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찰의 구조
1)사찰의 의미
사찰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불도(佛道)를 닦는 수행 도량이자 불법(佛法)을 널리펴서 중생을 제도하는 전법(傳法)의 장이다. 스님들은 사찰에서 수행 정진하며 부처님을 대신해 중생을 교화.제도하고, 제가자들은 보시를 통해 삼보를 외호함과 아울러 속진을 씻고 올바른 진리릐 생활을 하게 된다.
사찰른 많은 대중들이 모여 살며 집회를 하고 여러행사를 하는 곳이라 하여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부처님이 계시며 불법의 도를 선양하고 구현하는 곳이라 하여 도량(道場)이라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절이라 부른다. 또한 깨끗한 집이라 하여 정사(精舍), 혹은 청정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하여 청정원(淸淨院)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초의 사찰은 부처님과 제자들이 기거하며 수행하고 설법하시던 죽림정사이며, 우리나라의 최초의 사찰은 고구려 소수림왕 때에 세운 이불란사와 초문사이다.
2) 사찰의 구조
전체적인 사찰의 가람재치는 기본적으로 일탑일금당식(一塔一金堂式), 일탑삼금당식(一塔三金堂式), 쌍탑일금당식(雙塔一金堂式)사찰로 나누어 볼수 있다.
일탑일금당식의 가람배치는 주로 백제의 사찰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들 백제 사찰중에는 군수리사지(群守里寺地), 정림사지(定林寺地), 금강사지(金剛寺地)등에서 정연한 일탑일금당식의 가람배치를 볼 수 있다.
일탑삼금당식의 가람배치는 고구려 사찰에서 볼 수 있다. 현재는 남아 있지 않아, 평양의 청암리사지(靑岩里寺地), 정릉사지(貞陵寺地)등에서 그 유형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쌍탑일금당식은 신라의 전형적인 가랍배치를 말한다. 대표적 사찰인 경우 불국사를 살펴보면 중문인 자하문을 지나 좌우에 석가탑과 다보탑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두 탑의 중앙 후편에는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어서 전형적인 상탑일금당식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세 가지 전형적인 가람배치 양식에서 발전한 것이 단불전형(單佛殿形)또는 다불전형(多佛殿形)사찰이다, 이는 삼국시대 사찰의 중심불전이 단일 건물이며, 명칭도 금빛나는 불상을 봉안한 건물이라는 뜻에서 금당(金堂)으로 통칭되었던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세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는 종파불고가 성행하면서 각각의 소의경전에 따라 주불전의 명칭이 분화되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도 단일신앙(單一信仰)사찰의 성격을 유지해 단불전의 가람배치를 고수한 사찰들이 있고, 조선시대에는 비록 종파의 개념은 희박해져 통불교(通佛敎)적 성격을 띄었으나, 신아체계의 법통은 희미하게 남아있어 다양한 형식의 불전이 한 사찰 내에 조성되었다. 즉 이전의 단불전형 사찰로 변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⑴전각
① 대웅전
대웅전은 거룩한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법당이란 뜻이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상이 봉안의 주대상이 된다. 한편으로는 사바세계의 교주이신 석가모니 부처님 외에 여러 불보살들이 함께 모셔지기도 하는데 그 모시는 상징적 의미는 이렇다.
첫째, 석가모니불 좌우에 염화시중의 미로 대변되는 가섭과 다문제일의 제자인 아난이 각각선법과 교법을 상징하며 봉안된다.
둘째, 부처님의 반야지(般若智)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수행과 행원의 원대함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이 협시하여, 모든 구도자들 지혜와 행원에 의지하여 해탈의 길로 나가야함을 보여준다.
셋째, 과거의 연등불인 갈라보살, 현세의 석가모니부처님, 미래의 미륵보살이 봉안되어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를 통하여 시간을 달리하면서 불법(佛法)으로 교화함을 나타낸다.
