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

북악산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93회 산행) 북악산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93회 산행)때 : 2024. 9. 22(일) 11시곳 : 전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뒤풀이 : 생선구이(수어지락) 1.시로 시작하는 산행일의 아침 시인과 철학자의 가벼운 만남 / 도봉 남십자성을 볼 수 있는 바다에서 시인과 철학자가 만났다ㅡ철학의 정의를 내려보시오ㅡ자신의 사상을 개념의 언어로 풀어내는 일이오진솔함과 배려가 그것이오 시詩란 무엇이오 ㅡ비유와 상징의 언어로 자신의 마음을 그리는 일이오 유한한 인간의 숙명에 가늘디가는 구원의 빛을 던지는 예술이 시라오 하늘을 스치는 별똥별이 빛나는 순간 ㅡ청년 철학자의 가슴은 시커먼 하늘에 우주의 신비를 파고드는 열정에 타오를 것이고ㅡ젊은 시인의 가슴은 깊고 오랜 어둠으로 물들 것이오ㅡ왜 죽어야 하오?ㅡ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더보기
인왕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92회 산행) 인왕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92회 산행)때 : 2024. 9. 14.(토) 10시곳 : 독립문역 2번 출구코스/예정 : 독립문역 2번 출구 – 무악현대아파트 – 사직공원 – 황학정활터 – 종로도서관 – 배화여고 - 어수지락뒤풀이 : 경복궁역 2번 출구 생선구이집 ‘어수지락’ 1.산행일 아침에 읽는 시 죽음은 내 인생 최고의 작품 / 페마 초드론* 제목(도봉 지음) 어둑새벽마다 다가오는 옛 기억은 결코 달콤하지 않아 쫓으려하면 할수록 더 붙는 진드기마냥 새벽을 잡아두어 동살*을 끼고 도는 아침을 미룬다 하늘이 잔뜩 찌푸린 날의 아침 문을 열면 다가오는 혜덕암 삼층탑 옆에 간혹 저녁에 하나씩 쌓은 작은 돌탑이 간밤에 무너지지 않았는지 가슴 졸인다 지난여름 태풍도 견뎠는데 뜬금없이 걱정한다 결코 무너.. 더보기
청계산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91회 산행) 청계산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91회 산행)때 : 2024. 8. 25(일) 11시곳 :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2번 출구 1.산행의 날 아침에 올리는 시 도시의 꽃 / 권오성(서울 미래유산 공모전 당선작) 구로공단역 6번 출구에 꽃이 떠다닌다든 몸으로 살아가기 위한 법칙은유랑하는 바람에 등을 붙이고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져야 한다 도시에 태어나서도하늘에 뿌리를 뻗는 새가 있다, 가슴이 작은 새들은 공중에 낙원을 건설하고날개의 계보를 이어간다.이따금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보란 듯이, 휘리릭 신의 흉내를 낸다. 전장을 누비다 패잔병처럼 돌아오는 밤,하늘에 뿌리를 둔 아름다운 여행자처럼바람의 역으로 꽃이 몰려온다 ㅡ딱 내 취향의 시다. 시우들이 돈이 되지 않는 시보다 소설과 희곡으로 장르를 옮겨보라고 해서 소설.. 더보기
우면산 둘레길을 돕니다(詩山會 제490회 산행) 우면산 둘레길을 돕니다(詩山會 제490회 산행)때 : 2024. 8. 10.(토) 10 : 30곳 : 전철 2⋅4호선 사당역 3번 출구 1.시가 있는 산행의 아침 필경畢竟/김용택 번개는천둥과 벼락을 동시에 데려온다한 소절 거문고 줄이쩡! 끊긴다노래는 그렇게소낙비처럼 새하얀 점멸의 순간을 타고지상에 뛰어내린다보아라! 땅을 차고 달리는저 무수한단절과 침묵의 발뒤꿈치들을제 몸을 부수며 절정을 넘기는벼락 속의 번개 같은 손가락질들을어둠과 빛,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그리하여 마침내그 모든 경계를 지우는 필경(畢竟)을번개가 천둥을 데리고지상에 내려와벼락을 때려생가지를 찢어놓듯이사랑은그렇게 왔다 간다. 노래여!어떻게내리는 소낙비를 다 잡아 거문고 위에 눕히겠느냐삶이 그것들을어찌 다 이기겠느냐 -섬진강에 살며 섬.. 더보기
