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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설악산 대승령의 단풍(詩山會 제45회 산행)

설악산 대승령의 단풍(詩山會 제45회 산행)

산 : 설악산 대승령(인제군 북면 한계리. 1,210 미터)

코스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흑선동계곡-수렴동계곡-백담사-용대리

소요시간 : 오름 2시간 30분 내려 옴 3시간

일시 : 2006년 10월 1일 5시

모이는 곳 : 전철 2호선 잠실역 3번 출구 너구리상 앞

준비물 : 살얼음낀 막걸리, 중식, 약간의 간식

연락쇠 : 한양기(017-729-3457)

블로그 : 시산회(이경식) blog.daum.net/sisan20

도움쇠 blog.naver.com/yc012175

 

 

 

 

마침내 이루지 못한 꿈은 무엇인가.

불붙는 가을 산

저무는 나무 등걸에 기대 서면

내 사람아, 때로는 사슬이 되던 젊은 날의 사랑도

눈물에 스척이는 몇 장 채색의 낙엽들

더불어 살아갈 것 이제 하나 둘씩 사라진 뒤에

여름날의 배반은 새삼 가슴 아플까.

저토록 많은 그리움으로 쫓기듯

비워지는 노을, 구름도 가고

이 한때의 광휘마저 서둘러 바람이 지우면

어디로 가고 있나.

제 길에서 멀어진 철새 한 마리

울음소리 허전하게 산자락에 잠긴다.

 

-김명인(가을 산)전문

 

 

 

낙엽은 외롭지 않으려고 함께 물든다.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기다렸다 같이 떨어진다.

낙엽은 긴 겨울이 외롭지 않으려고 함께 눕는다.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풍성해야할 가을이 왔다.

무심히 울어예는 철새 한 마리의 울음소리에 가을은 더 깊어가고 그 가을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운다.

목마와 숙녀는 방울소리만 울리고 무심한 가을 속으로 떠나갔다.

 

 

 

 

9월의 둘째 일요일. 태풍 '산산'이 일본 시모노세키에 접근했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집을 나섰다. 예보의 내용은 충북까지는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

13인의 산우가 늦지 않게 모여서 오늘의 산행에 대해 상의하였는데 미리

상의한대로 한 총장이 비가 내리지 않는 북쪽으로 가자는 의견을 내놓았고

이원무 산우와 조문형 산우는 강행하자는 의견, 나머지 다수가 금수산은

다음 기회에 오르고 일단 비를 피하여 북쪽으로 가자는 의견에 따라

양주 감악산, 포천 청계산, 양평 용문산, 연천 소요산, 춘천 오봉산,

철원 고대산 등이 거론되고 감악산은 경기 오악 중의 하나인 명산이어서

1순위에 들었으나 등반대장 위 산우가 가보고 싶어하는 산이라 오늘은

위 산우가 불참하여 대상에서 제외하여 아껴두기로 하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철원의 명산 고대산으로 정하고 힘차게 출발. 의정부 방향은 막힐 것같아

포천으로 방향을 잡고 도움쇠의 온천을 지나 전곡에서 우회전하였다.

을씨년스러운 온천의 모습이 내 기분을 우울하게 한다. 괜스레 이쪽으로 온 것같다.

 

들머리인 신탄리는 끊어진 경원선 철도의 종단역이다. 신탄리에 도착하니

예의 입산주 타령이 나온다. 아침을 먹고 오지 않은 배고픈 산우들의 뜻이니

어쩔 수 없으며 나도 즐겁다. 역 근처의 두부집에서 묵은 김치와 손두부를 싸온다.

매표소가 나오고 주차장도 넓은데 제지하는 경비원을 무시하고

시멘트 포장길을 오른다. 바람결에 경비원이 곧바로 내려오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콧등으로도 듣지 않고 달린다. 역시 시산회다. 오를 수

있는 곳까지 오르고 가장 짧은 코스로 내려오는 시산회! 산행지도가 보이고

조금 지나 포장길이 끝나고 하차. 장수표 입산주에 입맛을 다시고 한 순배씩

돌렸다. 순단표 족발과 신탄리표 손두부가 등장한다. 입산주도 일정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이다. 산행지도를 보니 도움쇠는 2코스로 오르고 3코스로

하산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2코스로 올라가 1코스로 내려오기로 정하고

고도계를 보니 270 미터. 560 미터만 오르면 된다. 어렵지 않은 코스라 힘들이지

않고 쉬이 오른다. 태풍의 영향 때문에 바람이 불어 덥지 않으니 산행하기에

적합한 날이다. 이윽고 정상에 오르니 북녘땅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아! 갈 수 없는 아름다운 산하..........지금은 북녘에 있는 평강과 멀리 보이는

김화와 철의 삼각지의 한 지점인 철원이 바로 눈에 들어오고 노란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철원평야의 모습이 오히려 슬프다. 눈 앞의 평야를 차지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젊고 귀한 생명들이 백마고지에서 산화했는가!

