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흘림골에 오릅니다(詩山會 제144회 산행)
산 : 설악산
코스 : 통제소-여심폭포-등선폭포-주전폭포-십이폭포-금강문-오색약수
소요시간 : 오름 1시간 내려옴 2시간 반
일시 : 2010년 10월 3일(일) 7시
모이는 곳 : 전철 2호선 잠실역 7호선 3번 출구 25인승 버스
준비물 : 살얼음낀 막걸리, 안주, 과일(하산 후 뒤풀이 겸 기사문리항에서 생선회)
연락 : 이재웅(010-23454-7717)
블로그 : 사진 blog.daum.net/sisan20
산행기 blog.daum.net/yc012175
카페 cafe.daum.net/K-20
1.시를 통한 시론(時論)
연잎에 고이는 빗방울처럼 - 이홍섭(1965∼ )
연잎에 고이는 빗방울처럼
나 그대에게 스밀 수 없네
경포호수를 다 돌아도
닿을 수 없는 그대 사랑, 빗방울 소리
빗방울 굵어지고
연잎은 하염없이 깊어가네
나 방해정(放海亭) 마루에 홀로 서서
불어나는 호수를 바라보고만 섰네
스밀 수 없는 그대 사랑
내 가슴을 열어
출렁이는 호수를 다 쏟아내어도
닿을 수 없는 그대 사랑, 빗방울 소리
나 이제 야위어 호수에 잠기네
나 이제 야위어 연잎에 잠기네
연잎은 빗방울을 또르르륵 굴러 내리게 한다. 아무리 스미고 싶어도 스미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쏟아놓는 수많은 언어들도 실은 스미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착각한다. 우리는 가장 정확한 말을 했노라고. 그런데 인간의 언어 중에서 그래도 스며들 수 있는 언어는 시어(詩語)뿐이지 않을까. 예를 들면 닿을 수 없는 사랑이 진실한 사랑임을 알면서도, 또는 느끼면서도 끊임없이 닿으려는 몸부림을 하게 하는 언어. 그런 의미에서 시어는 존재의 몸부림이다. 이 아침 ‘출렁이는 가슴의 호수를’ 쏟아내 보라, 언어로. <강은교·시인>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달해도 받아주지 않는다면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진심을 전달해도 마음의 문을 닫을 때는 참 어찌할 수 없다.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 자주 느끼는 간극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사랑이 아니라도 세상을 살다보면 자주 느끼는 어쩔 수 없음이다. 답답하다. 나이 들어 행복하다가도 같이 늙어가는 사람 중에 이런 벽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 시인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몸부림을 시어로 표현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른다.
<도봉별곡>
2.산행기
詩山會 제143회 남산 둘레길 산행기(2010. 09.25. 맑음 / 이승렬)
일시/장소 : 2010. 9. 25(토) / 남산 둘레길
산행코스 : 충무로역 - 남산한옥마을 - 북측산책로B코스 - 남산 N서울타워
참 석 자 : 16명 (김정남, 김종화, 나창수, 남기인, 이경식, 이승렬, 이재웅, 임삼환, 전작, 조문형, 정해황, 최광일, 한양기, 한천옥, 고갑무, 박형채)
동 반 시 :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 양성우
뒤 풀 이 : 인사동 ‘해인’(이승렬 제공)
“용산 CGV 영화관 앞, 2010년 9월 25일 토요일 09시50분까지“를 입력하고 9시에 집을 나서 전철 1호선에 올랐다. 용산역에 근접해 가는데 문자가 왔다. CGV 영화관은 용산역 6층 아이파크 백화점에 있으며, 백화점이 개점 전이라 한산하니 참고해서 오라는 메시지였다. 적시 적절한 정보였다.
