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사상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우리 인간 생명의 위대함을 설한 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논서는 우리 인간의 마음이 얼마만큼 위대하고, 그 위대한 인간의 마음이 어떠한 것인가를,
그러한 인간의 마음을 깨우쳐 가면 그것이 바로, 불타(佛陀)라는 사실을 믿게 하고
또한 믿음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서 불교에서 다루는 생명 문제를 통합하여 체계화한
대승불교통론(大乘佛敎通論)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즉, 이 기신론은 불교의 중요한 사상인 공(空), 진여(眞如), 유식(唯識), 유심(唯心)
그리고 실천사상으로서의 육바라밀(六波羅蜜) 지관(止觀) 및 아미타불(阿彌陀佛) 신앙에 이르기까지
총망라되어 있으며, 그것을 여래장(如來藏) 사상의 입장에서 체계화시키고 있습니다.
대승기신론에서 일컬어지는 대승(大乘)의 의미는 소승(小乘)불교와 대립되는 대승 불교의 의미가 아니라,
인간 생명의 위대함[大]과 그 위대한 생명이 피안의 세계를 향하여 몰입해 가는 무한한 능력이 있음[乘]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를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로 구분 설명하고 있는데,
일심(一心)은 중생심으로서 인간의 마음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문(二門)은 그 인간의 마음인 일심(一心)에는 심진여(心眞如)문과 심생멸(心生滅)문이 있어
본체로서의 참된 불타(佛陀)의 마음인 진여(眞如)문과 현상계의 중생의 마음인 생멸(生滅)문이
여래장(如來藏)으로서 함께 함장(含藏)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삼대(三大)는 체대(體大) 상대(相大) 용대(用大)로서,
인간의 마음은 세 가지의 위대함[大]이 있다는 것으로서
첫째는 불타 자체의 위대함[體大]과
둘째는 그 불타가 가지고 있는 지혜광명(智慧光明)등의 무량한 성공덕[相大],
셋째는 그 무량한 성공덕으로서의 위대한 중생 구제 활동[用大]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승기신론에서의 대승의 의미는 인간의 마음(衆生心)은 일심(一心)으로서
심진여와 심생멸의 두 가지 면이 불일불이(不一不異)의 모습으로 함께 있으면서,
그것이 불타로서 나타날 때는 무량한 성공덕을 갖추고 중생을 구제하는 위대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위대한 마음[大]인 중생심 즉 인간의 마음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믿고,
물러서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미망(迷妄)의 차안(此岸)에서 깨달음의 피안(彼岸)의 세계를 향하여
뗏목을 타고[乘] 건너가, 그 뗏목을 굳이 버리지 않아도 스스로 사라지는,
마침내 불타가 되는 방편과 진리를 설하는 것이 바로 대승기신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대승(大乘)에 대하여 믿음(信)을 일으키는[起] 것이 대승기신(大乘起信)이지만
동시에 대승의 믿음[大乘의 信]을 일으키는 것을「대승기신」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대승기신론은 위대하고 영원한 인간 생명을,
미망의 세계에서 자유자재하는 지혜 광명의 세계로, 이끌어 가기 위하여 저작한 논서입니다.
이 논서에서 밝혔듯이, 대승기신론은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 이유에 의하여 저술하고 있으며,
또한 저작한 논술의 방식은「짧은 문장」으로서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특색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신론 저술의 여덟 가지 이유를 요약하면,
(1)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며 마침내 최고의 열반락[究竟樂]을 얻게 하기 위함이고,
(2) 불타의 근본 사상을 올바로 이해하게 함으로서 잘못 이해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며
(3) 선한 마음이 성숙된 사람에게는 인간의 마음이 위대함을 더욱더 확신시켜 물러서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4) 선한 마음이 미약한 사람에게는 신심을 키우기 위함이며,
(5) 악한 업장을 가진 사람에게는 삿된 그물에서 벗어나도록 좋은 방편을 찾아 그 장애를 소멸시키기 위함이며
(6) 근기가 높은 이근(利根)의 사람에게는 선정의 마음[止]과 그 마음에서 관찰하는[觀] 실천방법을 가르쳐 나와 너를 구분하는 아집과 법집을 버리게 하기 위함이고
(7) 근기가 낮은 열근기(劣根機)의 사람 중에서도 악의 업장이 없는 사람에게는 자력으로 깨닫는 이근(利根)은 없을지라도 애당초 아미타불을 염불케하여서 방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방편을 가르쳐 물러서지 않는 심심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며,
(8) 이상과 같이 우리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위대한 진리를 믿으면 이익이 광대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인간으로 하여금 수행을 하도록 권유하는데 그 목적 을 두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논서는 상근기(上根機)의 사람이나 하(下)근기의 사람,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 그 모두에게 불타의 근본 사상을 올바로 이해시키고 인간 심성(心性)의 위대성을 확신케 하는 신심(信心)을 일으켜, 일체 중생의 고통을 해소시키고, 마침내 인간을 열반의 극락 정토에 이르게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진여 자체의 모습은 어떠한가
183.진여 자체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으로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인격이나 수행의 정도에 따른 차이가 없다.
언제 생성되었다는 시점도 없고 때가 되면 없어진다는 종점도 없이 한결 같고 영원불멸하다.
진여 자체에 모든 공덕이 갖추어져 있다.
1.큰 지혜요, 광명이며
2.세상의 모든 대상 경계를 두루 빠짐 없이 비춰 주며
3.있는 그대로를 참되게 아는 힘을 간직하고 있으며
4.자체 성품이 맑고 깨끗한 마음 그대로이며
5.영원하고 즐겁고 주체적이고 오염된 번뇌가 없으며
6.인과의 법칙에 따라 변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
189.마음에 망령된 생각이 일어나면 사물의 진상, 즉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게 된다. 진여의 마음이 편협한 식견으로 인해 옹졸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여 자체는 태양이 온 세상을 다 비추듯이 훤히 모든 것을 다 아는 능력이 있다. 또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면 있는 그대로 참되고 온전하게 알 수 없고 청정무구한 본성의 공덕이 드러나지 못한다. 한 생각의 망념이 일어나는 순간에 본래의 공덕이 유실된다. 그러나 일심 그대로의 공덕은 무량하고 원만히 갖추어져 있으므로, 이것을 진리 그 자체대로의 완전성이 갖추어진 여래가 저장된 창고 여래장(如來藏)이라고 부른다.
여래장이란 여래의 씨앗이라는 말, 그것이 바로 여래의 법 그대로이므로 의인화하여 여래법신 곧 진리의 몸이다.
'붓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여 자체의 모습은 어떠한가 (0) | 2015.07.24 |
---|---|
불교의 특징-힌두교와 관련하여 (0) | 2015.07.22 |
유식론(唯識論) (0) | 2015.07.22 |
경허스님의 임종게(臨終偈) (0) | 2015.07.17 |
명상이 쉬운 이유 1 (0) | 201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