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록

주왕산과 주산지(詩山會 제135회 산행)

주왕산과 주산지(詩山會 제135회 산행)

 

산 : 주왕산(청송. 721 미터)

 

코스 : 주차장-주왕굴-1폭-2폭-3폭-연화굴(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일시 : 2010년 5월 16일(일) 7시

 

모이는 곳 : 전철2호선 잠실역 3번 출구

 

준비물 : 막걸리, 안주, 과일, 사진기

 

연락 : 이재웅(010-3454-7717)

 

블로그 : 사진 blog.daum.net/sisan20

 

산행기 blog.daum.net/yc012175

 

카페 cafe.daum.net/K-20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정에 물들지 말고 홀로 행하며

 

마음 아프지 않게 진실을 말하라

 

구름에 가리지 않는 달처럼

 

연꽃에 묶이지 않는 이슬처럼

 

송곳에 머물지 않는 겨자씨처럼

 

욕되고 속박되어도 홀로 행복하라

 

- 숫파니파타 (불교경전)

 

불교경전에 있는 말이다. 두고두고 새겨도 멋진 말이고 바로 시다. 절에 가면 음력을 크게 표시한 달력에 이 구절이 쓰여 있다. 금강경의 부분이라는 달력도 있다. 종파가 많다 보니 수많은 대중 앞에 일 년 동안 걸려 있는 달력에도 경전의 이름이 다르다. 공지영 작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제목의 소설 때문에 잘 알려진 구절이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 멀지 않아 그 분을 생각하며 올린다.

 

계(戒)와 행(行)을 쉽게 시적인 표현으로 풀어 놓은 경전의 부분이다. 초기 불교는 이처럼 낭만도 있었고 단순했다. 그래서 그때는 선근(善根)이 강해 쉽게 깨우쳤는데 지금은 온갖 악이 세상에 만연했기 때문에 선근이 약해져 깨우치기가 쉽지 않다. 경전은 길다. 종이가 없어 기록을 나무와 잎, 동물의 가죽에 새겼다는 시절에 부처님이 그 많은 경전을 다 설법했다고 믿는 사람은 바보다. 그의 제자들과 또 그들의 제자들이 피와 살을 붙이고 자기들의 주장을 가미해 가며 오늘날까지 전해졌다.

 

요즘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많아 시오노 나나미라는 일본 여류작가의 ‘로마사 이야기(전 15권)’을 머리맡에 두고 읽는데 그리스도교의 탄압과 승리의 부분에 가면 종교의 기원과 흥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로마의 역사를 빼고는 유럽의 역사를 언급할 수 없는데 로마제국은 칼과, 법, 그리스도교 등 세 가지를 통해 세계를 지배했지만 로마 멸망의 원인을 그리스도교의 융성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이유는 그 융성이 비생산적인 교회와 종사원을 양산해 재정의 악화를 가져 왔고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비기독교도인 그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흘려버릴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사 모두가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듯이 종교가 독도 되고 약도 될 수 있지 않겠는가. 부처님 오신 날에 즈음하여 잠시 해보는 별 의미 없는 생각이다.

 

시산회 제134회(2010. 5. 2) 북한산 산행기 (박형채 씀)

코스 : 우이동 - 도선사 - 용암문 - 보국문 - 정릉

참석 : 고갑무, 김정남, 김종화, 박형채, 염재홍, 이경식, 이원무, 임삼환, 한양기(이상 9명)

 

10시. 김종화 전임 회장을 제외하고 8명이 모였는데 신참인 고갑무가 보인다. 반갑다. 인상이 참으로 좋은 친구다. 여러 번 참석의 의사를 비쳤다는데 오늘에야 결행을 한 모양이다. 종화 친구가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느라 약간 늦게 합류. 수유역에서 10시 20에 출발하여 우이동에 도착. 도선사행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에서 내려 도선사 앞을 지나 산행을 시작하였다. 진달래꽃과 산벚꽃이 만발한 산길을 천천히 올라가면서 입산주를 할 장소를 찾아 안주는 부침개로 하고 한잔씩 들이켰다. 술이 들어가니 예의 정력에 도움이 되는 3가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동해의 어부들은 전복의 내장, 복어의 곤이(정소), 성게의 알 등 3가지를 꼽는데 전복은 자연산이든 양식이든 모두가 좋다는 것이고, 복어는 독을 잘 제거해야 하며 특히 난소에 치사량이 높은 독이 많단다. 종화가 이 분야는 전문가여서 상당히 유익한 설명이 있었다. 또한 성게알이 정력제라니 기회가 되면 많이 먹어두자.