넷째, 석가모니 부처님 좌우에 고통받는 병자나 가난한 사람을 구원하는 자비의 약사여래와 조상의 극랑왕생과 내생의 행복이 직결되는 아미타불을 모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대웅전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대신 관세음보살 및 지장보살 또는 대세지보살을 협시보살로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②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은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으로 장엄된 세계인 연화장세계(連華藏世界)의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건물이다. 주로 화엄종 계통 사찰에서 대적광전을 본전으로 건립하녀, 소의경전인<화엄경>에 근거하여 화엄전, 비로나자불을 봉안한다는 의미에서 비로전, 연화장세계가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란 의미에서 대적광전이라고도 부른다. 대적광전에는 비로나잘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의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선종 사찰에서는 선종의 삼신설에 따라 철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의 삼신을 봉안하며 또한 해인사, 금산사 대적광전 등에는 삼신불레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③극락전(極樂殿)
극락전은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이다. 아미타불은 한 나라 임금의 지위와 부귀를 버리고 출가한 법장비구로서 여래의 덕을 칭송하고 보살이 닦은 온갖 행을 닦아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을 세웠으며 마침내 아미타불이 되었다.
아미타불은 그 광명이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를 비추고, 그 수명이 한량없어 백천억 겁으로 셀 수 없다 하여 극락전을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고도 한다. 한편 주불의 이름을 따라 미타전(彌陀殿)이라고도 한다. 부석사 무량수전이 유명하다.
④ 미륵전(彌勒殿)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을 모신 법당의 이름이다. 이 미륵전은 미륵불에 의해 정화되고 펼쳐지는 새로운 불국토 '용화세계'를 상징한다고도 하여 용화전(龍華殿)이라고도 한다. 또는 '미륵'의 학문의역인 '자씨'를 취하여 자씨전(慈氏殿)이라고도 부른다. 미륵전의 대표적인 건물로는 전북 김제의 금산사 미륵전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래의 부처님을 현실세계에 모시기 때문에 옥외에 크게 조성하는 것이 관례지만 금산사와 같이 법당안에 모신 경우도 있다.
⑤ 원통전(圓通殿)
원통전은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곳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의 명칭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사찰의 주불전이 될 경우에는 원통전이라 한다. 원통전이란 명칭은 관세음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 원융통(院融通)을 갗추고 중생의 고뇌를 소멸해 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강조하여 원통전이라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주불로 모신 전각의 경우에는 관음전(觀音殿)이라 한다, 중국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강조하여 대비전(大悲殿)이라는 현판을 걸기도 한다.
⑥ 약사전(藥師殿)
이 건물은 약사유리광여래의 불상을 모신 곳이다. 약사여래는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로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므로, 만원보전, 유리광전, 보광전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현세 중생의 모든 재난이아 질병을 없애고 고통을 구제하는 부처님이먀, 일광보살, 월광보살은 약사여래 좌우에서 진리광명을 두루 비추어 중생의 모든 고통을 제거한다고 한다.
약사여래 불상의 형상은 큰 연화 위에 왼손에는 약병을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맺고 있다. 약사여래 좌우에는 각각 일광변조보살이 협시해 있다. 불상뒤에는 약사회상도가 탱화로 걸려 있기도 한다.
⑦ 팔상전(八相殿)
팔상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가지로 나누어 그린 그림을 봉안한 곳이다. 여덟 폭의 그림에서 연유하여 팔상전 혹은 부처님의 설법회상인 영산회상에서 유래한 영산전(靈山殿)이란 명칭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팔상전은 내부에 큰 불단을 조성하지 않고 벽에 팔상도를 봉안하는 것이 보통이다. 팔상전에는 주불을 석가모니 부처님, 좌우 협시로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 봉안한다, 법주사 팔상전이 그 예이다,.
⑧ 나한전(羅漢殿)
나한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로 아라한과 성취한 성인 즉, 나한을 모신 건물이다. 부처님에게는 열 여섯의 뛰어난 제자들이 있었다. 나한은 아라한의 약칭으로 그 뜻은 성자를 의미한다. 한자로 의역하면 '응공, 무학, 응진'이라고도 하므로 응진전이라고도 한다.
나한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불로 봉안되어 있고, 좌우로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이 협시한다, 그 좌우에 8위씩 모두 열 여섯 분의 나한이 웃고, 졸고, 등을 긁기도 하는 자유자재한 형상이 배치되어 이ㅆ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한의 숫자가 500명인 경우가 있다. 500이란 숫자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 마하가섭이 부처님 생전에 설법하신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했을때
모인 비구가 500명인 데서 유래하였다.
