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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겨울비 / 도봉별곡

겨울비 / 도봉별곡

 

 

 

동지 지나고

창문 열면

북한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솟고

중랑천이 가운데를 가르는 방학동 분지

 

겨울비 적막하고

적요寂寥한 방안으로

봄눈 녹듯 겨울비 내린다

 

텃새가 된 백로 한 마리 보면

내 마음도 봄바람 되어 녹는다

 

*제2시집 <시인의 농담>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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