의 구별에 큰 의미를 갖지 마라 공간은 공 같은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기억하라 보통의 사람은 세상의 공간의 1/4만 볼 수 있으나 초견성을 하면 1/2을 볼 수 있고 재견성을 하면 3/4을 볼 수 있고 온전한 아라한의 경계에 이르면 모두를 볼 수 있다.

 

아라한의 경계에 이른 나를 여래라 불러도 좋다

 

나 여래는 검소하고 겸손했으며 그것이 자유를 가져다주었다 수행자들 함께 같이 탁발을 했으며 일곱 집 이상을 돌아다닌 적이 없다 헌 헝겊 조각을 모아 기운 분소의 한 벌과 밥그릇 하나면 족한데 더 가져서 어디 쓰겠는가 하루에 오전 중 한 끼를 먹고 명상하거나 설교를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무소유 이상으로 좋은 것이 세상에 있느냐

 

나는 보리수나무[인도산 팝필라나무] 밑에서 선정에 들다가 깨달음의 순간에 전생이 잛은 시간 안에 지나갔다 물론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지금 생각해도 일곱 번의 전생밖에 생각나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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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무소유와 명상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명상을 선과 동의어로 본다면 명상을 하는 도중에 느끼는 법열은 선의 목적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법열은 순간적인 현상일 뿐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것은 법열의 결과에 따른 행동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여래는 대중의 견성운동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행동했다. 내가 보고 느낀 세상은 결코 자유롭지도 평등하지도 자비롭지도 않았다. 내가 출가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수행자들은 교학과 선학을 공부하면서 중관론에서 공의 실체인 진공묘유를 배우고 느꼈고 요가수행자인 요기들이 찾아내서 거의 완벽하게 체계화한 유식론에 이르러서 인간의 인식작용을 여덟 가지로 분류했고 윤회의 주체는 심층의식인 제8식인 아뢰야식이며 역시 심층의식인 제7식인 말나식에서 인간은 이기적인 근본적 성질을 선천적으로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음을 알아냈으니 여기에서 세상이 자유롭고 평등하며 자비로운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바꾸어 말하면 명상의 목적은 이타심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것을 알리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소유의 행동방식의 보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의 대승의 근본정신이기도 하다. 보살정신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근본정신은 육도윤회에 빠진 모든 존재가 자유롭고 평등하며 자비롭게 됨으로써 행복해질 때까지 윤회를 거듭하여 기어이 이 목적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많은 보살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지옥에 태어나더라도 이 서원을 기어이 이루겠다는 지장보살이 대표적인 보살정신의 대변자다. 우리는 수행자로서 훗날 법정 스님에게서 이 정신을 보았고 이 정신을 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 개인적으로 무소유 정신을 지향하면서 유지하면 번뇌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라. 훗날 한 수행자가 읊은 시다. 나의 설교도 시의 형식으로 전승되는 것이좋을 것이다. 잊지 마라.


버려야 할 것들 무소유와 상과 상의 관계에 대한 기억 / 도봉

 

1.

하나의 믿기 어려운 현상이 발생했을 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시로 써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시인이여

내가 이런 경우를 처음 발설하는 이유는 그 전설 같은 추억은 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라는 실과 또 하나의 상이라는 실이 엉킨 난마亂麻가 되어 믿을 수도 풀 수도 없을 때 그대 시인은 어떻게  하려는가
쾌도快刀의 단호함을 사용할까

세월은 인내를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새를 닮았다고 올올이 풀며 기다려야 하는가

 

시인이여, 마치 달과 손가락 사이에서 헤매는 새가 되어 자유롭고 싶은가

그건 내 것이 아니라는 무소유의 중이 되어야 하는가
그러나 색색의 양탄자를 짜는 일은 죽어서도 시인의 직무여야 한다

양탄자를 짜서 가족을 먹여 살리는 구도 같은 일과

구원 후에 뭐가 되려는가

깨달아서 뭐 할 건대

의 질문은 구도자면 누구나 갖는 화두話頭이다


2.

소고기와 낙지와 노란 계란이 섞인 전골냄비와 어머니의 정성이 올라간

가부장적 아버지와의 겸상과

동그란 상을 둘러싼 일곱 형제들은 말없이 숟가락을 들었다

벌레 하나도 죽이기 싫어 채식주의자였던 나는 항상 불편했으나

그 침묵 사이에서 눈이 무서웠던 아버지는 고기를 거부한 나에게 따뜻한 너털웃음을 보내고는 했다

쓸데없는 말이 없던 어머니의 표정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어머니의 속내를 끝내 물어보지 못한 것이 지금도 못내 아쉽다

내가 나이 들어 그것을 떠올려 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형제들은 무심하다

 

때로는 서운했고 불편했을 어머니는

자신을 따라 장에 가서 무거운 짐 들고 오기 전에

자신보다 큰 아들 손을 꼬옥 잡고 간 것이 오랜 세월 지난 후 알아차린 이었다

자신의 부탁을 한 번도 거절하지 않은 아들에게 부상副賞으로 주어진 따뜻함


3.

