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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청계산과 봄날의 오리 고기(시산회 제 40회 산행)

청계산과 봄날의 오리 고기(시산회 제 40회 산행)

산 : 청계산 (과천. 618 미터)

코스 : 옛골-이수봉-이수산장-작년 납회 때 오리구이집

소요시간 : 오름 1시간 30분 내려옴 1시간 10분

일시 : 2006년 7월 30일(일) 9시

모이는 곳 : 전철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

준비물 : 물(하산 후 석룡산행 때 프랑스전 스코어 내기의 판돈으로 오리고기 중복풀이)

연락쇠 : 한양기(017-729-3457)

 

 

너로 말하건 또한

나로 말하더라도

빈 손 빈 가슴으로

왔다가는 사람이지

 

기린 모양의 긴 모가지에

멋있게 빛을 걸고 서 있는 친구

가로등의 불빛으로

눈이 어리었을까

 

엇갈리어 지나가다

얼굴 반쯤 그만 봐버린 사람아

요샌 참 너무 많이

네 생각이 난다

 

사락사락 사락눈이

한 줌 뿌리면

솜털같은 실비가

비단결 물보라로 적시는 첫봄인데

너도 빗물같은 정을

양손으로 받아 주렴

 

비는

뿌린 후에 거두지 않음이니

나도 스스로운 사랑으로 주고

달라진 않으리라

아무것도

 

무상(無償)으로 주는

정의 자욱마다엔 무슨 꽃이 피는가

이름 없는 벗이여

 

 

-빗물같은 정을 주리라(김남조)전문

 

 

눈물같은 비가 내린다. 슬픈 사람이 빗소리를 좋아한단다.

비로 만든 집에서 살았다는 시인이 있다.

 

이른 새벽, 진흙으로 바른 따뜻한 방바닥의 흙내음과 함께 내리는 새벽비의 향기에

취해본 적이 있는가.

 

산사(山寺)에서 능선과 계곡을 넘나드는 운무와 더불어 하루 종일 요사채의

양철지붕 위에 내리는 비의 향기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1,573 미터의 함백산에서 비를 흠뻑 머금은 무거운 구름이 중함백을 넘지 못하고

천년 주목의 숲에 떨어질 때 그 비의 향기를 본 적이 있는가.

 

하 슬프고 외로워서 맞는 비가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르는 비를 맞아본 적이 있는가.

 

외로우니까 인간이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하느님이 흘리는 눈물이 비란다.

 

비의 향기는 무슨 색일까.

비워있는 색깔을 채우려 비가 내린다. 빨간 꽃잎에 비가 내리면 비는

그 꽃의 향이 되고 색깔이 된단다.

파란 상추 잎에 내리면 파란 색이 될 것인가!

 

비가 내리는 날 태어난 하루살이는 세상은 늘 비가 내리는 줄 알며 살아가다 죽는다.

요즘같이 비가 자주 내리는 날 태어난, 밝은 해를 모르는 하루살이의 한계이다.

우리도 하루살이같은 삶을 살고 있지나 않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가까운 곳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행복을 찾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고 있는지 살펴 보자.

 

 

 

"새벽소나기에 오늘 검단산 등반이 취소되면 형형색색의 비빔밥 재료들이 함께 섞여

맛을 뽐내 보지도 못하고 각자의 집에서 초라하게 평소의 주인과 의미 없는 만남으로

꽤나 섭섭해 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장마철의 비손님은 우리 시산회 회원들에겐 아무런 걸림돌도 되지못한 듯

2호선 전철 강남역에 9시 정각까지 16명이나 모였다.

김정남 회장, 이경식 사진전문위원의 불참대신에 모처럼 내당 마님의 재가를

얻어 마지막 몫을 구하고자 임용복 산우가 모처럼 참석하였고 나머지는 우리

시산회의 주춧돌이자 발기인 대표들과 창립멤버(잘 서지 않아 발기인엔 못 들었지만)

들이 대거 참석해주었다.