 

마셨으니 출발. 막걸리 한잔에 무거워진 몸을 일으켜 헉헉거리며 오늘의 목표인 용암문까지 오르는데 한양기 산우의 입담은 여전히 힘차고 푸르다. 용암문을 지나 노적봉이 바라다 보이는 너른 곳에서 음식보따리를 풀었다. 해왕이가 결석을 하니 재홍이가 쑥떡을 가져와 밥 대신 맛있게 먹었고 김밥, 정남이표 문어, 경식이표 낙지 등 조촐한 식단이다. 막걸리를 인원수에 맞춰 가져왔는데 남지 않는다. 여름에는 넉넉하게 가져오는 게 좋겠다. 집행부에 의존하지 말고 한 병씩은 가져오기 바란다. 밑에서는 먹을 것 같지 않아 빈손으로 오지만 산에 오르면 목도 마르고 산우들과 마시면 더 마시게 된다. 목을 넘길 때의 시원함을 어디에 비기랴.

 

나는 요즈음 집사람이 관악산 등산 중 팔을 다쳐 와병 중이라 막걸리 한 병, 물 한 병으로 염치없이 먹었다. 식사가 거의 끝날 즈음 고흥 군수에 출마한 김학영 전 전남 경찰청 차장이 쓴 자서전을 정남에게 주고 읽어보길 권했다. 정남이는 90년대 초에 금의환향(?)하는 심정으로 광주 산수동에 약2만평의 땅을 사서 아파트 1,200세대를 지으려 했다가 총 토지대금 86억원 중 계약금 8억6천만원을 사기를 당해 당시 광주서부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던 학영이의 도움을 받아 범인의 검거에는 성공했지만 돈은 이미 간 곳이 없어 날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쩐지 싸더라는 얘기, 자기 같은 땅 전문가도 속더라는 얘기와 그 후 고향인 광주 쪽에는 전혀 투자할 맘이 없었다고 한다. 범인들은 4년에서 7년의 징역형을 받았고, 그때 돈 8억이면 서울 강남에서 큰 빌딩을 살 돈인데....

 

그 책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금산중학교를 다니면서 고흥읍의 고흥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 열심히 공부하여 명문인 광주고에 입학한 이야기와 그 후 성공과 좌절의 인생담이 담긴 책이다. 그리고 새로 가입한 고갑무에게는 나의 스승인 서실 선생님의 휘호 ‘詩禮傳家’를 한 점 주었다. ‘시와 예를 가정에 길이 이어가라’는 의미다. 시산회 회원 입문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시와 예의를 가문의 전통으로 삼아 가길 바란다. 친구여!

 

먹고 마셨으니 시산회답게 이제 하산이다. 보국문에 도착하여 더 가서 대성문을 거쳐 국민대 쪽으로, 더 가서 대남문을 거쳐 구기동으로 내려갈 건지 한참을 갑론을박하다가 오늘의 임시 회장인 이경식 문장관의 결단에 따라 정릉으로 가는 골짜기를 선택하여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옆의 숲에는 산벚꽃이 흐드러졌다. 진달래꽃도 아직 한창이다. 오늘 이재웅 회장이 일영 송추 쪽에서 집안의 행사가 있다하여 불참하였다. 그런데 하산주를 마시는 뒤풀이 때는 참석한단다.

 

하산하여 청수장 근처 호프집에서 있으니 이 회장과 마나님이 왔다. 약통닭 튀김을 안주로 생맥주 한잔씩. 이재웅 회장님이 가져온 진도 홍주는 독하여 미루고 다음 산행 때 가져 올 거란다.

 

다음 산행은 가고 싶은 주왕산인데 내 어머니 생신 잔치가 있어 불참 할 수밖에 없다. 마시고 싶은 홍주도, 가고 싶은 주산지와 주왕산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니 섭섭한 마음이다. 정남이는 날 생각해 모친 생신잔치 날짜를 바꾸라 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동반시 조은 시인의 ‘꽃이 지는 길’을 읽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산과 시, 산우들이 있어 즐거운 하루였다.