용산역에 도착하여 메시지대로 6층으로 올라가니 벌써 부지런한 산우들이 여러 명 와 있었다. 잠간 기다리니 오늘 오기로 한 회원 15명이 모두 모였다. 아이맥스 영화관(제5관)으로 들어가자, 입구에서 3D 시청용 안경을 나누어 주었다. 미리 알려준 대로 L,M,N 열 6, 7, 8, 9, 10번을 점령하여 영화관람 준비끝. 약 15분 동안 예고편, 영화 볼 때 에티켓, 비상 시 탈출 요령 등이 지나가자, 10시25분 본 영화인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4, 끝나지 않은 전쟁"상영이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2010년 영/미/독 합작 영화로 폴 W.S. 앤더슨 감독의 3D 영화, 상영시간은 96분)
3D 영화를 한국에서는 처음 보았는데 시간은 정신없이 지나가 12시 정각이 되었다. 영화관을 나와 모두 모여 점심을 어디서 어떻게 먹을까 논의하다가, 결국 백화점 4층 <전주비빔밥>으로 결정되었다. 비빔밥을 단체로 주문하여 “전라도 영광 경로당 회원들의 서울 나들이”모습으로 점심을 때우고 걸어서 신용산역으로 이동하였다. 걸어가면서 몇 몇 산우들은 서울에 처음 왔던 때를 회상하며, 처음 본 서울은 정말 놀라웠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12시43분 신용산역에 도착하여 4호선 전철을 타고 충무로역으로 이동, 남산 한옥마을 입구에 오니 13시 정각, 한옥마을 정문 앞 편의점에서 막걸리 4병을 사서 재웅, 천옥, 해황, 양기 등 배낭에 나눠 넣고 오늘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름 길 우측에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안내판을 보고, 내용이 궁금하여 ‘서울 남산 국악당’에 들러 잠시 안을 둘러보았다. 당시 실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사진을 찍자 손을 흔들어 반갑다는 표시를 해왔다.
국악당을 나와 다시 오르막 길 우측에 큰 바위가 있었는데, 일행 모두 바위에 둘러 앉아 재웅 회장의 오늘 산행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이 때 정남 전 회장이 남산 둘레길 코스에 대하여, “잠시 후 ‘T ’자 갈림길에 도착하면 좌우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돌면 40분, 왼쪽으로 돌면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며, 결정은 갈림길에 가서 하자고 덧붙인다.
다시 오름 길 한 편에 일석 이희승 선생님의 추모비가 보였는데 글이 한자로 되어 있어서 한글학자에 대한 무례가 아닌가하고 잠간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가는 길 오른쪽에는 작은 폭포를 비롯하여 개울이 만들어져 있어 운치를 더하였다. 이어 서울 천년 타임캡슐 광장을 왼쪽으로 하고 구름다리를 건너 작은 터널을 지나자 과거 군사정권 시절 악명 높았던 안기부 남산 분실이 왼쪽에 보였다. 지금은 “서울특별시 별관”이라는 간판을 달고 슬픈 역사를 간직한 건물의 외관은 매우 낡아 보였다.
정남 전 회장이 말한 대로 “T”자 갈림길에 도착하여 오른쪽(“북측 산책로 B코스”)으로 방향을 잡고, 남산 둘레길에 들어서게 되었다.(13시33분) 올라오는 동안 보이지 않던 김종화 전 회장은 일행의 맨 뒤에서 사진 촬영에 열중이었다. 둘레 길의 좌측 차선은 콘크리트이었고, 우측 차선은 부드러운 우레탄 길이어서 걷기에 편하였고, 멀리 시각 장애인, 수녀님들의 걸어오는 모습도 매우 편안해 보였다. 산 쪽 배수로는 인공으로 물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얼마 전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어 화초류들의 넘어진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선두그룹으로 가던 최광일 산우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포즈를 취하며 사진 모델이 되어 주었다.
가던 길 오른쪽에 전망대가 나오자 모두 그 곳에 가서 서울도심의 모습을 잠시 구경하였다. 보이는 곳에는 군인공제회가 시행하는 롯데캐슬 주상복합 건축현장도 있었다. 곧 이어 왼쪽에 ‘목멱산 와룡묘’가 보이자 일행은 모두 철문으로 들어가 홍살문을 넘지 않은 상태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자리를 정했다. 몇 친구들은 홍살문 너머 안으로 들어가 와룡묘에 대한 식견을 넓히기도 하였다. 이어서 우리는 제갈량을 옆에 모시고 조촐한 막걸리 파티를 열게 되었다. 해황이 가져온 쑥떡(아주 부드럽고 맛있는)과 콩고물, 승렬이 가져온 비상식량(땅콩)을 안주삼아 막걸리가 한 순배씩 돌았다. 그 와중에도 재웅 회장은 사진 찍느라 바빴고, 경식이는 치매예방에 좋다며 카레 예찬론을 펼쳤다.
