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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시, 사랑에서 행복을 찾다

거안사위(居安思危)


거안사위(居安思危)

 

초록이 문득 다가왔습니다. 초록이 지쳐야 가을이 온다 했으니 가을이 익으면 하얀 눈이 내리겠지요. 가을이 익어갈 때 행복을 걷어야 긴 겨울이 춥지 않을 것입니다. 도서관 서고에서 골라 행복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행복은 사랑을 통해서만 온다. 더 이상은 없다.” 일찍이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했다는,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 낸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늦가을이 멀지 않았는데 가을과 봄은 온 것 같은데 잡으려면 이미 저만치 가있곤 합니다. 이제 오늘의 가을만큼 와버린 우리의 삶을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하루라도 헛되지 않고 의미 있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루라도 행복하고 고맙게 살아야죠.

 

변혁 정신과 이성적 태도

모순이 있어야 충돌이 있고, 충돌이 있어야 변화가 있으며,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고 발전이 있어야 전망이 있다. 세상의 이치 중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은 다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 간다. ()은 파자하면 해와 달이다. 세상의 원리나 우주의 원리는 끊임없이 변하며 순환한다는 의미다.

 

주역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우환의식, 이성적 태도, 변혁 정신, 중용 원칙의 네 가지다. 위기를 의식하는 자는 자신의 자리를 편안히 유지할 수 있으며, 멸망을 대비하는 자는 자신의 생존을 보존할 수 있다. 혼란을 걱정하는 자는 제대로 다스릴 수 있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편안할 때도 위기의 순간을 잊지 않으니 자신의 몸을 보존하고 국가를 보호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거안사위(居安思危).

주역은 음과 양을 따로 구별하지 않았다. ‘음에는 양이 많고 양에는 음이 많다고 한 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다. 네가 변해 내가 되고 내가 변해 네가 된다.

 

삶의 지혜는 성인들만의 것인가-선종(禪宗)의 경계

선종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천국의 인간화, 불법의 내심화, 지혜의 예술화다. 은 범어의 음역이다. 조용히 생각함이란 뜻이다. 의역을 하자면 思維修라 할 수 있다. 육체와 무관하게 순수한 정신만의 몰입상태를 가리키며 마음을 한 군데로 모아 깊고 고요하게 사려함으로써 마음과 몸을 텅 비워 적막한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미혹에 빠지면 부처도 중생이고, 깨달으면 중생도 부처다. 불법은 인간세에 있으니 세간을 벗어난 깨달음이 아니다. 세간을 벗어나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토끼에게 뿔을 구하는 것과 흡사하다.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짐 볼트 지음

스티븐 호킹은 우주의 존재에 대한 설명이나 증명이 왜 필요한가? 결코 알 수 없으므로 필요 없다.’는 불가지론의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