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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도봉산 오봉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회 산행)

도봉산 오봉으로 모십니다(詩山會 제4회 산행)

일시: 2004년 11월 28일

산: 도봉산

코스: 송추-오봉매표소-여성봉-오봉-우이암-우이암매표소(3시간 30분 소요)

모이는 장소: 1호선 전철 의정부역 서쪽(왼쪽)광장 10시(택시편으로 이동)

준비물: 중식(정상酒 1병 포함)

연락: 한양기(017-729-3457)

가을이 가기 전에 산우들에게 권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여성의 성기를 닮은 女性봉과 큰 바위 위에 작은 바위가 얹혀있는

봉우리 5개가 형제처럼 나란히 줄지어 솟아 있는 오봉은

전국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오봉의 정상은 660m이며 쉬운 코스이므로 가족산행으로

적합합니다.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국립공원이나 등산객들이 많은 산을 제외하고는 12월 15일까지

입산금지 시즌입니다.산 밑(들머리)까지 갔다가 입산금지되면 곤란한

일이 발생하게 되오니 요즈음의 산행은 미리 입산 가능 여부를

국립공원관리소나 시.군 산림과에 확인하여야 합니다.

임용복 산우께서 북한산 진관사 코스를 적극 추천하고 안내를

약속했으나 개인사정으로 12월 19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간격이 너무 벌어진다는 산우들의 요청이 있어 비교적 가볍고

쉬운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계절상으로는 속리산 문장대와 입석대,

경업대코스가 좋을 듯하나 아직은 먼 거리인 것 같고 겨울에는 충주 월악산과

태백의 태백산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계획은 오봉에서 점심먹을 때 결정하되

이번에는 강남산우들을 위해 관악산이 좋겠습니다. 모임이 더욱 활성화되면 매주

산행도 생각해볼만 합니다만 산을 결정할 때는 참석하는 산우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밖에 없으니 적극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산우들이 하산할 때 무릎통증을 호소하는데 T자형 지팡이가 좋으며

압박붕대도 도움이 됩니다.그러나 무릎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법입니다.이번 산행 때 제 경험에 비추어 조언해 드리겠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시절 하드 코트에서 테니스를 수 년간 즐기다 보니 생긴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그래서 재활치료의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

산행할 때 만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인사는 "수고하십니다"도

"안녕하십니까"도 아니고 "반갑습니다" 혹은 "즐거운 산행 되십시오"

이랍니다. 산행은 고생스러운 것도 아니고 안부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산행은 즐거운 것이고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은 반가운 것입니다.

산에 오를 때 시를 외우며 가면 힘든 것은 반이 되고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이번 산행의 동반詩입니다.일요일에 산행지도와 함께 나눠 드리겠습니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저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의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박용재 --

시산회 등산 도움쇠 金定南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