⑨ 명부전(冥府殿)
명부전 안에는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하며, 지옥계의 심판관인 시왕을 봉안하기 때문에 십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한다. 시왕은 지옥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는 10위의 왕으로 진광왕, 초강왕, 송제왕, 오관왕, 염라왕, 변성왕, 태산왕, 평등왕, 도시왕, 오도전륜왕을 말한다 고려 말까지는 지장전과 시왕전이 독립된 전각으로 각각 분리 독립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⑩ 대장전(大藏殿)
대장전은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축조한 전각으로 장경각(藏經閣)이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대장전으로 경북 예천군 소재의 용문사 대장전과 전북 김제군 소재의 금산사 대장전을 들 수 있다.
용문사 재장전은 인도의 고승이 대장경을 용궁에 소장하였다는 고사와 용이 나타났다는 창건설화 등에 의해 이곳에 대장전을 짓고 부처님의 힘으로 호국을 축원하기 위하여 조성한 전각이다, 전각 내에는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호 쓰인 윤장대(輪藏=책장,서가)라는 독특한 장치가 좌우로 가가 1개씩 설치되어 있다.
⑪ 적멸보궁(寂滅寶宮)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전을 적멸보궁이라 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 부처님이 항상 그곳에서 적멸의락을 누리고 있음을 상징한다. 부처님 생존시는 인도 마가다국 가야성 남쪽 보리수 아래로 , <화업경>을 설파 한 부처님의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예불의 대상으로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있는 것이 다른 불전과의 차이점이다.
우리나라에는 양산 통도사, 오대산 월정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사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의 적멸보궁이 5대 적멸보긍인데 신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⑫ 조사당(祖思堂)
조사당은 한 종파를 세운 분이나 후세에 존중을 받은 큰스님, 그리고 절을 창건한 분, 역대 주지스님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신 당우를 말한다. 국사가 배출된 절에서는 조사전 대신 국사전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전남 송광사의 국사전을 들 수 있다, 이 건물 내에는 고려의 보조국사 지눌스님을 비롯하여 송광사에 머물렀던 열여섯 국사의 영정을 보관하고 있다. 조사전이 없는사찰에서는 영각(影閣)이라는 편액(扁額)을 걸기도 한다.
⑬ 삼성각(三聖閣)
일반적으로 법당의 뒤쪽 한켠에 혹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전각이 있다, 이 전각에는 우리 고유의 토속신을 불교적으로 수용해서 모시고 있다. 즉 산신, 독성, 칠성 모신 곳이 삼성각이다, 명칭도 그 신상에 따라 각기 달라 산신을 모시면 산신각, 칠성을 모시면 칠성각이라고 부른다.
⑭ 법종각(法鐘閣)
일주문, 천왕문을 거쳐 불이문을 통과하여 사찰 경내에 들어서면 불이문 근처에 범종각이 자리잡고 있다. 범종각은 범종을 달아 놓는 보호각 기능을 한다. 간혹 규모가 큰 사찰에서는 범종 외에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魚)등의 불전사물(四物)을 함께 놓기도 한다.
⑮ 누각(樓閣)
사찰의 주불전과 마주하는 곳에는 보통 누각이 세워져 있다. 누각 좌우에는 마당을 둘러싸고 요사체가 배치되어 있다. 즉 마당믈 중심으로 폐쇄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찰배치는 원래부터 이러헌 형식이 아니었다. 고대의 절터를 발굴하여 보면 금당이 사찰의 중심에 자리잡고, 뒤로는 강당이 앞에는 출입문인 중문(中門)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고대 절터에서의 중문은 구산선문(九山禪門)이 개창을 시발로 절이 산속에 입지하면서 누가의 형태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누각은 글자 그대로 이층의 다락집 형태이다. 누각의 기둥은 출입통로로서의 역할, 불전사물 봉안장소, 수장고 및 대법회가 있을 경우 불전에서 행할 행사를 준비하게 된다.
⑵ 문(門)
① 일주문(一株門)
사찰에 들어 가는데 처음 지나는 문이 일주문이다. 일주문의 명칭은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4개의 기둥을 사방에 세우고 지붕을 얹는 일반 건축과 달리 특별한 모습이다.