이경식 산우의 블로그에 가면 철원평야도 백마고지도 볼 수 있으니 방문해서

자세히 보자. 육사출신 최근호 산우는 전사(戰史)를 배웠으니 잘 알고 더 슬펐으리라.

육군 중령출신 이원무 산우도 이 근처에서 근무했다니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동쪽으로 약간 높은 금학산(947 미터)이 보인다. 최 산우는 오를 수 없는 지역이란다.

또 우리가 분단국임을 실감한다. 3년 전에는 군부대가 주둔해서 보초를 서던

군인들이 보였는데 멀리 옮겼다. 헬기장에 자리 잡고 즐거운 식사의 시간.

시 낭송을 자주 잊기에 시 낭송을 먼저 제의했더니 기 산우가 말을 막는다.

시 낭송을 소화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주흥과 함께 해야 맛있다니

시 낭송도 식후송이라. 역시 먹산회다. 도움쇠만 머쓱해지는데 편들어 주는

산우가 없으니 이래저래 우울한 날이다. ㅎㅎ

 

위 산우의 불참으로 낙지가 빠진데다 이경식 산우마저 위 산우를 믿고 싸오지 않아

조금은 허전했지만 도움쇠 마나님의 단골 메뉴인 홍어만으로 만족한다.

김밥만 가득하고 낙지가 없으니 홍어가 큰소리를 친다고 호가호위(虎假狐威)다.

정해황 산우의 쑥떡이 남아 모두에게 하나씩 분배하고 남은 하나는 마나님에게

주어진다. 정 산우! 오늘은 자네 뿐이네. 순단표 김치와 장아찌가 더욱 반갑다.

7통의 막걸리까지 깨끗하게 먹어 치우고 지난 번에 나 원장에게 시 낭송의 기회를

강탈당한 박형채 산우가 낮은 소리로 낭송하는데 바람소리가 거세 소리가 잦아든다.

홍천 공작산행 때의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의 답이 나왔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바람소리'가 된다는 것이 박강석의 답이고 도움쇠는

'사랑'이 된다 했는데 오늘은 '침묵'이 될 수도 있다고 느낀다. 1코스로 내려와

신탄리 부근의 맥주집에서 김치두부를 안주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의정부

방향으로 오면서 도움쇠가 15-6년 전에 지었던 아파트들을 지나치니

감회가 깊었다.의정부 북부역에서 헤어지면서 의정부의 맛 원조 부대찌개를 거론했지만

이미 만복의 상태라 다음 기회로 미룬다. 북부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니

양주 감악산에 오를 기회가 되면 꼭 들러 봅시다. 그 맛을 보면 다른 곳의 부대찌개는

도저히 먹을 수 없다오. 그날도 힘든 운전을 마다하지 않은 조 산우와 한 총장에게

다시 감사드린다. 정겨운 산우들! 설악에서 봅시다.

 

 

 

 

 

 

모래 여자

김혜순

모래 속에서 여자를 들어올렸다

여자는 머리털 하난 상한 데가 없이 깨끗했다

 

여자는 그가 떠난 후 자지도 먹지도 않았다고 전해진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숨을 쉬지도 않았지만

죽지도 않았다

 

사람들이 와서 여자를 데려갔다

옷을 벗기고 소금물에 담그고 가랑이를 벌리고

머리털을 자르고 가슴을 열었다고 했다

 

여자의 그가 전장에서 죽고

나라마저 멀리멀리 떠나버렸다고 했건만

여자는 목숨을 삼킨 채

세상에다 제 숨을 풀어놓진 않았다

몸솟으로 칼날이 들락거려도 감은 눈 뜨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자를 다시 꿰매 유리관 속에 뉘었다

기다리는 그는 오지 않고 사방에서 손가락들이 몰려왔다

 

모래 속에 숨은 여자를 끌어올려

종이 위에 부려놓은 두 손을 날마다

물끄러미내려다보았다

낙타를 타고 이곳을 떠나 멀리 도망가고 싶었다

꿈마다 여자가 따라와서

감은 눈 번쩍 떴다

여자의 눈꺼풀 속이 밤하늘보다 넓고 깊었다

 

 

2006년 미당.황순원 문학상의 시 부문 당선작이다. 문학상 중 상금이 가장 많으니

좋은 작품도 몰리고 그래서 권위가 있다고도 한다.

