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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시, 사랑에서 행복을 찾다

동서양의 윤리 철학 사상의 흐름 13 더보기
진도아리랑 가사모음 진도아리랑 가사모음 송실이 ・ 2022. 2. 6. 15:30 후렴)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 001. 문경 세재는 웬고갠가 굽이야 굽이굽이가 눈물이로구나 002. 아리랑 고개다 집을짓고 우리님 오시기만 기다린 다네 003.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날 두고 가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004. 남이야 서방님은 자가용만 타는데 우리 서방님은 논두렁만 타누나 005. 산천에 초목은 달이달달 변해도 우리 들이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006.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에는 눈물도 많다 007. 저건너 저가시나 눈매좀 보아라 가마타고 시집가기는 예전에 틀렸네 008. 노다가세 노다나 가세 저달이 떴다지도록 놀다나 가세 009. 저기있는 .. 더보기
4월이여 / 정희성 4월이여 / 정희성 보이지 않는 것은 죽음만이 아니다...이 땅의 정처 없는 넋이 다만 풀 가운데 누워 풀로서 자라게 한다 봄이 와도 우리가 이룬 것은 없고 죽은 자가 또다시 무엇을 이루겠느냐 봄이 오면 속절없이 찾는 자 하나를 젖은 눈물에 다시 젖게 하려느냐 “행복과 불행중에는 불행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를 열망하기 보다는 불행해지지 않기를 조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웃음은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눈물은 뺨에 자국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웃었던 날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거울을 보며 눈물이 마른 자국을 더듬는다.” - 김욱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더보기
장마 / 김종제 장마 / 김종제 한 사나흘 바람 불고 비만 내려라...햇빛 맑은 날 많았으니 아침부터 흐려지고 비 내린다고 세상이 전부 어두워지겠느냐...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구에게 다 젖고 싶은 그 한 사람이 내게는 없구나...평생 줄 사랑을 한 사나흘 장마처럼 그대에게 내릴테니 속까지 다 젖어 보자는 거다 “과거의 다른 시대는 더 나았었다고, 그리고 앞으로는 다시 더 나아질 거라고, 더 풍요롭고, 넓고, 깊어질 거라고 희망을 가져보기로 하지요. 그러나 그건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요. 어쩌면 언제나 그런 건지도 모르니까요. ‘어느 시대나 그럴까? 언제나 정치가. 사기꾼, 술집 점원, 한량들을 위한 세상만 있고, 인간이 숨 쉴 공기는 없단 말인가?”- 헤르만 헤세(1877년 오늘 태어난 독일소설가, 7월날씨 좋.. 더보기
김지헌 / 골목 김지헌 / 골목 김지헌 / 골목 골목이라는 말은 얼마나 따뜻한가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누군가 내다버린 연탄재처럼 다친 무릎에 빨간약 발라주던 무뚝뚝한 아버지처럼 골목이라는 말 속엔 기다림이 있다 벚나무 아래 작은 의자 하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어둠이 먹물처럼 번지는 시각 생 무를 깎아먹는지 창밖으로 도란도란 들리는 목소리 골목이라는 말 속엔 아이들이 있다 너무 늙어버린 골목이지만 여전히 몽환 같은 밤을 낳아 여자들은 열심히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이 쑥쑥 커서 누군가의 애인이 되어 역사를 이어가는 골목의 불멸 사소한 것들이 모여 사랑이 이루어지듯 때론 박애주의자 같은 달빛이 뒷모습까지 알몸으로 보여주는 절망과 희망이 번갈아 다녀가는 길목 [출처] 오늘의 시. 아침시. 김지헌 시 - 골목이라는 말 속엔|작성.. 더보기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 김시천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 김시천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소쩍새 울음 따라 마냥 걷다가 앞산 풀숲에 꽃이슬 되어 눕지요 새벽하늘 별 하나 바라보지요 여기서 거기까지 그리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아침 햇살에 눈을 뜨면 패랭이꽃 두어 송이 피어 있지요 그대 있는 곳 그리 멀지도 않은 곳 손 내밀면 지척인 곳 그대 머물다 간 내 마음 속 꽃자리 더보기
비로소 꽃 / 박무웅 비로소 꽃 / 박무웅 그 꽃이 보이지 않는다 봉황천변,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흰 불꽃 나는 그 주인 없는 땅을 차지한 흰 꽃무리의 지주(地主)가 좋았다 눈길 한번 주지 않아도 마음껏 꽃 세상을 만들어내던 개망초꽃 있어도 보이지 않고 보여도 다가오지 않던 그 꽃, 개망초꽃 땅을 가리지 않는 그 백의(白衣)의 흔들림이 좋았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멈춤’을 생각하니 내가 가진 마음속 땅을 모두 내려놓으니 거기 시간도 없고 경계도 없는 곳에 비로소 보이는 그 꽃 내 안을 밝히는 그 꽃 보여야 꽃이라지만 보아야 꽃이다 더보기
목요일 / 허연 목요일 / 허연 사람들 틈에 끼인 살아 본 적 없는 생을 걷어 내고 싶었다. ​ 모든 게 잘 보이게 다시 없이 선명하게 난 오늘 공중전화통을 붙잡고 모든 걸 다 고백한다. 죽이고 싶었고 사랑했고 하늘을 나는 새를 보라는 성경 구절에도 마음이 흔들린다고. ​ 그리고 오늘은 목요일, 죽이 끓든 밥이 끓든 나는 변하지 못했고 또 목요일. ​ 형상이 없으면 그림이 아니야. 따귀 한 대에 침 한 번씩 뱉고 밤을 새우면 신을 만날 줄 알았지. 그림 같은 건 잊은 지 오래라는 녀석들 몇 명과 그들의 자존심과 그들의 투항과 술을 마신다. 그 중에 내가 있다. 오늘은 목요일 ​ 결국 오늘도 꿈이 피를 말린다 그 꿈이 나한테 이럴 수가. ​ [출처] 시|작성자 KimPaD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