여러개의 산문중에서 유독 일주문의 기둥이 한줄로 늘어성 것은 세속의 번뇌로 흩어진 마음을 하나오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상징적 의미, 즉 일심(一心)을 뚯한다. 바꾸어 말하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가는 첫번째 관문인 것이다,
일주문의 규모는 일주삼간(一株三間)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일주삼간이 뜻하는 바는 <법화경>의 회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과 연관된다. 즉 중생의 바탕과 능력에 따라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로 나뉘어진 불교의 수행자들을 오직 성불을 지향하는 일불승(一佛乘)의 길로 향하게 한다는 사상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문을 경계로 문 밖을 속계(俗界)라 하고 문안을 진계(眞界)라 하며, 일주문을 들어설 때 일심에 귀의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일주문에는 사찰의 현판을 걸어 놓게 되는데 '영축산 통도사'라는 식으로 산의 이름과 사찰의 명칭을 표기하고 있다, 또 좌우 기둥에는 불지종가(佛之宗家), 국지대찰(國之大刹)드의 주련(柱聯)을 붙여서 사찰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② 천왕문(天王門)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응 외호신(外護神)인 사천왕(四天王)을 모신 건물이다. 사천왕은 고대인도의 종교에서 숭앙받던 신들의 왕이었으나,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는 수호신이 되었다. 사천왕들은 수미산 중턱의 동서남북 네방향을 지키면서 불법을 수호한다. 일주문을 지나 불이분(不二門)과의 중간 위치에 천왕문이 자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지닌 일심(一心)이 구도가 앞을 가로막는 숱한 역경에 의하여 한풀 꺽이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수미산 중턱에 자리한 사천왕은 사찰을 청정도량(淸淨道場)으로 만들려는 목적 외에도 심신이 지친 구도자에게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수미산 정상까지 오를것을 독려하는 것이다.
사천왕을 모신 건물인 천왕문 좌우에능 금강역사(金剛力士)가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일반적으로 천왕문은 보통 정면 3칸 측면 1칸의 평면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좌우 1칸에는 천왕을 2분씩 봉안하고 중앙에는 출입통로 만든다.
사천왕 중에는 동쪽을 수호하는 왕은 지국천왕(持國天王)으로 온 몸에 동방을 표방하는 오행색(五行色)인 청색을 띠고 있으며, 비파(琵琶)를 잡고 튕기는 모습을 하고 있다.
남쪽을 지키는 즞장천왕(增長天王)은 붉은 기운이 도는 적육색의 몸에 노란 눔을 가지고 있다. 오른손에는 칼을 쥐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에 대고 있거나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은 형상을 취하고 있다.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의 몸은 백색이며, 웅변을 통하여 온갖 나쁜 이야기를 물리쳐 입을 벌리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 오른손에는 용을 들고 있고 왼손에응 여의주를 들고 있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의 몸은 흑색이며, 오른손에는 막대 왼손에는 불탑을 든다고 하며, 어둠속을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으로 얼굴이 검은 색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③ 불이문(不二門)
천왕문을 지나면 불이(不二)의 경지를 상징하는 불이문이 서 있다. 불이문을 곧 해탈문(解脫門)이다.
불교적 우주관에 의하면 수미산 정상에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이 다스리는 도리천이 있고, 그곳에 불이문이 해탕의 경지를 상징하며 서 있다. 도리천은 불교의 28천(天)중 욕계(欲界) 6천의 제2천에 해당된다. 그 위계는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하늘 세계로는 아래에서 두번째 되는 곳이다. 경주 불국사를 살펴보면 불이문과 조성과 이에 따른 사상적 배경을 쉽게 알 수 있다, 불국사의 불이문에 해당되는 자하문에 도달하려면 청운교와 백운교의 33계단을 거치게 되는데, 이 다리들은 도리천의 33천을 상징적으로 조형화한 것이라 한다.
⑶ 요사(寮舍)
요사는 사찰내의 전각과 문 외의 스님들의 생활과 관련되는 건물을 말한다. 흔히 요사채라 불린다. 그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큰방, 선방, 사무실, 후원(부엌), 창고 외에 수각(水閣=세면, 식수장)과 해우소(解憂所-화장실)까지 포함한다.
요사는 그 기능에 다양한 명칭을 가지고 있다. 지혜의 칼을 찾아 무명의 풀을 벤다는 뜻으로 심검당(尋劍堂), 말없이 명상한다는 뜻에서 적묵당(寂默堂), 참선과 강설의 의미가 복합된 설선당(說禪堂), 올바른 행과 참선하는 장소라는 의미의 해행당(解行堂).수선당(修禪堂)등이 대표적인 명칭이다. 또 공양간의 명칭은 불전에 올리는 공양미는 향나무를 때서 밥을 짓는다는 고사(古事)에 따라 향적전(香積殿), 그리고 조실스님이나 노장, 대덕스님의 처소는 염화실 또는 반야실(般若室)등의 이름ㅇ르 많이 붙였다.
