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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교실의 철학 강의 노트

스토아적 삶의 권유 -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이 주는 의외의 행복/마르코스 비스케스

스토아적 삶의 권유 -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이 주는 의외의 행복/마르코스 비스케스 

책소개


철학이 없는 삶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과 같다. 우리를 이끌어줄 마음속 나침반이 없다면, 우리는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는 것이다.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안다. 하지만 정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모른다. 그렇다면 맨땅에서 시작하기보다는 시간이 내준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철학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그런 의미에서 스토아철학은 훌륭한 출발점이다.

자기만의 철학을 세우고 나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깨우칠 것이다. 미래의 가치를 위해 감수하는 현재의 불편함을 견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불확실한 시기에 당신을 인도해줄 것이고, 역경을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스토아학파는 행동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상인, 상원의원, 운동선수, 황제도 있었다. 스토아철학을 정신의 운영 체계로 삼았던 그들은 이를 현실 세계에서 제대로 적용하려고 애썼다. 생각하기보다 행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노예였던 에픽테토스가 이것을 각자의 삶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스토아학파의 원칙은 궁전은 물론 감옥에서도 적용되었다.

 

목차
제0장. 삶의 개선을 위하여
당신 삶의 철학 -스토아의 거장들을 추억하며
책의 내용과

제1장. 스토아철학의 원칙들
철학은 좋은 삶을 사는 기술이다
미덕-4가지 미덕: 지혜, 용기, 정의, 절제
마음을 지키는 성채-평온
키케로의 궁수와 통제의 이분법
선한 것, 악한 것, 중립적인 것
자연스러운 삶의 극치-절제와 단순성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삶-자유
지금 이 순간에 집중-주의력
스토아적 인간형

제2장. 명확한 시각화
첫인상은 거짓말이다-마음의 이해, 자극에서 반응까지
10가지 감정 다스리는 법
어떤 삶을 살지, 가치 명확히 하기
스마트하게 목표 정하기
계획과 습관
진행 과정 평가하기

제3장. 말이 아닌, 결단력 있는 행동
시간을 대하는 자세
게으름을 털고 일어나는 법-지연행동 극복하기
협업의 동지 만들기
노력만큼 휴식도 챙겨라
운과 우연이 만드는 삶

제4장. 존버. 혹은 훈련 견디기
삶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자기실수 용서하기
우주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고개를 높이 쳐들어라-역경 극복하기
쾌락이 임계량을 넘어서면 벌로 변한다-유혹 극복하기
비판을 멀리서 보기
무화과나무 앞에서 서두르지 마라-인내심 갖기

제5장. 삶의 무기가 되는 스토아철학
01백신을 맞듯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생각해두라-부정적 시각화
03 자발적 불편, 간헐적 결핍
04 이럴 때 소크라테스라면-현자들에 대한 관찰
05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기-인지 거리
06 위에서 바라보기-조감도 관점 연습
07 현재의 것들에게 감사
08 늘 마음에 새기고 반복하라-반복이 만드는 기적
09 준비와 반성
10 아우렐리우스처럼 쓰라 -일기 쓰기

당신의 선택

 

책속에서
P. 42~46키케로의 궁수와 통제의 이분법
인생에서 우리의 첫 번째 임무는 만사를 두 가지 범주로 나누고 구별하는 것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 그리고 통제가 가능한 나의 결정들이 그것이다.
o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매뉴얼)』은 우리가 통제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걸 구별하는 소위 '통제의 이분법'을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이것은 스토아주의의 기본 원칙이며, 실현 가능성과 상당히 관련 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서 만족을 찾는 것은 불만족의 주요 원인이다.