시인은 서른 해 가까히 여성시를 대표한 사람이다.

"김혜순 시인에게 와서 우리 시의 여성성이 비로소 비로소 착근한

느낌이다"(안도현)라는 찬사가 있었을 정도이다. 반면에 '문제의식은 첨예하지만

너무 난해하다'란 지적도 있었다. 시인의 생각은 물론 달랐다. "내 시가 어렵다는 건

남자들 얘기예요. 문학을 몰라도 여자라면 제 시를 느껴요. 함께 웃고, 함께 울어요.

문단에서 난해하다고 부른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예요."

 

미라의 발견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나도 남자여서 그런지 난해하다. 아니 내 마음대로

해석하자면 어려울 것도 없다. '선(禪)적인 모호성'은 자기 위주의 해석을 통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남이 알아듣지 못하는 모호하거나 난해한 말을 선문답(禪問答)이라

하지 않는가. 시인들은 길 잃은 언어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시인의 마음 속에

가득 차있는 사유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종이 속으로 스며들도 수 있게 정성을 다해

언어를 정제한다. 그들을 언어의 정제술사라 부르는 이유이다. 위의 시도 잘 정제된

언어로 한 올 한 올 잘 꾸며간 시이다. 하여 시인들은 현실 속에서 만나면 소설가보다

말이 많다. 현실에서라도 정제된 언어들을 풀고 싶기 때문이리라.

나는 그런 시인들이 좋다. 문제작이라니 깊어가는 가을에 같이 감상하고

싶어서 올린다. 난해하여 동반시로는 적합하지 않다. 위 산우의 무심한 질타가

무서워서 그런다. 그의 무심(無心)은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독은 해롭지 않은 독이다.

가을은 시의 계절이라 의도적으로 세 편의 시를 소개한다.

 

 

 

이번의 산행지는 고대산 뒤풀이 때 정한 대로 설악의 대승령을 넘는다.

남북한을 합친 우리나라의 3 대폭포는 설악산의 대승폭포(높이 88 미터),

금강산의 구룡폭포(높이 74 미터), 개성 천마산의 박연폭포(높이 20 미터)인데

두 곳은 갈수 없는 곳이라 기약할 수 없으나 웅장한 대승폭포는 꼭 가보자.

그때 쯤이면 대승폭포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폭포 아래에서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

밑으로 떨어지지 못하고 하늘로 흩어져 오르면서 오색무지개가 피는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을 런지 기대해본다. 1978년 10월 9일로 기억한다. 12선녀탕계곡을 지나

대승령을 넘어 장수대로 내려오면서 보았던 환상적인 장면인데 그때의 희열과 탄성은

2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눈과 귀에 선하다.

 

대승령 바로 밑의 짧지만 화려한 단풍터널이나 대승령 너머 흑선동계곡의

단아한 단풍은 때 맟춰 피어 있을 런지 기대해보자.

단풍의 하강속도는 하루에 50 미터이다. 해서 설악산같이 높은 산은

정상에서 기슭까지 온 산이 동시에 단풍으로 물들 수 없으니 단풍이 설악산 높이의

중간인 850 미터 쯤에 물들어 있릉 때가 절정이다. 장수대의 해발고도가

500 미터이며 대승폭포는 800미터의 높이에 위치하고 거기서 410 미터만 오르면

대승령에 오르게 되는데 환상적인 절경에 같이 물들어 산행의 어려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흑선동계곡은 자연휴식년제구간으로 통제하고 있으나 그래서 더욱 가고 싶은

곳이다. 도움쇠는 2003년 10월 10일에 과태료 50만원을 물 각오로 지나왔는데

단풍의 단아함에 매료되었으며, 원시림의 상태로 계곡이 잘 보존되어 있다.

통제를 심하게 하면 12 선녀탕으로 내려와도 되고 원점회귀하여 기사문리항으로 가서

제철인 고등어나 마름(방어의 일종)회에 소주를 곁들인 점심도 괜찮을 것이나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나'를 금과옥조 삼아 강행하여 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백담계곡으로 연결되는 넓은 수렴동계곡을 건넌다. 건너서 만나는 길의 오른 쪽으로

가면 卍海 한용운이 거닐던 영시암과 오세암 사이의 호젓한 길도 만나고 구곡담계곡을

지나 봉정암을거쳐 대청봉으로 오를 수 있으며 마등령을 거쳐 공룡능선을 탈 수도 있다.

