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철학의 관계에 대한 역사 6

 

 

 

 

 

 

 

 

 

 

 

 

 

과학의 철학의 관계에 대한 역사 6

 

column 4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이슬람에 전해진 뒤 유럽에 재유입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발전한 철학의 대부분은 기독교의 보급과 더불어 유럽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이슬람 세계에서는 고대그리스 철학에 관한 서적이 아라비아어로 번역되었으며, 그 사상이 '이슬람 철학'에 받아들여졌다.

이슬람 철학이 번성했던 시기는 9세기부터 12세기 무렵이라고 한다. 아라비아 반도 출신의 철학자 킨디(800?~870?)가 고대 그리스 철학의 서적을 번역하고, 현재의 카자흐스탄 출신인 철학자 파라비(870?~950)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저작에 대한 주석서(해설서)를 씀으로써 이슬람 철학의 기초가 만들어졌다. 이슬람 철학은 그 후 당시의 이슬람교(신학)와 고대 그리스 유래의 철학적인 사상이 대립 · 융합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했다.

서양에 영향을 미친 2명의이슬람 철학자

이슬람 철학은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학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페르시아(현재의 이란) 태생의 철학자이자 의사인 이븐 시나(아비센나, 980~1037)에 의해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븐 시나는 윤리학, 자연학, 형이상학, 의학 등의 분야에서 100편 이상의 저작을 남겼다. 그 가운데서도 의학 해설서 <의학전범>은 나중에 유럽에서 의학 교과서로 사용되었으며, 또 여러 가지 지식이 정리된 철학서 《치유의 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유럽에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그러나 그 난해함 때문에 그다지 널리 읽히지는 못했다).

유럽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이슬람 철학자는 에스파냐 태생의 서방 이슬람 철학자 이븐 루시드(아베로에스, 1126~1198)였다. 이븐 루시드가 쓴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에 대한 뛰어난 주석서는 13세기 무렵에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에 퍼졌다. 이리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서양에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킨디
고대 그리스 철학에 관한 많은 철학서를 아라비아어로 번역해 이슬람 철학이 시작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수학, 의학, 천문학 등의 여러 분야에 정통했다고 한다.

파라비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저작에 대한 주석서를 썼으며 이슬람 철학의 기초를 세웠다. 이슬람 철학자들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에 버금가는 '두 번째 스승'이라고 불렸다.

이븐 시나
철학 · 의학뿐 아니라 여러 가지 학문에 정통해 다수의 저작을 남겼다. 18세에 도서관의 책을 모두 독파하고 '모든 학문을 연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븐 루시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에 대한 뛰어난 주석서를 써서 유럽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럽에서는 라틴어 이름 '아베로에스'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