 

-박 형 채 올림

 

 

산행기를 쓰라하니 겸손하게 사양한다. 자주 써 보지 않았으니 서툰 것은 당연하고 그 당연함에 의연하자. 돌아가면서 쓰기로 했으니 피하지 마라. 쓴 것들을 보면 모두 잘 쓰면서 겸손하다. 이럴 때 사양지심은 예(禮)지단이 아니고 손(損)지단이다. 글을 쓰라는 것도 단순히 일기 등을 써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지라는 뜻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라는 말이다. 딱딱한 글쓰기 외에도 e-메일, 블로그, 트위터 등 글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수단은 아주 많다. 남에게 읽히는 글을 씀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의 아이디어를 얻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산행기를 내 블로그에 올리지만 하루에 3.40명이 방문해서 산우들의 산행기들을 읽고 간다. 힘 든 산행의 끝에 시를 낭송하는 우리들에게 자연과 시가 가깝게 있어 멋있고 부럽다는 댓글도 남긴다. 세상이 복잡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40대에도 치매가 온다는 한심한 시절에 많이 읽고 쓰는 것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좋다니 많이 읽고 자주 써 볼 일이다.

 

나는 산행기를 정리하고 오를 산을 소개하면서 동반시의 시평을 쓰거나, 옮긴 것을 산우들에게 보내기 위해 조용한 두 번의 새벽과 두 번의 세 시간이 필요하다. 이경식 문장관에게 세 손가락을 두 번 펴보였더니 세 손가락을 30분으로 착각했는지 믿지 않는 표정이다. 아니, 내가 수퍼맨인가? 두 번의 30분에 쓸 수 있다면 언감생심이나 글 쓰는 것을 업으로 삼겠다. 내 본업이 건설업이고, 온천업이었는데 투자하는 자금과 시간, 정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잘못하면 망해도 폭삭 망한다. 그것도 아주 처절하게, 눈높이 때문에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그런데 글을 쓰는 직업은 투자할 자금이 필요 없고 머리와 열정만 있으면 되니 얼마나 안전하고 경제적인 투자인가! 하여, 나는 이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산에 오르는 만큼 내 생에 가장 유익한 투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번 산행은 주왕산이다.

예정대로 5월 16일은 청송 주왕산으로 원행을 할 차례다. 예산관계상 원행을 자주 하지 못하니 일정을 조절하여 모두 참석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두 코스가 있는데 무릎이 좋지 않거나 부인들을 위한 산행으로 평지를 걷는 코스가 있으니 동부인도 좋고, 원하는 건각들은 정상까지 산행을 할 수 있는데 1시간이 더 소요된다. 국립공원이므로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산이다. 멀어서 접근하기도 어려우니 이번 기회에 빠짐없이 참석하기 바란다. 시간이 남으면 주산지도 들를 예정이나, 비가 많이 내려 물이 가득 차고 단풍이 절정인 늦가을이 좋다고 한다. 아침안개가 일품이라니 하루 전에 가서 아침에 보면 좋을 텐데 여건이 쉽지 않다. 단, 김종화 전 회장님은 원하는 산우들이 있으면 연구소 숙소도 있으니 토요일에 출발하여 밤에 강구항에 가서 영덕게를 맛볼 수 있는 이벤트를 열 수도 있단다. 가는 교통비와 영덕게를 먹는 비용은 자비부담이니 미리 연락하여 함께 즐기면 좋다.

 

절경이고 기가 강하기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명산 중의 명산이니 기를 많이 받고 오자. 기암과 굴, 계곡, 3개의 폭포는 다른 국립공원의 산들과 색다른 맛을 풍긴다. 특히 무릎이 좋지 않은 기세환 전 회장님과 임용복 수석은 절대 빠지면 안 된다. 절대로. 가을에는 설악산 흘림골-주전계곡-오색약수 코스를 예정하고 있으며 여름은 시원한 계곡으로 갈 예정이다. 겨울에는 선자령 코스를 생각하고 있다. 가을에 두 번 갈 수 있으면 초록이 지쳐 단풍으로 물든 백양사 코스를 생각하고 있다.

