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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이야기

불타관의 변천사(佛陀觀의 變遷史)-교리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불타관의 변천사(佛陀觀의 變遷史)

-교리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6. 대승불교의 불타관

불멸 후 2세기에 근본교단이 상좌, 대중의 2부로 분열하기 시작하여 400년 간 소위 소승 20부로 분열하여 소승불교가 발달의 절정에 달한 불멸 7~8세기 이후에 이르러서는 용수, 제바, 무착, 세친 등에 의하여 대승불교가 흥기 하였다. 교단은 대, 소승으로 대립되었고 대승 내에 용수, 제바의 계통인 실상론계(實相論系)와 무착, 세친의 계통인 연기론계와 이대 조류가 되었다.

 

그러면 대승불교의 흥륭(興隆)을 인도불교사상사에서 보면 근본불교의 정립, 부파불교의 반입에 대하여 대승불교는 이 양지 종합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양지 종합의 위치에 있는 대승불교의 불타관은 근본불교와 원시불교와 부파불교등의 불타관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를 대승불교 양대 사상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용수와 세친을 중심으로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

1) 용수(龍樹)의 불타관

용수(Nagarjuna)는 서기 150~250년 간에 출세하여 대승불교를 흥륭하였다. 용수의 불신관(佛身觀)을 보면 소극 적극의 두 가지 면으로 설명하여 소극적 설명에 있어서는 제일의 공(第一義空)의 견지로부터 무유(無有)의 분별을 여읜 공불가득(空不可得)이라 하여 사견심후(邪見深厚)한자에게는 즉 여래가 없다고 설한다.

 

「여래는 적멸의 상이므로 유(有)라고 분별하는 것도 역비(亦非)다」라고 중론(中論)에서 설하였다. 그런데 적극적 묘유의 설명에 있어서는 이 제일의 공의 불신을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지도론(智度論)에서 일(一)은 진신(眞身), 이(二)는 화신(化身)이라고 설하여 진신을 법성신 또는 법성생신이라 하고, 화신(化身)을 부모생신(父母生身) 또는 수세간신(隨世間身)등으로 이름하였다.

진신(眞身)은 제일의공의 불신을 묘유의 면에서 본 것으로서 이것이 곧 법신(法身)이다. 그리하여 불생, 불멸, 불변, 상주(不生, 不滅, 不變, 常住)로서 일체처에 편만하여 만덕을 구비하고 묘상(妙相)을 구족하여 항상 설법 화익(化益)하고 있다. 「불의 진신은 허공에 편만하며 광명은 시방에 두루 퍼져서 무량 항하사 등의 세계 중에 있는 대중은 모두 함께 법을 듣고 설법이 끊이지 않으며 일시에 각각 그 들은 바에 따라서 해오(解悟)함을 얻는다」고 지도론에서 설하였다.

다음에 화신은 진신이 중생화익을 위해 인신에 응현하는 응신(應身)으로써 그 색신은 노,병,사의 고뇌를 받으며 생멸을 보이나 그의 내증은 진신과 다름없다고 설하였다. 상술한 바에 의하면 용수는 이제(二諦)로서 상좌, 대중 이부를 섭취한 것 같고 2신으로서 2부의 불신관을 섭취한 것 같다. 그러므로 용수의 진신이 법, 보의 어느 것에 속하는지 의문이다. 진신으로써 화신에 대하고, 부모생신으로써 법성신에 대하며, 또는 제일의공무상(第一義空無相)의 법신을 묘유의 면으로부터 증명하는 것을 추고하면 용수의 진신은 법신인 것이 명확하다. 그러나 만덕원만묘상구족(萬德圓滿妙相具足)하여 항상 설법 교화하는 면에서 미루어 보면 보신인 것 같다.

생각건대 용수에 있어서는 법응이신중(法應二身中)에 보신 사상을 함유한 것으로써 아직 삼신관이 명확히 분화하여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삼신미분은 첫째 용수가 세속제에 순하는 법신의 증명에 치중하지 않는 까닭이기는 하나, 한편 용수가 대승초기의 흥륭자로서 불신관상에 미진한 점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용수의 불실관에서 주의를 끄는 것은 다불사상(多佛思想)으로서 용수 이전의 불교에서는 대중부와 같이 보신적인 불신을 제창하는 자나, 용군(龍軍) 마명(馬鳴)과 같이 고도기 시대의 불교가로 모두 석가일불(一佛)을 제창하다가 용수에 이르러서는 불의 응화자재(應化自在)를 설하게 되므로부터 다방에 다불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어 불신관상의 일대 발전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2) 세친(世親)의 불타관

세친은 용수와 함께 인도 불교사상의 대명성이며 특히 세친은 인도불교 최고 성기에 세출하여 보든 대승불교학에 통달한 대학장이다. 출세 연대는 서기 320~400년 경으로 용수보다 약 100년 후의 인물이다. 세친은 불신에 대하여 섭대승론에

(1) 자성신(自性身 Sxabamanaxaya)의 세가지로 분별을 하고 있다. 성유식론(性唯識論)에서는 수용신을 자수용신, 타수용신 이종으로 나누어서 설하였다.

