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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시, 사랑에서 행복을 찾다

4월이여 / 정희성

4월이여 / 정희성 

 

보이지 않는 것은 죽음만이 아니다...이 땅의 정처 없는 넋이

다만 풀 가운데 누워

풀로서 자라게 한다

봄이 와도 우리가 이룬 것은 없고

죽은 자가 또다시 무엇을 이루겠느냐

봄이 오면 속절없이 찾는 자 하나를

젖은 눈물에 다시 젖게 하려느냐



“행복과 불행중에는 불행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기를 열망하기 보다는 불행해지지 않기를 조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웃음은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눈물은 뺨에 자국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웃었던 날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거울을 보며 눈물이 마른 자국을 더듬는다.” - 김욱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