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기설(十二緣起說)은 12연기(十二緣起) ·12지연기(十二支緣起) ·12인연(十二因緣)이라고도 하며, 무명·행·식·명색·6입·촉·수·애·취·유·생·노사의 12지, 즉 12요소로 된 연기설(緣起說)이다.
《잡아함경》 제12권 제298경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과 《연기경(緣起經)》에서 고타마 붓다는 연기법(緣起法)의 법(法)과 의(義), 즉 연기법 특히 유전연기의 정의 또는 본질[法, 初]과 그 자세한 모습 또는 뜻[義, 差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경전들에 따르면, 연기법 특히 유전연기(流轉緣起)의 정의 즉 법(法)은 연(緣)과 기(起)를 뜻하는데, '연(緣)'이란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此有故彼有]는 것을 의미하고, '기(起)'란 이것이 일어나면 저것이 일어난다[此起故彼起]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연(緣)'은 무명연행(無明緣行) ·행연식(行緣識) ·식연명색(識緣名色) ·명색연6입(名色緣六入) ·6입연촉(六入緣觸) ·촉연수(觸緣受) ·수연애(受緣愛) ·애연취(愛緣取) ·취연유(取緣有) ·유연생(有緣生) ·생연노사(生緣老死)의 일련의 인과관계적 과정을 말하고, '기(起)'는 이 과정을 통해 추(愁: 걱정) ·탄(歎: 한탄) ·고(苦: 괴로움) ·우(憂: 근심) ·뇌(惱: 번뇌, 고요하지 못함)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다시 이러한 뜻의 '연(緣)'과 '기(起)'를 총체적으로 간략히 말하면 순대고취(純大苦聚) 즉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 또는 순수하게 큰 괴로움의 무더기 즉 5취온(五取蘊)이 형성[集]되는 것을 말한다. 5취온이 형성된다는 것은 생사윤회를 반복한다는 것을 뜻한다.
연기법의 자세한 모습 또는 뜻[義, 差別]은 12연기의 12지 각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식연명색(識緣名色)과 명색연6입(名色緣六入)의 연기관계에서 한 요소[支]를 이루고 있는 명색(名色)에 대해 명(名)은 5온 가운데 수온·상온·행온·식온의 4온을 말하고 색(色)은 색온을 뜻하는데 구체적으로는 4대종과 4대종으로 만들어진 소조색을 말한다는 설명과,촉연수(觸緣受)와 수연애(受緣愛)의 연기관계에서 한 요소[支]를 이루고 있는 수(受)에 대해, 수(受)는 낙수·고수·불고불락수의 3수로 나뉜다는 설명 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