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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해탈.열반

열반·깨달음·해탈 개념 논쟁 재고돼야

열반·깨달음·해탈 개념 논쟁 재고돼야

5월 12일 불교학연구회 학술대회

“부처님 당시 열반과 깨달음, 해탈은 완전한 최고의 경지를 칭하는 다른 이름이었다. 열반의 완전함에 대한 불완전성의 합리화와 변명이 그 이후 불교이론을 더욱 복잡하고 정교하게 만들어가는 원천이 됐다.”불교학연구회(회장 박경준)가 5월 12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열반 개념에 대한 파격적인 주장이 나왔다.조준호 동국대 강사는 이날 첫 발표인 ‘열반개념의 연속과 불연속’에서 “본래 열반과 깨달음, 그리고 해탈은 같은 경지에 대한 다른 이름이었지만 초기불교 전통에서 하나뿐인 열반을 유여ㆍ무여열반 같이 둘, 셋 그 이상으로 갈라내며 열반 개념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조 강사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 격과 위상이 망가진 열반개념이 대승불교에 와서 불완전성이 천명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조 강사는 “깨달음을 열반보다 상위개념으로 위치시키거나 ‘깨달음은 수단, 열반은 목적’, ‘궁극목적은 깨달음이 아닌 열반’이라는 주장 모두 재고돼야 한다”며 “깨달음과 관련해 최근 국내서 제기된 ‘연기법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닌 사성제라야 한다’는 주장 또한 전적으로 합당하지 않다. 이는 연기법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관련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박창환 금강대 연구원은 “초기불교 기준점에 있어 자의성을 띄지만 이와 관련된 논쟁이 진행되는 만큼 의견 개진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했다.

[출처] 열반·깨달음·해탈 개념 논쟁 재고돼야|작성자 임기영불교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