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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詩山會 제75회 산행 인왕산" 산행과 납회, 그리고 시산제 안내

詩山會 제75회 산행 인왕산" 산행과 납회, 그리고 시산제 안내

내일이 벌써 성탄절이로군...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 "시산회"의 발전을 위해

함께 정성을 다 해주신 모든 산우들과 마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2월 19일에는 인왕산(납회 )산행과 인사동

"해인"에서 우리의 호프 기세환 회장님의 주선으로

납회식을 성대하게 갖었습니다...

 

당일 많은 산우들(20명 참석)과 20회 동기회장인

장선식 친구, 박운기 골프회장, 안순모 고문님이

동참하여 자리를 빛내어 주셨습니다...

 

나이들어 가면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취미생활을

갖는 것은 무었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시산회"는 다른 동기회 모임 보다도 그동안

잘 유지되어 왔었고,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가 잘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모두의 건강과 함께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길 기원하면서 '인왕산 산행기'와

더불어 "100대 명산"을 다시한번 보내 드리오니

내년 시산제(2008.1. 6) 산을 추천 부탁드립니다.

- 여불비례 -

 

청평에서 김종화 배

 

시산회 제 75회 “인왕산”(납회) 산행기

 

(참석자) : 9(김삼모, 김종화, 나창수, 박형채, 신원우, 위윤환, 이경식, 전작, 정해황)

(산행일) : 20071219(15:30~18:00)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이 날,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생각되는 후보에게 나의 귀중한 한 표를 던지고 인왕산 등반을 위하여 오후 3시 경복궁역 1번 출구에 도착하였다.

 

언제 보아도 반가운 얼굴들 윤환, 전작, 원우, 경식, 형채 친구가 미리 도착하여 오늘의 화두인 대선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이후에 오래간만에 참석한 삼모, 규율반장인 창수, 그리고 종화가 맨 마지막으로 도착하여 오후 330분경 9인은 인왕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인왕산은 서울의 풍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서울의 풍수에 대해 먼저 몇자 적어 보겠네.

 

서울은 풍수적으로 내사산과 외사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바 내사산은 남산(265m)-전주작 북악산(342m)-후현무, 낙산(혜화동, 낙산공원에 가면 능선 산책가능, 125m)-좌청룡, 인왕산(338m)-우백호이며, 이 내사산의 물이 모여 서울의 청계천(내수)을 이루고, 청계천은 중량천과 합하여져 한강(외수)과 만난다.

 

한강, 총 길이 514km로 북한강은 금강산, 남한강은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양수리에서 만나 서울을 거쳐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외사산은 북쪽의 북한산(837m), 남쪽의 관악산(629m), 동쪽의 용마산(348m), 서쪽의 행주산(125m)이며, 서울은 산과 물이 잘 어우러진 곳에 위치하여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모든 산은 시조산인 백두산에서 시작되며, 서울의 산은 백두대간 용이 추가령에서 한북정맥을 분맥한 후 西南進하여 백암산, 대성산, 포천 백운산 서울의 太組山인 도봉산(716.7m) 그리고 組山인 외사산 등의 기봉에 의해 탄생되었다.

 

4대문[동대문, 서대문, 남대문, 숙정문]4소문[혜화문(동소문), 서소문, 광희문, 자하문] 그리고 도성(성곽)은 조선 초 내사산 정상을 연결하여 설치했다.

 

남산 다음으로 서울시내 한복판에 위치하지만 지금껏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았던 인왕산(338m),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 전체가 바위라 우람하고 억센 기상 때문에 예로부터 범상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산을 오른다 생각하니 가슴 뭉클하여진다.

 

서울시내 가까이 위치한 산들이 통상 그러하듯이 산 무릎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민가가 들어서 있었고, 민가 옆을 지나고 나니 침목같은 나무로 만들어진 상당한 길이의 나무계단 그리고 거기서 또 얼마를 더 가니 큰 바위를 정 같은 연장으로 홈을 내어 계단을 만들어 산행하기 좋게 만든 바위계단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30분여 오르니 성곽이 나타나고 좀더 올라가 평평한 곳에서 김(삼모) 산우와 나 원장이 가져온 커피와 귤 등을 먹으면서 주위를 살피니 날씨는 맑고 시야가 확 트이는 겨울산 이어서 인지 좌측 및 산 후면으로는 사직터널 근처의 민가와 멀리로는 관악산, 청계산 등이 보이고 우로는 경복궁 등이 잘 보였다.