 

9시 10분 13번 버스에 몸을 싣고 산곡초등학교로 가는데 약 1시간여 동안

온 동네 뒷길, 앞길, 옆길을 돌아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그동안

우리회원들을 위해 수 차례 운전을 도맡았던 조문형 산우의 수고로움에

늘 미안해했던 마음이 다소 누그릴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검단산을 개인적으로 몇 차레 와 봤었는데 늘 땅이 팍팍하고, 먼지가 많은

마른 산이어서 뒤를 바짝 따르면 피톤치드로 폐를 정화시키기는커녕 뿌였게

먼지를 마시는 꼴이어서 마음 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적당히 축축한 땅에 감촉도 말랑거리고 햇님도 구름과 잘 우거진 나뭇가지에

숨어버리고 시원한 바람마저 땀을 식혀주는 최상의 산행조건이었다.

 

이제 산을 오르려는 의무나 책임은 뒷전으로 하고 쉬엄쉬엄 가다가 쉬고

쉬다가 또 쉬고 그러면서 막걸리로 목축이고 그러다 보니 그래도 정상 650

고지에 12시 10분경 도착 할 수 있었다. 오르는 동안 나창수 규율부장이

선두에 서고 어느 누구도 추월해서는 안 되는 오프사이드 반칙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약속도 잘 지켜졌으며, 쉬는 시간마다 이글을 쓴 이가 이야기보따리

를 풀어 산행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려 노력했으며 보따리 일부는

머리 나쁜 회원들의 동의, 재청, 삼청으로 말미에 소개하기로 한다.

 

늘 우리 먹산회 회원들의 산행 목표이자 정상에서의 또 다른 오르가슴을

입으로 느끼는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이번 산행에 비빔밥을 메뉴로 정한

나창수 회원의 지도 하에 잘 비벼진 수많은 재료들, 거기에 전작산우의

순 토종 한우 불고기(10 여 만원 상당)와 낙지까지 섞어 만든 비빔밥이 배식되어져

식사가 끝날 때까지 어느 누구도 한마디 말을 던지지 못하고 열심히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어보자 주의'에 빠져버렸다.

우리 누구도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비빔밥은 처음일 것이라 동의하면서

만약 이런 재료로 비빔밥 장사를 하면 맛으론 성공하고 사업으론 망할 것이라 믿고

또 확신합니다. 당분간 우리 먹산회 메뉴는 이쪽으로 쭈욱 갈 듯 싶군요.

 

오후 1 시 하산을 시작해 창우동 방면으로 가던 중에 잠깐 낙화암(?)에 앉아

예봉산, 팔당대교, 남한강과 북한강을 조망하며, 김정남 회장이 한결같이

사랑의 시를 매회 낭송하도록 하는 이유를 알 듯 하였다. - 덧없음과 짧음.

이 글쓴이는 회장의 깊고 넓은 산행 지식에 못 미치기도 하거니와 글재주도 없어

산행 후기를 기록으로 남기기가 부끄러웠으나 보석은 진흙탕에서 더 빛난다는 걸

대조적으로 보여 주는 용기라도 가져보기 위해 쓰게 됨을 이해해주시리라

믿으며 우스개 얘기를 아래 소개 해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우리나라 4대 유명 사찰과 주지스님

*혼외정사-불륜스님,

*복상사-절정스님(법정스님 동생)

*포경사-귀두스님(가끔 비뇨기과에 내려오심)

*아뿔사-조루스님(토끼스님이라고도 함)

 

2.남자의 5가지 유형

*한심한 남자-여자라곤 조강지처 한사람만 사랑한 남자(그 부인도 남편을

측은하고 한심하게 생각함)

*양심적인남자-집사람 외엔 한 여자만을 또 사랑하는 남자(그 부인이 다소

싫어함)

*세심한 남자-부산에도, 광주에도 또 가까이 서울에도 애인을 두고 있는

남자(그 부인도 최소 양심적인 여자로 바뀔 가능성이 농후함)

*열심히 살고 성공한 남자-도처에, 미국, 홍콩, 중국, 일본 등 해외와 국내각지

10여명의 애인을 두고 사는 남자( 부인이 신경 쓰지 않아도 제 수명에 못살

고 단명함)

*무심한 남자-결혼도 싫고 여자도 싫고 평생 혼자이고 싶은 남자(고자일걸)

 

그 외에도 임용복 산우의 이순자씨리즈와 7-UP 시리지는 다음 회에 연재 커나

궁금하면 직접 전화 해보시라.