 

동반시다.

무심히 봐서 자연의 바람으로 생각해서 선정했는데 자세히 읽어 보니 바람끼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이제 바꾸기도 어려우니 그냥 함께 오르자.

 

살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은 배우자의 사망이고 다음은, 바람 등 배신을 원인으로 하는 이혼이라고 한다. 바람은 종류도 많아 철따라 다르게 불고,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역이라 항상 서쪽에서 하늬바람이 불어오는 나라니 바람둥이가 지천에 깔려 있는데 바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다. 특히 남자들은. 다만, 한때 부는 부드러운 명주바람 같으면 좋은데 추운 겨우내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높하늬바람 같으면 곤란해진다. 욕정과 사랑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오죽하면 바람공화국이라 하겠는가. 불난 후에 후회 말고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역설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나라일수록 혼외정사가 많다고 한다. 혹, 혼외정사가 많아서 소득수준이 높이진 것인지. 결혼제도가 없던 현생 인류의 초기에는 사냥을 잘하는 남자가 많은 여자를 거느렸고 동물의 세계에서도 힘이 센 놈이 많은 암컷을 독점하는 것을 보면서 인류학자들은 우자우선의 법칙이 없었다면 인류는 이렇게 진화할 수 없었다는 의견.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30년이 지나기 전에 결혼제도가 없어지거나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에 다수의견. 그러니 바람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올 듯. 어쨌든, 한 쪽이 바람을 피우면 대응하는 여러 경우가 있지만 정신건강상 맞바람이 최고다. 쉽지 않겠지만. 그것도 몰래. 왜냐하면, 바람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길이가 같고 xy축도 같기 때문이다. 믿기 싫겠지만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줄어들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게 학자들의 절대 다수의견.

 

두 번째 역설, 십계명에 ‘간음하지 말라’고 쓰여 있는데 미국이나 서구 등 기독교가 융성해서 생활화되고 높은 종교적 도덕성을 요구하는 나라일수록 혼외정사가 많으니 아이러니다. 혼외정사가 가장 심한 나라가 뉴질랜드인데 평균 23명의 섹스 파트너가 있고 공창제도가 없는 나라니 여자도 같은 수의 섹스 파트너가 있다는 논리.

 

세 번째 역설, 당신의 배우자가 똑똑하고 능력이 있으므로 주위에 남자나 여자가 몰려든다고 생각하면 맘이 편하다. 그런 멋진 배우자를 가진 다른 배우자의 죄(?)라고 생각하고 살면 된다.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이거나 남자건 여자건 누구나 바람을 피운다. 우리가 믿지 않거나 모를 뿐이다. 모르는 게 약이고. 그렇다면 이왕지사 똑똑하고 능력 있는 배우자가 낫지 않겠는가. 섹스를 단지 심판과 관중이 없이 침대 위에서 하는 유희나 게임 정도로 생각한다면 말이다.

너무 심했나.^^*

 

세상사 '빛과 그림자'는 항상 언제 어디서나 공존한다. 한 면으로는 존재의 의미나 가치가 없는 동전의 양면처럼.

 

자. 주왕산에 올라 이 시를 읊고 산바람을 맞으며, 우리의 바람끼도 하늘 높이 부는 높새바람처럼 멀리 날려 보내자. 살아보면 그 바람끼라는 것이 한낱 바람에 흩어지는 구름 같은 것일지니, 구름은 비를 뿌리지 않으면 형채도 없이 사라지는 허무한 것임을 우리 모두가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나니. 봄부터 바람에 시달리며 크는 나무가 강하다.

 

 

소나무를 만나 / 박곤걸

 

바람을 다스리지 못하겠거든

 

산으로 가서 소나무를 만나

 

말 대신 눈으로 귀를 열어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을

 

 

절제하고, 절단하고

 

바람이 부는 날

 

하늘에다 온몸으로 수화하는

 

나무의 설법에 큰절하고

 

잘 늙은 소나무가 손짓해 주는

 

그 곁에 가서 뿌리를 내려라

 

어느덧 산을 닮아

 

푸른 자태가 제격이면

 

바람도 솔잎에 찔려 피를 흘린다

 

 

2010년 5월 11일

詩를 사랑하는 山사람들의 모임 詩山會 도움쇠 김정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