14시10분에 다시 출발하여 목멱산방을 지나 N서울타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계단 길로 접어들자, 서울타워까지 1.2km라는 표지가 보였다. 여기서 부터 둘레길이 아닌 등산길이 시작되자 일부 친구들은 순간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하였으나, 모두 즐겁게(?)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14시29분에 ‘잠두봉 포토 아일랜드’에 도착하자 우리도 증명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전망대로 향하였다. 아래를 보니 멀리 청와대 지붕도 보였고, 노란색 리라공고, 숭의여대 교정들도 눈에 들어왔다. 14시35분에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여 마침내 남산 봉수대에 이르러 초상화 그리는 모습들도 잠간 구경하고 남산 팔각정 계단에 자리하니 시계는 14시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삼환이 선약이 있다고 대열을 떠나고 우리는 갑자기 팔각정 앞 광장에 펼쳐질 공연을 기다리는 관광객이 되었다. 우리 14명이 앉아있던 계단이 처음에는 별 볼일 없는 위치였는데, 공연이 시작되자 제일 좋은 자리로 연결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오늘의 공연은 정조대왕께서 간행하신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나오는 “24반 전통무예” 공연으로, 시간도 절묘하게 15시 정각부터 시작하여 우리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매일 오후3시, 남산 팔각정 앞에서, 24반 무예 남산공연단원들이 “예도, 본국검, 권법, 기창, 장창, 등패 공방”등 <무예도보통지>에 기반한 조선의 24반 무예를 늠름한 기상을 갖춘 젊은 무인들의 우렁찬 기합과 섬세한 기법을 통해 재현해내고 있음)
30여 분간의 긴장감 넘친 공연이 끝나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300미터 쯤 이동하여, 노란색 남산 순환버스(5번)를 타고 충무로역까지 가게 되었다. 16시18분 충무로역에 도착, 3호선 전철을 기다리는데 조 모 산우가 옆에 앉은 젊은 처자에게 우리 일행을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았다. 마침 한천옥 산우가 가까이 있어 일본인 관광객으로 보인다고 하자, “영광에서 온 경로당 효도관광객”이라는 답을 억지로 이끌어 낸다. 16시31분 안국역 6번 출구에 도착하여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해인>으로 발길을 옮겼다. <해인>은 2004년 시산회가 처음 발기한 장소로서 시산회와는 인연이 매우 깊은 곳이기도 하다. <해인>으로 가는 길에 <토지>, <가희>, <서정>, <여자만> 등의 음식점을 거쳐 가는데 <여자만>은 전라도 순천만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16시39분 <해인> 안쪽 방에 자리하니 나창수 원장이 바로 합류하였다. 음식 나오기 전에 재웅 회장의 공지사항 전달이 있었다. 다음 산행에 대하여 “10월 2일~3일간 1박2일로 설악산 백담사 - 봉정암 - 대청봉 - 속초 - 귀경하는 코스로, 최근에 길을 잘 닦아놓아 여자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코스로 옛날과 다르므로 많은 산우들이 참석하기 바란다.” 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희망자 파악해 보니 6명에 불과하여 그 다음 일정으로 잡혀있던 설악산 흘림길 코스로 변경하면 어떠냐는 의견에, 많은 산우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있자 코스를 급전환하기로 결정하였다. 날자는 10월 3일 일요일 당일코스로 정하였다.
이어서 오늘의 동반시가 이승렬 산우에 의해 낭독되자 모두들 상당히 의미 있는 내용이라며 공감을 표시하고, 고개들을 끄덕였다.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 양성우
산봉우리에서 산봉우리로 가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바닥에서부터 오르는 법이다.
때로는 돌에 걸려 넘어지고
깊은 수풀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느 골짜기나 다 낯설다.
그렇지만 우연히 선한 사람을 만나서
함께 가는 곳이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아득히 멀고 큰 산을 오르기 전에는
낮은 산들을 오르고 내림은 당연하다.
아무도 산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오른 뒤에는
또다시 내려가는 길밖에 없는 까닭이다.