수리산 둘레길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 수리산 둘레길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때 : 2024. 4. 28.(일) 11: 00곳 :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 1.산행 아침의 시 사랑하기 좋은 날 / 김춘경 오늘은눈부시게 하늘이 아름다워흐르는 강물 위에 반짝이는 햇살만큼빛나는 우리들만의 언어로서로를 수놓고 싶은 날 오늘은유별나게 바람이 따스해꽃향기 흐드러지게 뒹구는 봄뜨락에서화사한 우리들만의 미소로서로를 보듬고 싶은 날 오늘은그리움이 작정 없이 밀려와하염없이 놓인 철길 따라 멀리멀리행복한 우리들만의 걸음으로서로를 향하고 싶은 날 오늘은사랑하기 좋은 날오늘은 그대를후회 없이 마음껏 사랑하고 싶은 날 ㅡ잔인한 달일수록 사랑의 노래는 더욱 애달프다. 이런 사랑시를 마음대로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시를 배울 때, 사랑시와 참여시, .. 더보기
북악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 북악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 때 : 2024. 4. 13.(토) 10 : 30 곳 : 전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뒤풀이 : 어수지락 고등어 화덕구이 등 1.산행일 아침 시 한라산 서시 / 이산하 한국현대사 앞에서는 우리는 모두 상주이다 오늘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 그 아름다운 제주도의 신혼 여행지들은 모두 우리가 묵념해야 할 학살의 장소이다 그곳에 뜬 별들은 여전히 눈부시고 그곳에 핀 유채꽃들은 여전히 아름답다 그러나 그 별들과 꽃들은 모두 칼날을 물고 잠들어 있다 4월3일 오늘은 4.3희생자추념일 1948년 오늘 제주도에서 남한만의 단독정부수립 반대하는 4.3항쟁 시작, 미군정초기부터 인민위원회·대중들과 경찰·우익단체 심한 갈등, 단독선거 반대하는 제주도민들에 대한 경찰과 .. 더보기
인왕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81회 산행) 인왕산에 오릅니다(詩山會 제481회 산행) 때 : 2024. 3. 24.(일) 11시 곳 : 전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코스 : 1시간 걷고 시 낭송 후 1시간 걸어내려와 뒤풀이 뒤풀이 : 미정. 소개 바람. 1.시가 있는 산행 새벽기도 - 어둑새벽 누구를 위해 기도하는가 / 도봉 김정남 어둑새벽 앉은뱅이책상 앞에 앉으면 내가 왜 일찍 일어나는지 안다 시집 마감일이 머지않아 정리해야 할 시점인데 아직도 시를 쓰고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안다 시를 쓰는 짓과 상선약수上善若水 마음속 수평을 유지하는 짓과 그미를 위해 기도하는 짓은 다른 짓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같은 짓이다 내게 기도는 남의 일이었다 길 가다가 사철 푸른 여호와의 증인 ‘깨어라’ ‘파수대’ 앞을 지나치며 우연히 눈에 들어온 성경보급판 .. 더보기
光州高 도봉산 始山祭에 참가합니다(詩山會 제480회 산행) 光州高 도봉산 始山祭에 참가합니다(詩山會 제480회 산행) 때 : 2024. 3. 9.(토) 9시 30분 곳 : 도봉산 입구 광륜사 뒤 운동장 길라잡이 : 道峯 김정남 뒤풀이 : 옛골토성 훈제오리(02-955-5667) 예정 1.시가 있는 산행 ‘죽음은 내 인생 최고의 작품*/페마 초드론’을 읽고 어둑새벽마다 다가오는 옛 기억/추억은 결코 달콤하지 않아 쫓으려하면 할수록 더 붙는 진드기마냥 새벽을 잡아두어 동살*을 끼고 도는 아침을 미룬다 하늘이 잔뜩 찌푸린 날의 아침 문을 열면 다가오는 혜덕암 삼층탑 옆에 간혹 저녁에 하나씩 쌓은 작은 돌탑이 간밤에 무너지지 않았는지 가슴 졸인다 지난여름 태풍도 견뎠는데 뜬금없이 걱정한다 결코 무너질 리 없는데 명상센터에 올 때마다 머리로 다가가지 말고 가슴에 가슴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