 

우리의 산행은 3시30분에 간단한 맥주 뒤풀이와 차기 산행에 대한 토의를 마치고

끝이 나다.

 

참석회원(16명)

기세환, 나창수, 남기인, 박형채(김순단), 위윤환, 이원무, 이재웅

임용복, 전작, 정해왕, 조문형, 최근호, 최용식, 한양기, 한천옥

 

김 회장님,

오늘 산행후기 독촉전화 받고 글을 실어 보내네.

다소 늦어 미안하고, 자네의 공이 얼마나 컸는지 실감하며 다시는

이런 가혹한 벌을 받고 싶지 않으이. 가필하여 회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게."

 

 

이상은 기세환 산우의 산행후기입니다. 가필할 것도 없고 정정할 것도 없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접하는 산우들도 느낌이 더 신선했음을 부인하지 맙시다.

겸손이 지나치면 오만이 되고 오만이 지나치면 다시 겸손이 됩니다.

그러나 그는 겸손하기만 하고 오만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런 맛나고 빛깔 나는 글을 쓸 줄 아는 그에게 다시 박수. 특유의 유머와 해박함은

그 누구와 비교합니까! 글은 쓰라고 존재하는 것이지 읽기만 하라고, 혹은 보기만

하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 모두가 압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와 내 안의 나의 대화입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K-1이 光州高이고 K-2가 경기고였음을 우리가 모르지 않습니다.

해서, 모두가 능력은 있으나 끄집어내어 쓰지 않을 따름입니다. 직장시절의

기안문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써 보십시오. 뜨거운 복날의

청계산행 후기는 박형채 산우가 써 보소서. 그대 안의 그대와 다정하고 은밀한

대화를 나눠 보소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회장의 지엄하신 명입니다. 하 하 하 !

그날의 비빔밥이 못내 아쉬워 동네의 '강강술래'라는 전주비빔밥집에서 마나님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시인들이 좋아하는 애송시를 꼽아 봅니다.

1. 김춘수 꽃

2. 윤동주 서시(序詩)

3. 백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4. 서정주 자화상

5. 이형기 낙화(落花)

6. 한용운 님의 침묵

7. 서정주 동천(冬天)

8. 김소월 진달래꽃

9. 김수영 풀

10.정지용 향수

 

어느 시인에게 시인인 그대와 산, 술, 시가 있어 행복하다 했더니

그는 비 오는 날 추계와 파전에 막걸리를 마실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즉시

화답하더이다.

우리에게 그들 시인, 산, 술, 시가 있는 한 우리는 절대로 불행할 수가 없음을

확신합니다.

 

 

 

 

이번 산행은 청계산입니다. 지루하고 긴 장마비에 강원도는 또 한 번 쑥밭이 되었습니다.

설악산의 원형을 찾으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기자들은 떠들지만 뻥도 그 정도면

세계적인 수준이고 자연은 항상 변해 왔고 우리는 그 자연에 순응해 왔습니다.

새로운 설악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이고 가벼운 흥분마저 일게 합니다.

계획은 홍천의 공작산이었으나 한 총장, 위 산행대장과 상의하여 가장 피해가 심한

인제와 근접한 곳이기에 피합니다.

 

그곳에 사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안전지대로의 이주비보다 수해복구비가 더 소요되므로

정부에서는 이주를 종용하는데 그 자리에 자리 잡은 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그 땅을

그리도 떠나지 못합니다. 피해보상비를 받으면 그 돈의 대부분을 어려운 자식들에게

주고서 나머지 돈으로 기초가 부실한 조립식 집을 지어 살다가 조그만 비바람에도

무너져서는 또 '하늘은 무심하다' 하고 '정부는 무능하다'하고 원망한답니다.