보쌈, 삼합, 대구머리 찜, 동동주, 맥주, 황진이(복분자)등이 이어진 다음 마지막으로 재웅 회장께서 2011년 산행일정에 대해 회원들 모두 잘 생각해 두시라는 말씀이 있었고, 문형 산우가 이제는 환갑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부언이 있은 후 제143회 시산회 남산 둘레길 산행일정은 끝맺음을 하게 되었다. <해인>을 나오다가 고 천상병 시인의 사모님이 운영하였다는 <귀천>을 지나 18시10분 안국역에 도착, 3호선을 이용하는 산우들을 뒤로하고, 나는 한양기 산우와 함께 인사동 길을 거쳐 집으로 향하였다.
이승렬 올림
3.산행지
이번 산행은 설악산 흘림골이다. 백담사 - 구곡담계곡 - 봉정암 - 대청봉 - 오색코스로 잡았지만 일주일만의 산행이고 예약이 안 된 상황에서 산에서 일박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놀토가 아니므로 선생들이 곤란하다는 이견이 있어 10월 16-17일로 미룬다. 3번의 먼 길 산행이 남았기에 설악산 두 번, 선자령으로 일단 잡았다. 나 원장은 덕유산 눈꽃 산행이 좋았는지 한 번 더 가자했는데 내년 봄으로 미루자고 설득했다. 설악산 단풍은 10월 15일경에 절정을 이룬다. 내 경험상 그것은 1,000미터 고지인 한계령을 기준으로 한다. 그러므로 단풍의 절정 시기는 고도에 따라 다르고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1,700미터나 되는 높은 산이 아래부터 정상까지 온 산의 나무가 동시에 붉게 물드는 것은 물리적, 화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단풍의 하강 속도는 하루에 50미터이기 때문이다. 흘림골은 바위와 단풍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훌륭한 코스다. 두 번 가기 어렵기에 적극적으로 권한다. 나이가 들수록 다리에 힘이 빠지니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좋은 코스를 가자는 것이다. 어려운 코스일수록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산 후, 마음이 모아지면 기사문리항에서 커다란 방어회를 먹을 수 있다. 2009년 5월 110회 산행 때, 신록으로 우거진 십이선녀탕계곡을 지나 안산과 대승령을 넘어와서 오색에서 목욕을 하고 기사문리항에서 먹었던, 살이 통통하게 오른 방어회 생각을 하면 절로 군침이 돈다. 이 좋은 가을에 우리의 설악을 넘어 푸른 파도가 치는 넓은 동해바다까지 보고 오자.
4.동반시
동반시는 미리 정해놓아 이번에는 김종화 산우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됐다. 그도 선정에 2-3일이 걸린다니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심사숙고하고 정성을 들여 선정하기 때문이다.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그 분의 시는 아니고 화가인 것 같다. 우리 동창 중에 구연주 화백이 있다.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는데 그는 비구상 계열이라 전시회를 가도 가슴에 와 닫지 않아 초대는 받으나 가지 않는다. 이 시는 읽을수록 묘한 맛이 나는 시다. 우리 수준이나 성향에 맞는 시다. 흘림골에서 막걸리 한 잔 앞에 두고 읊어보자. 이재웅 회장이 좋아할 시다. 그가 낭송하면 좋겠다.
너의 가슴으로 지는 꽃 / 이재현
밤 꿈자리로 눈발이 성성 했는지
산책길로 눈꽃이 섧게 시리다
안녕, 내 마음의 붉은 꽃이여 그리고
나를 울리는 그저 스쳐가는 바람이여
오늘 꽃은 떨어지지 않는다
여덟 꽃잎 중에 마지막 남은 그리움
꽃잎은 붉다 다양한 표현을 어찌 못하랴
너를 향하는 내 가슴은 아프다
지금껏 키워온 상처를 너는 알까
바라보는 것이 전부인 사람아
나를 위해 눈물은 흘리지 마라
슬픔은 누구에게나 찾아드는 것
목이 좀 더 길어지는 오후 한나절을
은빛 햇살을 마시자 향기를 뿜어보자
애써 부인하려 하지마라
이 세상 지는 꽃이 어디 너뿐이더냐
영혼이 참 푸르고 향기롭구나
가슴이 하 옴팡하여 그 자태 여전하다
그리움이 다하면 사랑을 알 것도 같아
너의 가슴으로 지는 꽃을 본다
2010년 9월 28일
시를 사랑하는 산사람들의 詩山會 도움쇠 김정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