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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철학자들의 신 / 최상욱 역 | 동문선 | 2003년 07월 10일

철학자들의 신

최상욱 역 | 동문선 | 2003년 07월 10일

 

책소개

이 책은 초기 그리스 사유에서 시작하여 니체와 하이데거에서 종말을 이루는, 철학적 신학의 역사의 발흥과 몰락을 다루고 있다. 이어서 철학적 신학의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는 그리스도교 신학들과의 논쟁뿐 아니라, 이러한 성형을 제시한 사유가들과의 논쟁이 소개된다. 게다가 저자는 결론 부분에서 자신의 성향으로부터 가능한 철학적 신학을 완성시키기 위해 자신의 극단적인 질문과 독단적이지 않은 개방성에 놓여 있는 철학함이 무엇인지 그 구상을 전개시킨다. 최종적으로 철학 안에 있는 신학적 질문들을 비판적으로 정선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목차

1. 철학적 신학의 발흥

고대의 철학적 신학

교부 시대의 철학적 신학

중세의 철학적 신학

데카르트부터 라이프니츠까지의 철학적 신학

칸트의 철학적 신학

슐라이어마의 철학적 신학

피히테에 있어서 철학적 신학

셸링의 철학적 신학

헤겔의 철학적 신학

 

2. 철학적 신학의 몰락

헤겔과 철학적 신학의 문제점

포이어바흐에 있어서 철학적 신학에 대한 인간학적인 극복

마르크스에 있어서 철학적 신학에 대한 사회철학적 극복

니체에 있어서 철학적 신학의 허무주의적 극복

하이데거에 있어서 철학적 신학에 대한 존재사적인 극복

결론적인 소견들

 

 

책 속으로

철학적 신학은 신학으로서, 종교철학과 같이 우선적으로 인간의 종교적 태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태도가 지향하는 것, 즉 신을 다룬다. 신학이 자신의 의도를 실현시킬 수 있는지 여부는 우선 그것을 향해 세워져야만 한다. 어쨋든 신이 철학적 신학의 가장 고유한 주체라는 것은 유효하다.

 

이것은 이미 '신학'이라는 이름에서 표현된다. 신학은 어원론적으로 고찰할 때 테오스에 관한 로고스, 즉 신에 관한 말이다. 따라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신학을 "신성에 관한 이치 혹은 말"이라고 특징지었다. 같은 의미에서 그것은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신에 관한 말'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신학에 대한 이러한 의미는 그리스도교적 영역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플라톤도 테올로기아(신학)에 대하여 저술했는데, 그 때 그가 의도한 것은 보여지는 바와 같이 신들에 관한 말이었다.

 

어쨋든 철학적 신학이 비록 신학으로서 신을 자신의 가장 고유한 주제로 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에 대하여 말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에 의해 의도된 것, 즉 신이 주어져 있는지, 말하자면 인간의 경험과 인식을 위해 주어졌는지의 여부와 그 방식에 대하여 질문해야먄 한다. 그러나 인간, 그의 경험과 인식은 종교철학과는 달리 철학적 신학을 위한 본래적인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이 대상에 이르는 길이다.

---pp. 4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