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한 역사 5

과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한 역사 5

 

과학의 탄생

 

관찰과 실험을 중시한 철학자들이 '과학'을 탄생시켰다

지금은 과학자로 불리는 갈릴레이나 뉴턴도 당시는 철학자였다. 자연 법칙의 규명을 목표로 그들의 연구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이어지는 '자연 철학'에 포함되어 있었다.

17세기 무렵 자연 철학에서 일부가 분리되는 형태로 'science(과학)'가 생기기 시작한다. 자연 철학 가운데서도 특히 관찰이나 실험 등 객관적인 방법을 사용해 지식을 얻으려는 활동을 차츰 science(사이언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반대로 사고나 논란 등 ‘사변적(思辨的) 방법'을 사용해 지식을 얻으려는 활동이 철학 분야에 남았다. 2500년 전에 시작된 철학은 이리하여 과학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science'의 의미가 차츰 변화되었다

science라는 영어 단어 자체는 14세기에 이미 존재했지만, 그 무렵은 '지식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18세기 초 무렵부터 science는 '관찰이나 실험에 의해 유도된 법칙이나 지식'이라는 한정된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19세기 중엽에는 '객관성을 중시한 연구 및 그 내용이라는 현재의 '과학'과 거의 같은 의미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과학이 100년 이상의 시간을 거쳐 성립해 나가는 동안 science라는 말의 의미도 서서히 변했다.

과학을 만든 주요 철학자들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활약해 과학의 탄생에 깊이 관여한 철학자들을 연대순으로 배열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이탈리아 태생. 예술가로 활약하면서 여러 학문에 업적을 남겼다. '만능 천재'라고도 불린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폴란드 태생. 천체 관측의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의 상식을 뒤엎는 지동설을 주장했다.

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영국 태생. 선입견을 버리고 실험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하네스 케플러 (1571-1630)독일 태생. 행성 운동에 관한 '케플러의 법칙'을 발견했으며 지동설을 지지했다. 갈릴레이와 교류가 있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이탈리아 태생, 천체 관측과 물리 실험을 했다. 지동설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단으로 몰려 유죄판결을 받았다.

블레즈 파스칼(1623-1662)프랑스 태생. 유체 압력에 관한 '파스칼의 원리'를 발견했다. 데카르트의 철학에 대한 비판도 했다.

르네 데카르트(1596-1650) 프랑스 태생. 모든 것을 의심하고 철학을 처음부터 새로 구축했다.

존 로크 (1632-1704)영국 태생. 사람은 태어난 후의 경험에 의해 지식을 얻는다는 '경험론'을 주장했다.

로버트 보일(1627-1691)아일랜드 태생. 기체의 부피와 압력에 관한 '보일의 법칙‘을 발견했다. 화학의 기초를 세웠다.

아이작 뉴턴 (1642-1727)영국 태생. 운동의 기본 법칙을 정리하고 뉴턴 역학을 만들었다.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1646-1716)독일 태생. 뉴턴과 같은 시기에 미적분법을 발견했다. 데카르트의 철학을 비판했다.

레온하르트 오일러 (1707-1783) 스위스 태생, 지수 함수와 삼각함수의 관계를 제시하는 '오일러의 공식'을 발견하는 등 수많은 공적을 남겼다.

조지 버클리(1685-1753)아일랜드 태생. 로크의 경험론을 계승하고 '비물질론'을 주장했다.

이마누엘 칸트(1724-1804)독일 태생. 새로운 인식론을 주장했다. 인력과 척력에 의한 독자적인 자연관도 제창했다.

데이비드 흄(1711-1776)스코틀랜드 태생. 인과 관계를 부정한 독자적인 경험론을 주장했다.

앙투안 라부아지에 (1743-1794)프랑스 태생, 화학 반응의 전후에 질량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해 정량적인 화학 연구의 길을 열었다.

윌리엄 휴얼(1794-1866)영국 태생. 과학의 역사와 철학을 통합적으로 탐구하고 '과학철학'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한스 외르스테드(1777-1851)덴마크 태생. 칸트의 연구에서 얻은 문제의식을 근거로 서로 다른 힘의 통합을 목표로 했다. 전류의 자기 작용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