그렇다면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란 무엇일까? 오로지 우리의 인식과 행동뿐이다. 반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대상'은 무엇일까? 그 외 전부이다. 에픽테토스는 우리가 신체와 재산, 명성과 같은 걸 통제할 수 없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을 위해 이런 것들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것은 우리가 몸이나 건강을 통제할 수 없다는 뜻일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우리는 무엇을 먹고 얼마나 움직일지 같은 특정 부분은 통제할 수 있지만, 질병이나 사고로부터 완전히 안전할 수는 없다. 일부 현대 작가들은 실제로 '통제 3분법'의 개념을 제안하는데, 이는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 부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구별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예, 건강)은 다시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우리의 행동(또는 노력)'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이다. 스토아주의의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에너지와 노력을 쏟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걸 걱정하면, 불안과 좌절만 용솟음칠 뿐이다.


이 교훈을 설명하기 위해 키케로의 '궁수의 비유'를 활용해보자. 궁수가 화살로 목표물을 맞히려고 할 때는 많은 요소를 통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술 연마 시간, 사용하는 활의 종류, 그리고 활을 쏠 때 줄의 강도와 화살이 가리키는 방향을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화살이 활을 떠나면, 궁수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화살이 목표에 도달하는 결과는 운명에 달려 있다. 돌풍이나 표적의 움직임이 결과를 바꿀 수도 있는데, 이건 궁수가 걱정해야 할 영역이 아니다. 그건 어차피 궁수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것을 직업 환경에 적용해본다면, 특히 거절과 실패가 매일 발생하는 영역에서 이것은 강력한 정신적 도구가 될 것이다. 다음의 예들을 살펴보자.

- 경기에서 패배했다고 무너지는 운동선수는 더 많이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 경기의 결과를 하나의 정보로 보아야 다음 대회를 더 잘 준비할 수 있다.
- '노No'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좌절하는 영업 사원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결과에 대해 자책하지 말고, 더 잘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상호 작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경기에서 지거나 거래처에서 거절당할 때 당연히 실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토아적 사고방식을 적용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기회를 위한 개선처럼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더 빨리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요컨대 스토아학파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신경 쓰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생각과 노력을 집중하라'고 제안한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고통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P. 47~48아모르파티
(철학자 니체의 운명관을 나타내는 용어로, '운명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
비록 '아모르파티'라는 말이 초기 스토아학파가 생기고 한참 후에 만들어졌지만, 이는 그들의 가르침을 반영하는 용어이다. 즉 그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걸 존중하고 감사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벌어진 일을 바꿀 수 없지만, 그걸 인식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 일을 통해 뭔가 좋은 일이 벌어질 거라는 생각을 할 수는 있다.


스토아학파의 창시자인 제논이 이 뜻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그는 귀중한 화물을 실은 배가 항해 중 끔찍한 사고를 겪을 때까지는 상인이었다. 제논은 그때 자신이 가진 모든 것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 난파로 인해 그리스 해안에 도착했고, 나중에 아테네까지 가서 철학을 배우고, 자신의 학교도 만들었다. 제논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이 일은, 제논을 망하게 했던 난파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나는 난파선 덕분에 아주 호사스러운 여행을 했다.
o제논

스토아학파는 운명과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수레에 묶인 개의 비유를 들었다. 수레는 주로 개보다 훨씬 힘이 센 동물이 끌기 때문에 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만 있다.

1. 수레 옆에서 걷고, 가죽끈의 길이에 맞춰서 가는 길에 있는 모든 걸 탐색하기.
2. 수레가 갈 때 따라가지 않으려고 온몸으로 저항하기.

이 개는 둘 중 어떤 선택을 해도 같은 목적지에 도착한다. 하지만 매우 다른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을 선택하면, 여행을 즐기면서 쾌적하고 차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하면, 고통과 좌절을 겪을 것이다. 이처럼 그 결정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P. 99~105첫인상은 거짓말이다 - 마음 이해하기, 자극에서 반응까지
우리는 첫 느낌을 받을 때 생각과 사실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느낌들이 사실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것은 확실한 거짓이다. 같은 사건에 대해서조차 사람마다 해석이 아주 다를 수 있다.스토아학파는 우리가 사건에 직접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해석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그래서 스토아학파는 우리에게 '처음 받는 느낌을 의심해보라'면서 '의견을 너무 빨리 내놓지는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니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면, 성급한 가치 판단을 하면 안 된다.