 

백담사까지는 넓고 한적한 평지를 걷게 되는데 가을의 백담사에서 유유히 흐르는

계곡을 보면서 진한 커피향을 즐겨보자. 이 또한 못 잊는 맛이다. 2001년에는

징검다리가 있어 그 물에 비치는 단풍의 아름다움은 산과 물이 어울린 절묘한

극치를 이뤘는데 이상한 콘크리트 다리를 놓아 오히려 흉물스럽다. 자연파괴가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때 찍은 사진이 있으나 디카라 아니라 메일에

올릴 수 없는 게 아쉽다. 백담계곡을 보며 15분을 걸으면 셔틀버스에 몸을 실고

비취색 여울물을 구경할 수 있다. 버스에 오르면 오른 쪽으로 자리를 잡아야 계곡을

볼 수 있으니 유념하자. 용대리에서 조 산우가 차를 가지러가는 동안 손두부에

설악산 막걸리를 한 잔만 한다. 설악에 와서 설악산 계곡물로 담근 막걸리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 함께 가자! 이 가을에 설악을 다녀오지 않으면

우리의 가을이 아니지 않는가.

 

 

 

 

회사에서는 바쁘고 일과 사람에 치여 모시는 글을 쓸 수 없으니 집에서 쓰는데

자꾸 에러가 발생해 쓴 글이 날아간다. 그러면 사유의 맥이 끊겨 2-3일은 제낀다.

컴퓨터를 전공하여 대교CNS(computer network sistem)에서

시스템 매니지먼트 담당자로 근무하는 큰딸은 자칭 전문가 입장에서 아빠가

음란사이트에 자주 접속하여 컴이 맛이 가서 그런다 하나 말도 안된다.

현장의 일이 바빠서 피곤한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겠으며, 이 나이에 마나님의

눈치를 보는 것도 싫다.

 

새벽에 출근하여 밤늦게 들어오는 딸의 얼굴을 보는 것도 어렵다. 내가 발명한

성실하나 조금은 괴팍한(?) 성격의 큰딸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이 시를 동반시로

정한다. 서로가 괴팍한 성질 탓에 의견의 충돌은 피할 수 없어도 맞는 점도 많아

집 앞의 생맥주집에서 술을 싫어하는 엄마의 감시를 피해 몰래, 그리고 자주

맥주데이트를 즐긴다.

힘들고 벅찬 근무라서 그런지 연봉이 꽤 높아 가장 맛난 술인 공짜술도 간혹 얻어 마신다.

언니를 따라 컴퓨터를 전공 중인 작은딸까지 합세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냥 즐겁다.

일방적인 자리가 아니고 대화를 주고 받는 화기애애한 시간이라 즐겁고 두딸도

애비를 닮아 집안의 내력인 동안(童顔)이라 술집에 가면 민증을 보자고 하는데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옛말에 남자는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이 좋고 여자는

젊어 보이는 것이 좋다지 않는가.

예정이 순조롭다면 흑선동계곡의 끝자락에서 노랗고 빨간 단풍을 반찬삼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 시를 읊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좋은 곳에서 우리에게 어떤 진한 감동이 올 지 유난히 기다려진다.

 

 

 

 

그대의 발명 / 박 정 대

 

느티나무 잎사귀 속으로

노오랗게 가을이 밀려와

우리 집 마당은 옆구리가 화안합니다

그 환함 속으로 밀려왔다

또 밀려나가는 이 가을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한 장의 음악입니다

 

 

누가 고독을 발명했습니까

지금 보이는 것들이 다 음악입니다

나는 지금 느티나무 잎사귀가 되어

고독처럼 알뜰한 음악을 연주합니다

 

 

누가 저녁을 발명했습니까

누가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사다리 삼아서 저 밤하늘에 있는

초저녁 별들을 발명했습니까

 

 

그대를 꿈꾸어도 그대에게 가 닿을 수 없는 마음이

여러 곡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저녁입니다

음악이 있어 그대는 행복합니까

세상의 아주 사소한 움직임도 음악이 되는 저녁,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누워서 그대를 발명합니다.

 

2006년 9월 28일 새벽에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모임 詩山會 도움쇠 金 定 南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