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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둘레길을 돕니다(詩山會 제490회 산행) 우면산 둘레길을 돕니다(詩山會 제490회 산행)때 : 2024. 8. 10.(토) 10 : 30곳 : 전철 2⋅4호선 사당역 3번 출구 1.시가 있는 산행의 아침 필경畢竟/김용택 번개는천둥과 벼락을 동시에 데려온다한 소절 거문고 줄이쩡! 끊긴다노래는 그렇게소낙비처럼 새하얀 점멸의 순간을 타고지상에 뛰어내린다보아라! 땅을 차고 달리는저 무수한단절과 침묵의 발뒤꿈치들을제 몸을 부수며 절정을 넘기는벼락 속의 번개 같은 손가락질들을어둠과 빛,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그리하여 마침내그 모든 경계를 지우는 필경(畢竟)을번개가 천둥을 데리고지상에 내려와벼락을 때려생가지를 찢어놓듯이사랑은그렇게 왔다 간다. 노래여!어떻게내리는 소낙비를 다 잡아 거문고 위에 눕히겠느냐삶이 그것들을어찌 다 이기겠느냐 -섬진강에 살며 섬.. 더보기
간화선 10종병 간화선 10종병 10종병은 조주의 無字 화두를 잡을 때 수행자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병편이다. 간화선은 대오선(待悟禪)이 아니다.  지극한 이치를 궁구함에는 깨침으로써 법칙을 삼음이라.  그러나 첫째로 마음을 두어 깨치기를 기다리지 마라.  만일 마음을 두어 깨닫고자 기다리면, 기다리는 바의 마음이 도의 안목(道眼)을 장애하여 급할수록 더욱 더디어 진다.  단지 화두를 잡아가다가 문득 잡아가는 곳을 향해서 생사심(生死心)이 끊어지면, 이것이 곧 집에 돌아가 편안히 앉은 곳이다. [서장(書狀)] 간화선에서는 본래 부처라는 것을 철저히 확인하기 위해서 깨침을 법칙으로 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깨침을 기다려서도 안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절인연이 무르익어 반드시 떨어지게 되어 있는 저.. 더보기
관악산계곡으로 물놀이 갑니다(詩山會 제488회 산행) 관악산계곡으로 물놀이 갑니다(詩山會 제488회 산행)때 : 2024. 7. 13.(토) 10 : 30곳 : 신림선 관악산역 1번 출구 1. 시가 있는 산행 바람이 불면 죄인이 된다 / 도봉 김정남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아파해야 하니 윤동주 님의 시는 나 개인으로 볼 때 기막힌 묵시록이다바람이 불면 죄인이 된다 좋지 않은 업이 작동했을까내 통증은 겸손과 반비례한다소낙비로 만든 지붕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내가 비구름이 근처만 오면 목 뒤 어깨부터 오는 통증은 기압의 차이 때문이라는데 사건의 본질은 아니니 실익이 없는 논쟁이고119차로 응급실로 실려 가기 전 이마를 지구에 부딪칠 때부터 가물거리던 의식은 언제 놓아버렸는지 모르겠고눈을 떴을 때 아내는 고리눈을 하고딸들의 눈물 고인 눈을 볼 때그토록 사무치게.. 더보기
무호흡증후군<김정남 시인의 다섯 번째 이야기> 무호흡증후군        표지 그림 서지아    지아와 유나를 위해 이 시집을 낸다   <1부 겨울 거미>올페*와 장자의 암호적 관계 10도봉산 전설 13가지 않은 길 16블랙홀의 미소, 사건의 지평선* 18겨울 거미 20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자주 후회한다 24영광靈光에 붙이는 망향가望鄕歌 26천축사 범종소리 -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 30‘하늘의 도道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언어의 유희 32오사카 사천왕사四天王寺와 교토 은각사와 철학의 길 37스티븐 호킹의 묵시록 41광장의 기억, 기억의 거짓말 46 파레토의 법칙과 포기의 습관 46 <2부 겨울의 눈물> 참회록 50요즈음 친구들은 52빅뱅과 천지창조의 형이하학적 관계 54종교의 이기적 유전자 58운주사*의 꿈 60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62겨울의 눈.. 더보기