스토아학파는 언어의 힘을 이해했다. 그들은 다양한 단어가 다양한 감정적 반응을 일으킨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단어를 사용할 때 다른 내용을 추가하지 말고, 사실만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이 상황은 끔찍해!'라고 생각하는 대신, '뭔가가 벌어졌는데,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끔찍함이다'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두 번째 선택은 거리를 두고서 사실을 더 차분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리가 깨졌다면 '내가 또 유리를 깼네!', '난 멍청해!', '난 제대로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니까!'라고 생각하는 대신, 단순하게 '유리가 깨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후자는 객관적 사실이고, 전자는 가치 판단이다. 아마 거짓이거나 전혀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


스토아학파는 우리가 받은 첫 느낌을 '판타시아phantasia'라고 불렀다. 이것은 사실을 잘 반영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그것들을 사실이 아닌 가설로 취급하면서 의문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첫 번째 인식을 조사함으로써 우리는 그걸 바꿀 수 있다. 즉,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해서 보다 유익한 관점을 채택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명확한 관점을 가질 때, 대답도 더 정확해질 것이다.


이런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검사하지 않은 첫인상들은 여러 과장된 감정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에픽테토스는 우리 자신을 요새의 야간 경비병이라고 상상해보라고 조언했다. 즉, 누군가가 나쁜 의도를 품고서 요새에 다가올 때 이를 막는 경비병처럼,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념이 마음의 요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대다수가 자신의 감정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직접적 반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건과 감정 사이에는 자동적 해석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반응을 조절하는 무의식적 여과 과정이다. 이 여과 장치 중 일부분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우리의 경험과 신념 및 내부 규칙에 따라 삶 전반에 걸쳐 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앞에 갑자기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고 하자. 앞에 개가 나타나면(사건/자극), 어떤 사람은 기뻐하고 또 어떤 사람은 두려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첫 번째 사람의 여과 과정에는 개와의 긍정적 연관성이 들어 있고(개는 사랑스러움), 두 번째 사람의 여과 과정에는 개는 위험하다는 부정적 신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과 과정을 탐색하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일부 신념도 수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신념을 수정함으로써 외부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도 바꿀 수 있다.


어쨌든 감정의 출현은 첫 번째 과정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은 감정 자체가 개를 피하는 것과 같은 필연적 반응(즉각적이고 무의식적인 행동)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그 역시도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감정과 대응 사이에 어떤 공간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이 공간은 우리에게 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적절하게 조절해서 대응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감정적 반응에서 합리적 대응으로 이동한다. 이것이 우리의 삶과 정신 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우리는 이 숙고의 공간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감정과 느낌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스토아주의자들이 말한 '프로소케prosoche(몰입)'이다. 우리는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이 공간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각 느낌에 대해 질문할 기회도 얻게 되며, 이러한 방식으로 대응 방법을 수정할 수 있다.각 감정의 출발점을 자주 감시하고, 그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 변화나 감각에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그것들의 출현을 감지해야 제시간에 스토아적 멈춤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책에 있는 기술들을 연습함으로써 반응에서 자극을 분리하는 능력을 키우게 될 것이다. 또한 특정한 일부 정보에만 주의를 기울여 감정을 유발하는 정신적 여과mental filter와 자동적 사고를 이해하고, 무의식적 반응을 피하게 될 것이다. 스토아학파가 말한 것처럼, 충동 때문에 이쪽저쪽으로 흔들리는 노예가 되는 일을 멈출 것이다. 

