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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닫힌 문에만 부딪치니 심히 어리석구나. 백 년 동안 옛 책만 보고 있으니, 어느 날에나 벗어날 것인가.”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 중앙일보 2023.09.13 저녁 무렵, 문을 조금 열어두고 책을 보는데, 불빛 따라 들어왔는지 어디서 왕파리 한 마리가 들어와 나가는 문을 못 찾고 이리저리 헤매고 왕왕거렸다. 어찌나 사납게 돌아다니는지 내 정신까지 시끄럽게 만들었다. 마침 『화엄경』 강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이 광경을 보노라니, 옛 선사 말씀이 떠오른다. “열린 문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닫힌 문에만 부딪치니 심히 어리석구나. 백 년 동안 옛 책만 보고 있으니, 어느 날에나 벗어날 것인가.” 『화엄경』을 보던 은사 스님에게 제자가 한 말인지라 떠올리고는 피식 웃음이 났다. 그래, 현재를 보지 않고 옛 종이만 들여다봐서야 되겠는가. 요사이 나는 그간 둔감했던 자신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 더보기
운동을 잘하는 애기가 똑똑한 아이로 자란다 / 신경청소혁명 : 구도 치아키(일본. 뇌신경외과) 운동을 잘하는 애기가 똑똑한 아이로 자란다 / 신경청소혁명 : 구도 치아키(일본. 뇌신경외과) 스포츠를 잘하는 사람은 운동신경뿐만 아니라 감각신경도 뛰어나며, 미엘린이 탈락되거나 흠이 생기지 않은 젊은 신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자녀를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로 만들고 싶다면 5세까지 어떻게 키우는가에 달려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신경은 어릴 때 급격하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20세가 되었을 때 신경의 상태를 100%라고 한다면 약 80%의 신경이 5세 안에 형성된다. 그리고 12세가 되면 신경이 거의 다 완성된다. 이 시기에는 외부의 신선한 자극에 의해 새로운 신경이 만들어지고, 신경이 서로 연결되면서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일단 한 번 생긴 신경의 연결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 더보기
경춘선 및 태릉의 숲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67회 산행) 경춘선 및 태릉의 숲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67회 산행) 때 : 2023. 9. 9.(토) 11시 곳 :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 코스 : 4번 출구-구화랑대역-태능입구-태능산책-경춘선숲길-담터종점-삼육대정문-담터고개-점심(담터추어탕 1인 : 12,000)-화랑대역원점회귀 1.산행의 날 아침에 올리는 시 강 / 곽재구(박형채 추천) 내 가슴 속 건너고 싶은 강 하나 있었네 오랜 싸움과 정처 없는 사랑의 탄식들을 데불고 인도 물소처럼 첨벙첨벙 그 강 건너고 싶었네 들찔레꽃 향기를 좇아서 작은 나룻배처럼 흐르고 싶었네 흐르다가 세상 밖 어느 숲 모퉁이에 서러운 등불 하나 걸어두고 싶었네 곽재구 시인을 보면 어김없는 서정시인이다. 시를 내용상 분류에 따르면 서정시, 서사시, 극시로 나누면 서정시의 영역이 .. 더보기
철학자들의 신 / 최상욱 역 | 동문선 | 2003년 07월 10일 철학자들의 신 최상욱 역 | 동문선 | 2003년 07월 10일 책소개 이 책은 초기 그리스 사유에서 시작하여 니체와 하이데거에서 종말을 이루는, 철학적 신학의 역사의 발흥과 몰락을 다루고 있다. 이어서 철학적 신학의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는 그리스도교 신학들과의 논쟁뿐 아니라, 이러한 성형을 제시한 사유가들과의 논쟁이 소개된다. 게다가 저자는 결론 부분에서 자신의 성향으로부터 가능한 철학적 신학을 완성시키기 위해 자신의 극단적인 질문과 독단적이지 않은 개방성에 놓여 있는 철학함이 무엇인지 그 구상을 전개시킨다. 최종적으로 철학 안에 있는 신학적 질문들을 비판적으로 정선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목차 1. 철학적 신학의 발흥 고대의 철학적 신학 교부 시대의 철학적 신학 중세의 철학적 신학 데카르트부터 라이.. 더보기