천진했던 노시인은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는데

내겐 두 분의 사랑이 99푼이어서 오늘까지 무참하게 살아있다

나머지는

다석 유영모 선생의 해혼解婚과 그의 제자 이대 연경당의 김흥호 목사를 닮으면 좋을 일이다 한달 용돈 삼천원 이발비뿐,

도반 함석헌 선생의 늙은 사랑의 이야기는 안타깝다

김흥호 목사를 존경한 이인 선생과 그의 스승 종정 진제의 불편하지만 불만에 관여해서 실익이 없다 할 것이다

백봉 김기추 선생과 존경하는 두 스승 여운 김광하 선생과 퇴현 전재성 박사의 인연에 대하여도 아는 바 없다

그들은 뜸이 들어 상에 올랐고

나는 그들의 뜸과 관계가 없다 다만

오랜 스승 이인 선생은 그만 내려가라 한다

 

4.

발코니에 켜켜이 쌓여 먼지 덮인 자개상들

아내를 어떻게 설득하여 버릴 것인가를 고민하는 비 오는 날의 새벽

이런 경우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2017. 7. 27.  

         

11]

존경하는 수행자들이여!

나 여래는 무상 · · 무아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훗날 삼법인으로 불리는 것들이다 오늘은 무상을 얘기하겠다..........................................

다음은 고에 대해 얘기하겠다. 세상은 괴로움이 넘쳐난다 태어남부터가 괴로움의 시작이니 살다보면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고해. 즉 괴로움의 바다라고 비유한 적이 있다. 우선 여덟 가지의 고에 대해 얘기하겠다. 먼저 근본 4고 생노병사가 있다. 태어나면 이것을 피할 수 없으니 괴로운 일이다. 나 여래도 피할 수 없다. 나머지는 哀別離故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일이니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나도 그런 경험이 있으니 깨달은 사람이라고 그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잘 들어라. 모두 내가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소위 석가족의 부족 대표의 장자, 곧 왕자 같은 지위를 버리고 수행자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진실을 내 입으로 처음 말하겠다. 소위 정반왕의 장자로 태어난 나는 어릴 적부터 자유스러운 환경에서 좋은 스승들의 교육을 받았다. 무술, 경전, 법률, 행정, 정치 등의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했고 바라문들과 교유했고 정치에 참여했고 재판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거기에서 무수한 불합리한 부분을 보게 되었고 그런 이유에서 많은 토론을 했다. 나의 아버지는 석가족은 부족회의가 중심인 공화제를 행하여 실제로는 그곳에서 중요한 결정을 했다. 당연히 후기 대표자를 뽑는 의결기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후기 대표자로 양성하고 싶어 했다. 나는 선천적으로 건강했고 좋은 지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나의 무술실격은 뛰어나서 결혼상대자를 뽑는 무술대회에서도 우승하여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나의 배우자로 선택할 수 있었다. 어느 사회에나 불평등은 있게 마련이지만 카스트라는 계급제도는 천민이나 노예계급은 한 번 정해지면 계급의 상승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 경직되고 엄격해서 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 그런 이유로 바라문 계급과 잦은 토론을 했고 정당한 성향을 가진 나를 그들은 이기지 못했다. 그들은 마침내 사실상 석가족을 지배하는 코살리 국의 바라문을 동원하여 논쟁에 끌어들였다. 나는 그들의 호출에 코살리 국을 방문하여 국왕 앞에서 그들과 원치 않는 논쟁을 벌여야 했고 국왕과 고위 측근들은 그것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대에도 나의 논리는 정당했고 언제나 그렇듯 정당함은 항상 승리하게 마련이었다. 나는 카스트 제도를 부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 그것을 무너뜨리자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들은 체제의 위협을 느꼈다. 그 와중에도 나는 국왕에게 충성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바라문들은 국왕에게 나를 위험한 인물로 모함했고 처음에는 국왕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바라문들은 왕의 최측근인 재상까지 매수하였으니 재상의 의견을 듣지 않을 수 없었던 왕조차 나를 의심하기 시작하여 상황은 극히 악화되었다. 그대라도 나는 나의 의견을 누그러뜨렸으면 극한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운명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는지 나는 아버지의 간절한 권유에도 나의 주장을 후퇴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코살리 국왕의 사자가 찾아와서 나에게 추방령을 내렸다. 앞으로 10년간 석가 족이 머무는 성은 물론 코살리 국에도 들어오지 못하는 조건으로 혼자서 아무것도 갖지 않고 몸만 추방됐다. 가족의 슬픔은 어떠했겠는가. 나는 당일로 성문을 나서야 했으니 아버지와 어머니, 부인은 눈물로 나를 마중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성문 밖에 몰래 나의 시종과 말을 준비시켜두었지만 그것은 국왕의 명령을 위반하는 위험한 짓이었다. 나는 마가다 국의 왕의 인격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쪽으로 발길을 잡고 말과 마부를 돌려보냈다. 그때부터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방황은 곧 수행의 시작이었다. 그 어려운 여정이 오늘날의 나 여래를 만든 것이다. 그것은 운명이었으며 업이었다.          


<계속> 계속 수정하여 쓰니 수정하는 것은 이미 썼던 앞 부분도 예외가 없으니 이 글을 읽을 때는 처음부터 다시 읽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