⑷ 탑(塔)
탑은 산스크리스트어로 스투파(Stupa), 또는 팔리어로 투파(Thupa)라 한다. 원래는 부처임 사리(舍利)를 봉안하고 그 위에 흙이나 돌을 높이 쌓아 만들었던 것이 최초의 기원이며, 이것을 번역하면 무덤, 묘(廟), 사당, 영지(靈地)를 의미한다. 경전에 의하면 부처님이 입멸하신 이후 여덟나라 국왕이 부처님 사리를 8등분하여 각기 자기 나라에 탑을 세우고 봉안했다고 하며, 이것이 불탑의 기원이다. 후세에는 사리(舍利)가 들지 않은 경우에도 쌓아올려 탑이라 부르게 되었다.
중국에는 전탑(塼塔), 우리나라에서는 석탑(石塔),일본에서는 목탑(木塔)이 발달하였다. 탑은 초기불교에서 신앙의 중심이었으나 제한되 사리 수와 유물, 유품의 한계로 탑이 건립이 어려워지자 예배의 대상으로 불상이 조성되었고, 그불상으로 신앙의 중심이 바뀌었다. 하지만 탑은 여전히 부처님의 진신에 귀의하는 신앙 대상으로서 도량을 장엄하고 있다. 탑은 양식상으로 3층, 5층, 9층, 13층 등으로 분류된다. 탑과 그 조성의 의미가 유사한 조형물은 다음과 같다.
① 금강계단(金强戒壇)
계단의 본래 목적은 수계의식을 집행하는 장소로서, 수계자를 중앙에 앉히고 삼사(三師)와 칠증(七證)이 둘러앉아 계법을 전수하는 곳이다. 따라서 단순한 묘탑과는 다른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계단은 대승계단이라는 신앙 표현의 한 조형물로 사부대중의 호계를 위해 조성되었다. 이러한 예로는 통동사, 개성의 불일사, 대구의 용연사, 금산사 등에 있었는데, 통도사의 금강계단과 금산사의 방등계단이 대표적이다.
② 석등(石燈)
석등은 등불을 밝히는 시설물로서 연등의 의미를 상징한 것인데, 후대에 이르러서는 불전 앞이나 탑 등에 설치하는 가람배치상의 기본 건축물로 변천하였다.
③ 부도(浮屠)
고승의 사리를 모신 조형물로 '붓다(Buddha)'가 어원이다. 가람배치 구조와는 별도로 건립되었으며, 조상숭배를 중시하는 선종의 발달과 더불어 성행하였다.
부도와 탑을 비교해 보면 양자가 사리를 봉안한다는 면에서는 같지만 그 형태는 매우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또 건립 위치도 탑이 사찰의 중심위치인 법당 앞에 세워지는데 반해,부도는 사찰 경내의 변두리나 아주 멀리 세워지며 이를 부도전이라 일컫는다.
3) 법당의 구조
법당은 통상 상단, 중단, 영단의 삼단구졸 되어있다. 부처님상과 보살상을 모신 상단, 붑법을 수호하는 호법 선신들을 모신 중단, 그리고 영가를 모신 영단이 그것이다.
① 상단(上檀)
법당의 어간문에서 바라볼 때 정면에 가장 높은 단상을 설치하고 그 중앙에 부처님상을 모시는데 이 단상을 상단이라 하며, 부처님과 보살상을 모셨기 때문에 불.보살단(佛菩薩壇)이라고도 한다. 혹은 줄여 불단(佛壇)이라 한다. 이 상단에는 그 절의 주불 불상과 후불탱화를 모시는 것이 통례이다.
② 중단(中壇)
호법을 발원한 선신들을 모신 신장단(神將壇)을 중단이라 한다, 여러 신장님을 모신 단상이기 때문에 신중단(神中壇)이라고도 한다. 제석천이나 사천왕, 배범천 등의 천상 성중과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긴나라, 가루마, 마후라 등 팔부신장 등을 모신 곳이다. 또한 우리의 민속신앙에 의해 칠성과 산신이 모셔져 있기도 한다.
③ 영단(靈壇)
영가(靈駕)의 위폐가 모셔진 단상이며, 후불탱화로서 통상 아미타여래래영도와 감로탱화가 모셔져 있으며 하단(下壇)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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