교황청 '2000년간의 잘못'참회 교황청 '2000년간의 잘못'참회 매일신문 매일신문 입력 2000-03-07 14:35:00 수정 2000-03-07 14:35:00 공식인정 문건 발표 로마 교황청은 5일 기독교 2000년 역사를 통해 교회가 인류에게 범했던 각종 과오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문건을 발표했다. '회상과 화해-교회의 과거범죄'라는 제목의 40쪽 분량인 이 문건은, 피로 얼룩진 십자군 원정, 유태인 탄압, 중세의 각종 고문형, 신대륙 원주민 학살 등을 정리했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2일 바티칸 미사에서 이를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다음은 내용 요약. ​ △피로 점철된 십자군 원정=1095년 교황 우르반 2세의 칙령에 따라 시작된 십자군 원정으로 많은 유태인 및 회교도들이 학살 당했다. '성지회복'이라는 종교적 명분 뒤에.. 더보기
비봉산 자락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66회 산행) 동반시 비봉산 자락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66회 산행) 동반시 2022년8월은 지구촌 최악의 폭염과 가뭄, 유럽 500년만의 가뭄, 미국 1,200년만의 가뭄, 중국 가뭄으로 양자강 물속에 잠겨있던 600년 전 불상 발견, 아프리카의 기아인구 2배 증가. 2020년8월 제주시는 8월23일 제외하고 1달(31일간)에 30일이나 열대야 발생.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더 더위에 시달렸다. 에어컨은 내게 독이 되므로 견디기 힘든 여름이었다. 아침부터 손녀를 봐주려고 딸집에서 지내면서 애들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면 주민센터 5층 도서관에서 지내고 관악구립체육센터에 가서 헬스와 수영을 하고 나면 더위를 이길 수 있다. 점심 후 딸집에 가서 손녀들을 하원시키고 딸과 사위가 퇴근하면 도서관으로 간다. 그때부터 온전한 나의.. 더보기
비봉산 자락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66회 산행) 비봉산 자락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66회 산행) 때 : 2023. 8. 27.(일) 10 : 30 곳 : 안양역 2번 출구 길라잡이 : 나양주 뒤풀이 : 예술공원 ‘맛고을’ 한방오리백숙 1.산행의 아침에 읽는 시 ​ ​7월이 오면 / 손광세(박형채 추천) 그리 크지 않는 도시의 변두리쯤 허름한 완행버스 대합실을 찾아가고 싶다. 죽이 다 된 캐러멜이랑 다리 모자라는 오징어랑 구레나룻 가게 주인의 남도 사투리를 만날 수 있겠지. 함지에 담긴 옥수수 몇 자루랑. 자불자불 조는 할머니 눈부신 낮꿈을 만날 수 있겠지. 포플린 교복 다림질해 입고 고향 가는 차 시간을 묻는 흑백사진 속의 여학생 잔잔한 파도를 만날 수 있고 떠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며 행려승의 밀짚모자에 살짝 앉아 쉬는 밀잠자리도 만날 수 있겠지. .. 더보기
진공은 정말 비어있을까?…진공의 비밀을 풀다 진공은 정말 비어있을까?…진공의 비밀을 풀다 2014-03-21 공간에 물질이 없는 상태, 진공. 우리는 진공을 어떤 물질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양자역학에 따르면 진공은 완전히 비어있는 것이 아닌, 영점 에너지(zero-point energy)로 불리는 미약한 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영점 에너지 혹은 진공에너지에 의해 입자와 반입자가 순간적으로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진공요동(vacuum fluctuations) 상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진공상태’가 실은 ‘진공상태’ 가 아니라는 사실이 대중에게 놀랄 정보일 수 있지만 이미 이러한 사실은 1927년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 디락(Paul Dirac)에 의해 제안된 바 있다. 디락은 진공에너지가 만드는 전자기장에 의해 여기상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