 

P. 293~296자발적 불편, 간헐적 결핍
종종 가장 소박한 음식과 가장 거친 옷으로 사는 것에 만족하는 날들을 정해두라.
그런 다음 자신에게 물어보라. 이것이 내가 그토록 두려워하던 것인가?
o세네카

다른 철학 학파와 달리 스토아학파는 부유함에서 연회에 이르기까지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격려했다. 그러나 동시에 즐거움과 편안함에 사로잡히거나 자유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스토아학파가 제안한 전략 중 하나는 즐기는 것 중 일부, 심지어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일시적으로 피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부정적 시각화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의 손실을 상상할 뿐만 아니라, 그걸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런 일시적 결핍을 실천하면 많은 이점이 있다.


첫째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스토아학파는 많은 것들이 과도하면 피해를 주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개념을 일명 '호르메시스hormesis 효과'라고 하는데, 이것은 생물학의 기본 원리 중 하나이다.신체 활동은 과도하면 해롭지만, 부족해도 해롭다. 오래 금식하면 부정적 영향을 받지만, 짧은 금식은 건강을 개선한다. 추위와 열, 먼지 및 기타 여러 스트레스 요인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는 육체적 이점뿐만 아니라 심리적 이점도 있다. 우리는 두려움이나 불편함을 유발하는 일은 하지 않기 때문에 안락한 생활에 익숙해진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세상은 점점 더 작아지고, 판에 박힌 일상이 우리 삶의 전부가 된다. 우리는 자주 이 안전지대를 떠나 소위 '학습의 영역 또는 성장의 영역'에서 일정 시간을 보내야 한다.[중략]요컨대 자발적 고통이 많을수록 비자발적 고통도 줄어든다. 편안한 시기에 노력하는 사람은 어려운 시기를 더 잘 견딜 수 있다. 또한 우리 몸과 마음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고 몇 달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만족감을 얻을 것이다.

 

마르코스 바스케스 (Marcos Vázquez) 

 

스페인의 유명한 스토아주의 헬스 트레이너. ‘혁명적 피트니스Fitness Revolucionario’ 블로그와 팟캐스트를 운영한다.


스토아철학에 정통한 트레이너라는 이색적인 커리어를 가진 저자는 오랜 트레이닝 경험에서 훈련자의 몸보다 마음의 단단함이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토아철학을 집중 연구하여 자신의 프로그램에 적용하였다. 수많은 경험자들의 입을 통해 그의 훈련 방식이 최고의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약 스타 트레이너의 반열에 올랐다. 저서로는 이 책 외에도 <혁명적 피트니스>, <사슬이 풀린Desencadenado> 등이 있다. 

최근작 : <스토아적 삶의 권유> … 총 2종 (모두보기)

 

김유경 (옮긴이) 

 

멕시코 TESM 대학교와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 대학교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다. 인사 업무를 하다가 지금은 출판기획과 번역을 하며 다양한 분야의 스페인어권 작품을 알리고 있다. 번역서로는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여기 용이 있다》,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를로스 슬림》, 《동물들의 인간 심판》, 《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42가지 마음의 색깔2》,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누가 내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 《우리는 모두 상처받은 아이였다》, 《여자의 역사는 모두의 역사다》, 《언어의 뇌과학》, 《가난포비아》, 《미쳐버린 날》, 《마음 홈트》, 《스토아적 삶의 권유》, 《에미 뇌터, 그녀의 좌표》 등이 있다.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이 주는 행복
스토아주의 헬스 트레이너가 쓴 아주 특별한 스토아철학 입문

내 삶의 철학 세우기 -스토아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책의 서문 발췌)우리 삶의 질은 대개 '생각의 질'에 달려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생각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학교에서도 이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생각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른다. 우리 머릿속에는 우주에서 가장 정교한 기관인 뇌가 있지만, 우리는 뇌의 기능도 잘 모른다.


