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 썸네일형 리스트형 티베트와 한반도의 비로자나불 티베트와 한반도의 비로자나불 1. 비로자나불 신앙의 유전 대승불교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비로자나불은 교리적 측면이나 신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리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비로자나불은 일반불교로부터 밀교사원에 이르기까지 신앙적 대상으로써 다양한 전각에 모셔져 있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신앙적 대상이 되고 있는 비로자나불에는 지역과 시대와 역사에 따라서 그 존형의 모습이 다르다. 한국과 티베트와 중국과 몽골과 일본에서 전개된 비로자나불의 존형은 인계나 머리의 모습이나 몸의 장엄과 색깔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외형적인 모습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교리적인 측면에서 근간으로 하는 경전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신앙적인 측면에서 그 지역적 특성이 반영.. 더보기 아사리의 삼업정화법 아사리의 삼업정화법 1. 조선밀교의 금강아사리관상법 조선시대 말기의 금강아사리관상의궤에 의하면 아사리는 삼밀행을 행할 수 있는 존재이자 진언행법의 집행자이다. 그 아사리는 진언행법의 집행을 위해서 자신의 삼업정화를 중시했다. 즉 진언행법에서 아사리의 신구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진언행법의 집행자인 아사리는 신과 구와 의를 철저히 정화한 인물로 등장한다. 본래 밀교에서 아사리란 명칭은 제자의 행을 바루고, 규범을 실행하도록 하는 덕이 높은 스승을 가리킨다. 본래 인도의 바라문들 사이에서 아사리는 제자에게 베다와 같은 의궤와 규범을 가르치는 자를 지칭했다. 이와 같은 의미의 아사리는 불교에 수용되어 소승의 사분율에서 출가, 수계, 교수, 수경, 의지와 같은 다섯 종류의 아사리로 .. 더보기 범자진언과 한글창제 범자진언과 한글창제 1. 진언승 신미와 한글창제 오늘날 한글창제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에는 한글창제가 범자에 그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설도 있다. 여기서 범자와 한글창제간에 어떤 형태로든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불교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재로 조선불교통사의 저자 이능화 씨는 한글창제의 범자기원설을 주장하면서 불교와의 관련성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 전거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범자와 한글이 어떤 면에서 관련이 있는지 막연한 상태였다. 그것은 조선시대의 진언승 신미의 행적이 밝혀짐으로써 그 실마리가 풀리게 되었다. 신미는 속리산 복천사의 승려로 세종 때부터 세조에 이르기까지 국왕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왕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과 .. 더보기 '아'와 '옴'의 대일여래 '아'와 '옴'의 대일여래 1. '옴'자 비로자나불 조선시대의 중기로부터 후기에 이르면 전통사찰의 장엄에서 '옴'자의 활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붕의 암막새 기와 장엄에서부터 수미단, 범종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들은 조선시대 불교에서 '옴'자의 활용이 활발해진 이유에 대해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불교경전에서 '옴'자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옴'자의 음을 구성하는 '아'자와 '우'자, '마'자의 세 음에 각각 법신과 보신, 화신의 의미를 부여하여 삼신불을 표현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진언이 '옴'자를 초음으로 하여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옴'자에 귀명과 공양의 의미가 있는 것으.. 더보기 자비와 지혜의 밀교적 표현 자비와 지혜의 밀교적 표현 1. 보살과 명왕의 역할 자비와 지혜를 본지로 활동하는 보살과 명왕은 밀교가 전파된 지역의 특성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다. 그 중에서 한반도를 비롯하여 티베트나 일본지역에 전파된 이들 존격들은 각 지역의 특성이 반영되어 독특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해안지방에 위치한 사찰들에는 그에 상응한 신앙형태가 전개되었다. 한반도의 서해안으로부터 남해안을 거처서 동해안에 이르기까지 해안과 가까운 사찰들에서는 해수와 관련된 용왕신앙이나 해수관음신앙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신앙형태는 불에서부터 보살과 명왕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 있다. 그 중에서 불과 관련이 있는 해수신앙은 심복사의 어로수호 비로자나불신앙, 선운사 도솔암의 마애불신앙 등이 있고, 해수보살신앙은 강화 석모도 .. 더보기 직지사의 비밀장엄 직지사의 비밀장엄 1. 황악산의 비밀진언 황악산 직지사는 일찍이 신라시대 선덕여왕 때 창건된 이래 고려시대를 거쳐서 조선시대에 이르러 왕손의 태를 봉안하는 사찰로 지정되면서 가람의 규모가 매우 방대해졌다. 그러나 임진왜란의 전화 속에서 대부분의 전각은 불타고 천불전과 사천왕문, 자하문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던 차에 조선 선조 때인 1602년에 전각의 중건이 시작되어 영조 때인 1735년 마지막으로 대웅전이 완성되었다. 그 대웅전의 내부에서 우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밀교적 표현의 후불탱화와 천장의 진언장엄이 존재한다. 여기서 후불탱화가 대웅전에 봉안된 것은 1744년으로 되어 있으며, 천장의 단청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력이 전해지고 있지 않으나 대웅전의 완성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으리라 생각된다. 우.. 더보기 고려의 오륜탑 신앙 고려의 오륜탑 신앙 1.고려의 밀교와 오륜탑 오륜탑은 밀교경전이 성립된 이후부터 등장하는 밀교 우주관의 상징적 표현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일경이 성립된 이후부터 그 계통의 논소나 찬술집 등에서 오륜을 근간으로 한 교리가 확립되고, 수행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수행자와 오륜을 일체화시키는 행법으로 정형화되었다. 나아가서 대일경이 유포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탑을 건립하거나 사리함, 묘탑을 조성할 때, 오륜의 교리를 널리 활용함으로써 문화적이나 신앙적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반면 우리 나라에서는 오륜의 교리를 기반으로 한 수행법이나 탑의 건립이 일반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오륜탑에 대해서 친근감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래서 오륜탑의 모습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일본에서 .. 더보기 고려밀교와 팔만대장경 고려밀교와 팔만대장경 1. 대장경편찬의 의미 대장경은 인류지혜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역사상에서 대장경만큼 방대한 서적도 없고, 그 만큼 인류의 문화를 위해서 공헌한 서적도 없을 것이다. 인간이 원하고, 그들이 실천해야할 모든 내용이 이 대장경 속에 들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병들고 굶주린 자를 위해서 그것을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고매한 정신세계를 개척하려는 자에게 다양한 수행법을 제시했으며, 개인과 나라에 환란이 있을 때, 그것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삶을 영위하도록 인간이 지켜야할 도리를 계율로써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이런 점들에 대해서 이미 신라와 고려밀교의 신앙적 특성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그 당시 사용되었던 관정경은 문..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