 

인왕산의 특징은 산 전체가 바위라 그 바위에 홈을 파 계단을 만든 곳이 많고, 경복궁과 청와대 뒤쪽에 위치하여 성곽이 많고 사복차림으로 경비를 서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점등을 들 수 있는 것 같다. 독립문역에서부터 그간 닦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산보하는 기분으로 1시간 20분여를 오르니 정상이 나타났고 정상 동쪽으로는 자하문을 중심으로 한 부암동 및 청운동, 그리고 한때 대한민국의 명문고였던 경복고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우리 시산회 회원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이(원무) 산우 및 사진작가님들이 산행에 참석하질 않아 사진을 못 찍었고, 산행거리가 짧다보니 먹산회란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먹을거리도 없어 정상에서의 머무름이 다소 싱거운 듯 하였으나 인사동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푸짐한 먹거리를 생각하면서 하산을 시작했다.

 

10여분 내려가서 김정남 전임회장께서 정성스레 마련해 준 "겨울 숲에서"란 시를 임(삼환) 산우가 고운 목소리로 낭송하니 모두들 싯귀가 지금의 분위기에 잘 맞는다고 한 마디씩 한다.

김 전회장님이시어! 시산회 친구들은 요 근자 그대가 산행에 참석 못하고 있어 걱정을 많이 하고, 많이들 보고 싶어하고 있다네. 가까운 시일내에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산행에 참석해 주시길 바라네...

 

40여분을 더 내려오니 청와대 뒷문이 나타나 근처에 있는 경비대원에게 비운의 장소였던 궁정동 안가 위치를 물으니 1993년 김영삼 대통령시설 청와대를 개방하면서 동 건물을 허물고 바로 앞에 위치한 무궁화 동산을 그 자리에 조성 하였다고 한다. 청와대 지붕의 푸른색을 보고 신(원우) 산우가 한마디 하니 푸른색은 그렇게 좋은색이 아니고 노란색이어야 한다나? 그 이유는 노란색이 황제를 뜻 한다고 하니까...

 

경복궁 뒷담을 끼고 청와대 정문 앞을 지나 얼마를 걸으니 안국역이 나타나고 인사동길을 걸으니 우리의 납회장소인 해인에 도착하였다.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고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양기, 천옥, 문형, 용복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오후 6시가 다 되어 도착하는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나니 금일 대선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하였다.

 

모 인사의 득표율이 50%이상 예상된다고 방송하니 많은 친구들의 얼굴표정과 말투들이 그리 좋지를 않다. 경제학박사이자 경제연구소 소장이신 최(용식) 산우가 자리에 일어나 한마디 한다. "우리쪽 고향에서 지원하는 후보가 상대후보에 비해 여러 면에서 너무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출마 했다"?...

 

DJ정권과 현정권을 기존 보수언론과 보수 우익정치인, 그리고 많은 기성세대들이 비난 할 때 좌파(좌익)정권이라고 하곤 하는데 이에 대해 좌파(좌익) = 빨갱이 = 나쁜 집단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대선일을 맞아 좌,우파의 의미를 한번 짚고 넘어 가고 싶다.

 

좌파 - 진보적, 혁신적. 분배 및 복지 중시

우파 - 점진적, 보수적. 경쟁원리 및 성장중시

,우파의 의미는 상기와 같으므로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의 문제는 아닌성 싶고, 각 나라가 처한 상황에 따른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좌파와 우파라는 말이 정치적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789년의 프랑스 혁명기로 혁명 직후 소집된 국민의회에서 의장석 오른쪽에 왕당파가 앉고 왼쪽에 공화파가 앉은 데서 유래하였다 한다...

 

다음으로 기회장님이 납회 인사말씀을 하신다.

금년에는 어부인들이 문어나 홍어를 애써 싸줘 우리 시산회 회원들을 즐겁게 하여준 친구보다는 2,000여곡 이상의 노래를 CD에 구워서 우리 산우들에게 배포하게 될 이재웅 친우를 지원 하겠단다. 그리고 우리 시산회의 넉넉한 살림을 위해 금일 초빙한 우리 20회 동기회장인 장선식 친구, 20기 골프회장인 박운기 친구, 안순모 친구를 소개했다.

 

이후 해인의 여사장이 정성들여 만들어준 문어회 및 푹 고와 뼈까지 노골노골 하여진 대구찜 등을 안주삼아 동동주를 한잔하면서 즐거운 담소에 빠지다보니 오늘도 또 하루가 저물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가 된 것 같다.

 

친우들! 부디 얼마남지 않은 ‘정해년’ 잘 마무리 하시고 다가오는 ‘무자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면서 산행기를 맺겠네...

<‘정해년’ 1221일 정 해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