무아와 윤회 불교 무아론의 관점에서 자아란 잘나 생멸히는 무상한 존재다. 무야윤회에서 무아인데 무엇이 윤회하느냐? 윤회를 삶과 죽음의 관계로 봐서 분리해서 생각하므로 삼법인 중 무아와 근본원리인 윤회가 부딪칩니다. 모든 것은 연기의 적용을 받으며 연기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은 홀로 존재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자성이 없으므로 空하다고 간주합니다. 자성이 없는데 인식작용이 찰라찰라 이어지는 것은 촛불이 옮겨 붙는 것과 같은 비유가 가능합니다. 촛불이 옮겨 붙는다면 이 춧불과 전의 촛불은 같습니까? 다릅니다. 그러나 속성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동일성은 없으나 계속성은 유지합니다. 이와같이 윤회를 육신에 한정하여 삶과 죽음의 변화 관계로만 보지 말고 唯識 곧 인식작용의 변화로 보면 무아인데 무엇이 윤회하느냐는 의문에 대한 답을.. 더보기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들의 3가지 특징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들의 3가지 특징 우리는 이제 감성 지능이 높다는 것이 뭔지 알고 있다. 언어, 음악, 논리 수학, 신체적 능력 등 많은 종류의 지능이 있지만 이 중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지능은 ‘똑똑함’이다. 이는 특정 분야에 대한 학습 능력이다. 다행히도 지능에 대해서는 재조명되고 있는 추세다. 요즘은 정서적 지능을 더 강조하고 있다.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들의 3가지 특징감성 지능은 우리의 감정을 관리하고 처리하는 능력이다. 즉, 이 지성의 본질은 의사 결정이나 타인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을 다루고, 인식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아는 능력이다.“인류의 위대한 발견은 정신적 태도를 바꿈으로써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윌리엄 제임스-출처 입력감성 지능.. 더보기
수리산 둘레길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 수리산 둘레길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83회 산행)때 : 2024. 4. 28.(일) 11: 00곳 : 4호선 수리산역 3번 출구 1.산행 아침의 시 사랑하기 좋은 날 / 김춘경 오늘은눈부시게 하늘이 아름다워흐르는 강물 위에 반짝이는 햇살만큼빛나는 우리들만의 언어로서로를 수놓고 싶은 날 오늘은유별나게 바람이 따스해꽃향기 흐드러지게 뒹구는 봄뜨락에서화사한 우리들만의 미소로서로를 보듬고 싶은 날 오늘은그리움이 작정 없이 밀려와하염없이 놓인 철길 따라 멀리멀리행복한 우리들만의 걸음으로서로를 향하고 싶은 날 오늘은사랑하기 좋은 날오늘은 그대를후회 없이 마음껏 사랑하고 싶은 날 ㅡ잔인한 달일수록 사랑의 노래는 더욱 애달프다. 이런 사랑시를 마음대로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시를 배울 때, 사랑시와 참여시, .. 더보기
어려운 시를 읽는 법 ​어려운 시를 읽는 법 ​ 어려운 시는 너무 개인주의로 흘러 시인들도 어렵단다. 하여 그것들을 읽는 방법이 보여 올리니 읽어보기 바란다. ​ 요즘의 문학 위기론은 문학의 난해함 때문에 더욱 설득력을 얻는 것 같다. 난해함은 소설보다 시에서 두드러진다. 가뜩이나 시 독자가 줄어든 판에 문학과지성사·창비·민음사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출판사에서 나오는 시집들이 점점 읽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 번 뜨거운 맛을 본 독자는 조심하게 마련이다. ‘난해’가 ‘위기’를 재촉하는 일종의 상승작용이다. 오죽하면 서울대(국문과) 명예교수인 오세영 시인은 최근 일부 젊은 시인들의 난해시(難解詩)를 “정신분열적”이라고까지 비판했겠는가. ​ 문제는 젊은 시인들의 난해시 선호가 질타로 해결될 성격이 아니라는 점이다. 언어에 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