우리 중 대다수는 자기 삶의 철학이 없다. 일시적 쾌락을 좇고 불편한 건 피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또한 현실을 애써 외면하며, 눈앞의 이익에 끌려가 그의 노예로 전락한다. 사실,이 책은 당신만의 삶의 철학을 갖도록 인도해주는 책이다. 삶은 늘 명확성과 결단력 그리고 훈련이 더해질 때 더욱 단순해진다. 특히 삶에 대한 생산적인 관점을 손에 쥐려면 아주 먼 옛날의 거인, 특히 스토아철학자들의 어깨에 올라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의 요람으로 여행하면서 당대 최고의 사상가들과 함께할 것이다. 세네카, 에픽테토스, 그리고 로마 제국의 황제이기도 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서 직접 배울 것이다. 그들의 전략을 흡수하여 혼돈과 싸울 것이며, 정신의 질서도 바르게 세울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들이 살았던 세상과는 매우 다르지만, 인간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 어차피 지금의 우리도 여전히 두려움과 욕망, 분노, 불확실성, 주의 산만, 불안, 의지 부족 등 그시대의 어려움들과 동일한 어려움들에 맞서 싸우고 있지 않는가. 스토아철학은 이런 어려움들을 제대로 해결하는 법을 가르쳤다. 또한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과 종교적 흐름에도 영향을 주었다. 최근 스토아철학은 뛰어난 운동선수, 군인, 대통령, 기업가 사이에서 들불처럼 퍼지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맞고 있다.

철학의 갑옷을 입고 무기력한 나와 이별하라!


철학이 없는 삶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과 같다. 우리를 이끌어줄 마음속 나침반이 없다면, 우리는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는 것이다.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는 것이다.사람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안다. 하지만 정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모른다. 그렇다면 맨땅에서 시작하기보다는 시간이 내준 시험을 성공적으로통과한 철학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그런 의미에서 스토아철학은 훌륭한 출발점이다.


자기만의 철학을 세우고 나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깨우칠 것이다. 미래의 가치를 위해 감수하는 현재의 불편함을 견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불확실한 시기에 당신을 인도해줄 것이고, 역경을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스토아학파는 행동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상인, 상원의원, 운동선수, 황제도 있었다. 스토아철학을 정신의 운영 체계로 삼았던 그들은 이를 현실 세계에서 제대로 적용하려고 애썼다. 생각하기보다 행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노예였던 에픽테토스가 이것을 각자의 삶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스토아학파의 원칙은 궁전은 물론 감옥에서도 적용되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신박한 철학의 무기들
명확한 시각화
10가지 감정 다스리기
스마트하게 목표 정하기
말이 아닌, 결단력 있는 행동
시간을 대하는 자세
게으름을 털고 일어나는 법
협업의 동지 만들기
자기 실수 용서하기
비판을 멀리서 바라보기
운과 우연을 이기는 법
우주의 변덕에 굴하지 않고 역경 극복하기
쾌락의 임계량과 유혹 극복하기
무화과나무 앞에서 인내심 갖기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생각하는 부정적 시각화
죽음에의 묵상
자발적 불편, 간헐적 결핍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인지거리 두기
위에서 바라보는조감도 관점 연습
감사의 기술
반복이 만드는 기적
아우렐리우스처럼 일기쓰기

★스토아주의 헬스 트레이너가 쓴 트렌디한 스토아철학 입문서
★스페인 30만부 판매,150주 장기 베스트셀러
★12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이 리뷰

스토아학파라는 명칭의 어원은 큰 건물의 주랑 또는 회랑, 즉 기둥이 늘어선 사이의 복도를 뜻하며 강당이라는 의미도 있다. 강의가 이루어진 장소가 주로 강당의 기둥 사이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스토아학파 철학자로는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노예 출신의 에픽테투스, 로마 공화정의 의원이었던 세네카 등이 있다.

 

삶의 질은 생각의 질에 달려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흔히 우리는 많은 청소년이 어디로 이끌어가야 할지 삶의 방향을 잃고, 감정에 대한 통제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부당한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보건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나이가 들었어도 문제의 범주는 여전한 것 같다. 나이 듦과 지혜로움이 늘 비례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몇십 년 걸리는 사람도 있고, 죽을 때까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일찍 깨달을수록 인생이 행복하다는 점만큼은 절대적으로 맞는 얘기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면서 좋은 삶을 사는 기술이다.

