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시. 산에서 시를 읊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북악산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93회 산행) 북악산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93회 산행)가을이 춤을 춘다 / 서주석 어두운 풀섶파란 옷 훌훌 벗어던지는 가을...귀뚜라미가 노래하기 시작한다가을이 춤을 춘다 룸바춤을 춘다찌르르 찌르르 찌르르...수면위에 떠오른 가을의 넥타이귀뚜라미 빛이다귀뚜라미가 웃는다가을이 웃는다나도 웃는다 2024. 9. 22.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 詩山會 올림 더보기 인왕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92회 산행) 동반시 인왕산 둘레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92회 산행) 동반시 내가 계절이다 / 백무산(박형채 추천) 여름이 가고 계절이 바뀌면숲에 사는 것들 모두 몸을 바꾼다잎을 떨구고 털을 갈고 색깔을 새로 입힌다새들도 개구리들도 뱀들도 모두 카멜레온이 된다흙빛으로 가랑잎 색깔로 자신을 감춘다 나도 머리가 희어진다나이도 천천히 묽어진다먼지에도 숨을 수 있도록바람에도 나를 감출 수 있도록 그러나 이것은 위장이다내가 나를 위장할 뿐이다나는 언제나 고요 속에 온전히 있다봄을 기다리기 위해서도 아니다나고 죽는 건 가죽과 빛깔이다 나는 계절 따라 생멸하지 않는다내가 계절이다 늙지 마라어둠도 태어난다 2024. 9. 14.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 詩山會 올림 더보기 청계산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91회 산행) 동반시 청계산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91회 산행) 동반시 책상을 정리하다 손이 아픈 나에게 정한이 준 도자기 맛사지기가 보인다. 통증의 치유에 상당한 도움이 되어주었다. 참 신경 치료에 좋을 거라며 호두도 주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산행에 나와 준 그가 생각난다. 너무 아쉽고 사무치게 그립다. 시처럼 자네는 우리들 마음속에 잠들지 않고 항상 살아있다네. 20년 후면 자네를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잠들지 말고 기다리시게. 우리의 사랑 / 김영재(박형채 추천) - 정한을 그리며 이젠 잠들어서는 안 된다우리의 사랑이다시 물로 만나나는 너에게로너는 나에게로하나가 되나니저 작은 풀씨조차떨어져 누운 자리 지키며얼었던 땅을 뚫고잎을 피우나니바람과 추위가 얼리고 간 사랑사람들은 돌아서서 불빛 속으로 떠나고우리의 사랑 얼음.. 더보기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산보갑니다(詩山會 제478회 산행) 동반시 동반시 2월15일 오늘은 첫닭날(상유일), 부녀자의 길쌈이나 바느질 금하는데 하루 푹 쉬라는 뜻.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2월을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강에 얼음이 풀리는 달(앨콘퀸 족), 햇빛에 서리 반짝이는 달(북부 아라파호 족)이라고 관찰했다. 홍매화 / 도종환(박형채 추천)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산보갑니다(詩山會 제478회 산행) 동반시 2월15일 오늘은 첫닭날(상유일), 부녀자의 길쌈이나 바느질 금하는데 하루 푹 쉬라는 뜻.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2월을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강에 얼음이 풀리는 달(앨콘퀸 족), 햇빛에 서리 반짝이는 달(북부 아라파호 족)이라고 관찰했다. 홍매화 / 도종환(박형채 추천)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 더보기 청명산과 기흥호수공원을 돕니다(詩山會 제470회 산행) 동반시 청명산과 기흥호수공원을 돕니다(詩山會 제470회 산행) 동반시 종화가 간혹 시를 보내오기도 하지만 형채는 매번 보내온다. 그 중 길지 않고 동반시였던 적이 없는 걸로 고른다. 간혹 동반시였더라도 다시 낭송하면 좋을 시는 다시 선정하기도 한다. 여기 이 시에서 ‘당신’은 남편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시인은 단순하게 짓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아는 시인들은 절대로 주제의 언어를 쉽게 알아보게 짓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건 童詩가 되므로. 현존하는 80개 정도의 수사법이 있으며 거의 모든 시인은 수사법을 공부한다. 나도 시집을 낼 때마다 수사법 책을 읽고 선생이 낸 강의록을 본다. 5집을 내는 지금도 수차례 보고 있다. 시는 짓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쉽지 않다. 당연히 80개의 수수께끼가 숨어있으므로. 이번 시집.. 더보기 비봉산 자락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66회 산행) 동반시 비봉산 자락길을 걷습니다(詩山會 제466회 산행) 동반시 2022년8월은 지구촌 최악의 폭염과 가뭄, 유럽 500년만의 가뭄, 미국 1,200년만의 가뭄, 중국 가뭄으로 양자강 물속에 잠겨있던 600년 전 불상 발견, 아프리카의 기아인구 2배 증가. 2020년8월 제주시는 8월23일 제외하고 1달(31일간)에 30일이나 열대야 발생.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더 더위에 시달렸다. 에어컨은 내게 독이 되므로 견디기 힘든 여름이었다. 아침부터 손녀를 봐주려고 딸집에서 지내면서 애들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면 주민센터 5층 도서관에서 지내고 관악구립체육센터에 가서 헬스와 수영을 하고 나면 더위를 이길 수 있다. 점심 후 딸집에 가서 손녀들을 하원시키고 딸과 사위가 퇴근하면 도서관으로 간다. 그때부터 온전한 나의.. 더보기 詩山會 제459회 겸 동문봄산악회 동반시 詩山會 제459회 겸 동문봄산악회 동반시 형채가 ‘봄날, 사랑의 기도’와 함께 보내온 시다. ‘봄날......’은 봄마다 동반하자고 거론하는 시다. 일단 ‘길어서, 너무 비장해서’ 미루고 싶다. 물론 동반시로 올렸던 적이 있다. 한 번 올린 동반시는 다시 올리지 않으나 수년 전부터는 관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는 시인의 말처럼 ‘비장하지 않아서 동반한다. 봄마다 맞이하는 ’4월의 시‘가 내뿜는 잔인성에 이골이 나서 무덤덤해지는 것은 나이 들어감에 주요한 원인이 있겠다. 이제는 여명(餘命)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남자들은 산으로 간다면, 여자들은 실내운동으로 간다. 요즘 재활목적으로 관악체육센터의 헬스장과 수영장에 다니는데 헬스에는 20대부터 70대의 여자까지 다양하게 오는데 남자는 드문드문하다. 수.. 더보기 시산회 제457회 고덕산 산행 동반시 시산회 제457회 고덕산 산행 동반시 비와 한 잔의 차 / 최복준(박형채 추천) 비 내리는 날엔 차 한 잔 어떠세요. 빗소리 잘 보이는 창가에 앉아 유리창과 빗줄기가 만들어내는... 질펀하게 퍼지는 적막을 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엔 작설차 한 잔 어떠세요. 청명과 입하사이, 새순을 내밀던 차 잎 속에 숨은 봄비의 속삭임이 찻잔 가득 우러납니다... 비 내리는 날, 차 한 잔 어떠신가요. 빗소리를 마주하면 그립지 않은 것도 그리워집니다. 빗방울이 붙들고 있는 유리창, 밖은 적막강산입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