이제 이것을 종합하여 그 대요를 술하면 다음과 같다.

자성신진신(自性身眞身 Svabavakaya)이란 제여래의 법신(Dharmakaya)이다. 일체법에 대한 자재가 근거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자성신자(自性身者)위제여래법신(謂諸如來法身)일체법자재(一切法自在)전소의지고(轉所依止故;현장역(玄裝譯) 사종(四種)열반(Nirvana)은 본래 청정열반과 마찬가지로 가장 보편적인 근본법신으로서 유정은 모두 이것을 구유하고 있다.

 

제불법신(自性身)은 다음과 같은 열 가지 관점에서 설명되어진다.

① 상(相/ Aksana, Caracteres)

② 증득(證得/ Abha, obtention)

③ 자재(自在/ vidhtva, Souvefraintes)

④ 의지(依止/ asraya, Support)

⑤ 섭지(攝持/ pongraha, Constintion)

⑥ 차별(差別/ bhinnatva, difference)

⑦ 덕(德/ guua, qualites)

⑧ 심심(甚深/ gambhirya, brofondeurs)

⑨ 염(念/ anusmati, Connemoration)

⑩ 업(業/ karman, activites)

이와 같이 법신을 설명할 수 있다. 수용신은 법신에 광대한 인행(因行)에 의하여 감득하는 불타 자증의 경계인 자수용이고, 이타적으로는 모든 대보살을 위하여 미묘의 신을 나투어서 설법교화하는 타수용신이다. 그러므로 전자는 불타의 지혜이며 대원경지(大圓鏡智)를 체로하고 후자는 불타의 자비이며 평등성지(平等性智) 및 묘관찰지(妙觀察智)를 체로 하는 것이다.

변화신 곧 응신은 하위의 보살 및 이승범부(二乘凡夫)등을 교화하기 위하여 시방의 세계에 변현하여 설법 교화하며, 성소작지(成所作智) 및 묘관찰지를 체로 하는 것이다.

이제 사지와 삼신과의 배합을 도시하면 다음과 같다.

大圓鏡智 自性身…法身

平等性智 自受用身

四智 妙觀察智 他受用身 受用身 三身

成所作智 變化身…變身

수용, 변화의 2신은 4지심품(四智心品)을 그 체로 하는 것으로서 곧 무루유위법(無漏有爲法)이다. 저 중천축 불교가 보, 응의 2신을 진여의 상용2대(相用二大)로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세친의 설, 곧 현양론(顯揚論), 양석섭론(梁釋攝論)등에서는 그 설이 극히 용하여, 중국 섭론종의 소립과 같이 도후 진여에 있어서 이(이)와 지(지)를 융화하여 중천축 불교에 조화하려고 한 것이 엿보임을 부기하여 둔다.

7. 결어

본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가장 원시적인 불타의 사상으로서는 그 제자로부터 상이한 바가 없는 것이었지마는 점점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시대인들이 시대의 문화정도와 불타에 대한 흠모의 정도에 의하여 그 이해와 해석이 달라졌으므로 이에 불타관에 대한 변화 발전이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불타는 한 분이시지만 역사의 흐름에 따라 학자들이 불타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주석과 해설이 나오게 되었고, 또 그에 따르는 중생들의 근기가 다양하여 이들에게 설득력 있는 부처님의 모습이 불가피하게 요청되었던 것이다.

종교가 인간에게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아직 미완성의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이 아직 완성자가 아닌 미완성자의 눈으로 불타를 바라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 눈에 비추이는 것이다.

 

마치 실험용인 프리즘을 통하여 사물을 바라보았을 때 보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모습이 나타나듯이 불타를 바라보는 시대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왔던 것이다.

 

불타관의 변화를 이와 같은 눈으로 바라볼 때 현대에는 현대에 맞는 새로운 불타관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만인 앞에서 멀어져 가는 부처님이 아니라 만인 앞에서 인자하게 손짓하며 부르는 그러한 불타의 모습이 현대에는 필요한 것이다.

[출처] 불타관의 변천사(佛陀觀의 變遷史)(3) -교리적인 측면을 중심으로-6. 대승불교의 불타관|작성자 불교공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