누구의 생각이 옳고 누구의 말이 진실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해서, 이 꼴 저 꼴 보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무더운 복날의 오후를 즐깁시다.

하여, 당분간 우리는 강원도의 산행은 피하려 합니다. 위 산우가 돌아올 때 길이

막힌다고 하지만 일요일의 언제는 막히지 않습니까! 막히면 돌아 가고 그래도 안 되면

쉬어 갑시다. 청계산은 만만하여 원정산행이 어려울 때 우리가 수 차례 가 본 산이므로

점심도 싸지 말고 이수봉에서 2,000원 짜리 막걸리 한 사발에 오이 한 입 베어 먹고

내려 와서 지난 납회 때 갔던 오리구이집에서 소맥주 한잔하며 중복풀이도 하고

시 한 수 읊조리며 대취해 봅시다. 멍멍탕은 냄새도 역겹고 대부분 중국산이며 직업적,

종교적인 관점에서 도움쇠가 싫어 합니다. 이해하소서. 오리의 지방성분은 인체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나 멍멍이의 지방은 복부에 쌓이는 트랜스지방이라니 조심합시다.

건설업자들은 현장의 안전사고때문에 멍멍탕을 먹지 않는 것이 오랜 관행입니다.

 

비용은 석룡산행 때 프랑스전 스코어 내기의 승자인 도움쇠가 그 판돈을 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쏩니다. 2시간 30분의 짧은 산행이니 장대비가 와도 갑니다.

비에 젖은 옷을 말리며 술을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기억에 오래 남을 겁니다.

다음 산행지도 결정해야 하니 모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산행의 동반시입니다. 처음엔 쉬운 시라 생각해서 선택했는데 읽을수록

난해해서 그 시의 해석을 인터넷에서 퍼 왔습니다. 위 산우! 나에게 물어보지 말고

잘 읽고 오게나.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임용복 수석이 강력히 원하므로 그대가

낭송하고 이 시는 이경식 산우가 낭송하면 좋겠나이다.

 

해설: 유한한 인간과 영구불변한 자연의 대립과 극복

 

이 시는 기본적으로 비에 젖을까 두려워하는 인간과

그 자체 젖어있어 더 이상 젖지 않은 강, 비를 초월해 있는 추상적인 시간이

대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간은 젖지 않고자 추녀 밑에서 비를 피하고자 하죠.

그게 인간의 한계입니다. 외부의 환경에 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간존재 말이죠.

그러나 저 흐르는 강물을 보세요. 그냥 선험적으로 젖어있죠.

시간은 전혀 젖을 필요가 없는 섭리죠. 그 시간은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도

옮겨가는 매정한 섭리입니다.

 

젖음을 본질로 하는 강물이나 젖음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시간은

사실 같은 레벨에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가요? 추녀밑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번 멈추'는 인간입니다.

화자[시인]는 한 마리 고기처럼 강물에 젖어서 하늘에 이르고 싶어합니다.

자연의 섭리를 닯아보고자 하는 거죠.

인간과 자연의 대립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거죠.

그러나 그렇게 못하는게 인간이죠.

본능적으로 젖으려 들지 않는게 인간이니까.

 

감상: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친구가 묻습니다.

"넌 아무렇지도 않니?"

대답합니다.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이만한 대답을 할 사람이 참 찾기 드물겠죠.

길을 가는데 비가 오면 본능적으로 비를 피할 '추녀 밑에 멈추'는게 인간이니까.

'비를 멈출 수 없'으니까요. 이게 인간의 한계입니다.

인간이 행복해지려면 젖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저 강물의 고기들처럼 인간도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되어', 즉, 완전히 섭리에 동화되어 세상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강물 속을 헤엄치며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인간들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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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난해한 작품이라서 좀 내용을 단순화시킨 감이 있습니다.

 

 

 

비가 와도 젖는 자는

오 규 원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그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번 멈추었었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젖게 해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가는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되어 강을 떠난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2006년 7월 23일 未明에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모임 詩山會 도움쇠 金 定 南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