- 에픽테토스

 

무지갯빛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개인의 욕망을 실현할 방법을 알려주겠노라 약속하기 바쁜 값싼 인생 제안서와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시대에,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으로 상징되는 스토아 철학 책의 출간은 완전히 역주행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역효과를 특기로 하는 저자와 그의 책이 있다. 저자는 스페인의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로서 스토아주의에 천착해왔으며, 오랜 훈련 경험으로 훈련자의 몸보다 마음의 굳건함이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토아 철학을 자신의 프로그램에 적용하였다. 약한 정신으로는 절대 강한 몸을 만들 수 없으니 몸을 바꾸고 싶다면 마음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당신은 많은 어려움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가장 큰 어려움은 당신 안에 있다.

당신이 당신에게 가장 큰 장애물이다.

- 세네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죽음이 아니다. 진정한 자신만의 삶을 시작하지 못한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 대부분에 대해 영향력을 지니지 못한다. 그저 마음을 다스리는 힘만 있을 뿐이다. 우리가 듣는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의견이며,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진실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관점이다. 그래서 현실을 객관적 합리적으로 관찰하는 능력이야말로 지혜의 미덕이다.

 

가치 있는 걸 말하는 것과

가치 있는 걸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 에픽테토스

 

이처럼 미덕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이 용기이며 이는 결과와는 무관하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 두렵더라도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은 지혜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지식은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한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다. 이성을 흩트리고 미덕을 방해하는 비합리적이거나 과장된 감정을 정념이라 보았다. 욕망과 두려움, 분노에 사로잡히면 합리적으로 행동하기 어려우며, 이러한 감정의 불균형을 인간 고통의 병리학적 원인으로 여긴다.

 

사람들은 사건들이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자기 생각 때문에 혼란을 겪는다.

- 에픽테토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은 오로지 우리의 인식과 행동뿐이다. 나의 통제를 벗어난 것들에 대해 왜 내 뜻대로 되지 않느냐 조바심을 내고 분통을 터트릴 필요가 없다. 걱정해 봐야 불안과 좌절만 용솟음칠 뿐이니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게 힘과 노력을 쏟으라고 말한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즉 그저 운명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말고 이를 존중하고 감사하며 사랑하라는 교훈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자신을 먼저 바꾸는 데 집중하며, 결국 이것이 우리의 삶과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최선의 전략이다. 스토아학파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행복이며 그곳에 이르는 길은 오로지 하나뿐이다. 자신의 손에 달리지 않은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당신이 살아있는 한, 계속 사는 법을 배우라.

- 세네카

 

이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닿은 내용은 ‘용기’에 관한 것이었다. 최근 누군가의 주선으로 따라나섰던 모처럼의 원거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자신은 여행

을 자주 다니고 싶은데 왜 당신은 여행 가자는 말을 그리도 어려워하느냐는 옆지기의 질문을 받았다. 순간 자아비판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곤혹스러웠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고 건넨 대답은 결국 ‘용기가 부족해서’였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그냥 과감히 떠나는 용기 말이다. 그리 멀리 오랫동안 떠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잠시만이라도 몸과 마음의 활력을 불어넣을 여행일 뿐인데, 다녀오고 나서 얻을 많은 것에 비해 들어갈 비용이 늘 부담스러워 참다못해 말하지 않는 습관이 되어버린 그 용기 말이다. 지금껏 여행 떠나기가 부담스럽고 두려웠지만, 그로 인해 반려자가 행복감을 느끼고 그 행복감이 나에게도 전해진다면 약간의 비용이 들더라도 길을 나설 이유는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빙충맞던 자신을 추슬러본다. 

 

#철학 #스토아적 삶의권유 #인생교과서 #마르코스 바스케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