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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관악산 연주대(詩山會 제240회 산행)

 

관악산 연주대(詩山會 제240회 산행)

 

산 : 관악산

 

코스 : 서울대 입구-관악산 연주대-하산은 정상에서 정함

 

소요시간 : 4시간

 

일시 : 2014년 8월 10일(일) 10시

 

만나는 곳 : 서울대 입구(전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거의 모든 버스가 서울대로 간다고 함)

 

준비물 : 막걸리, 안주, 간식, 과일

 

연락 : 임삼환(010-2168-3700)

 

블로그 : blog.daum.net/yc012175

 

시산회 카페 : cafe.daum.net/yc012175

 

 

1.詩가 있는 時論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1952~ )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 마디 못 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에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詩評

흔히 앞의 진술을 반전할 때 사용하는 접속부사 ‘그래도’를 이 시에서는 끝음절 ‘도’와 명사 ‘도(島=섬)’를 겸용해 마치 고유한 섬 이름처럼 쓰고 있다. 일종의 언어유희 기법이다. 말장난으로 사용되는 이 기법이 여기서는 엄숙한 생존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뇌출혈로 쓰러진 중환자 옆에서 차마 울지도 못하는 여인,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난 가장, 골방에서 목을 매는 여배우 등 생사의 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그래도’ 삶의 불씨를 꺼트리지 말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용기를 북돋으며 구원의 뗏목으로 끌어올리는 손길이, 바로 우리의 삶 어디에나 있는 ‘그래도’라는 섬이다. 절망한 모든 사람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희망의 섬이라고 할까. <김광규·시인·한양대 명예교수>

 

-時論

블로그 친구가 있었는데 잘 살다가 남편의 사업 실패로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밝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건설업을 했다는 것을 알고 남편이 만남을 청했다. 만나보니 남아있는 모든 돈을 털어 주택사업 시행을 하는데 그 방면의 사람들은 모두 사기꾼 같다는 말을 하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답을 구해왔다. 그때의 당혹스런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내 경험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줬다. 그때 실망해하는 표정을 3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억에 뚜렷하다. 왜 내 주변에는 어려운 사람이 훨씬 더 많을까! 그분의 인생모토는 '모든 것은 그렇게 지나간다'였다. 그후 전화 통화를 몇 번 더하고는 소식이 끊겼다. 모두 털렸을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기초노령연금에 대한 노소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젊은이들의 불만이 크다. 상위 30%에 해당돼 받지 못함을 행복해하라고 하니 우리 산우들은 거의 모두 해당될 텐데 어떤 면에서는 다행스럽고 차라리 행복한 사람들이다. 위의 시는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코너에 나온 시다. 눈에 확 들어와 고르지 않고 정했다. 인류가 생겨난 이후로 빈부의 격차가 없었던 시기가 없었으니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개인적으로 봉급생활자의 투명한 지갑을 터는 것보다 부자 증세의 방향이 옳다고 본다. 세월호와 유병언의 진실, 참다가 터져버린 임 병장, 참다가 죽어간 윤 일병 사건을 보면서 세상은 더럽게 흘러간다는 생각을 하며 이건희 회장의 와병을 보며 위안을 삼는 사람도 있더라. 그래서 그래도 그렇게 지나간다, 세월과 세상은.

<도봉별곡>

 

2.산행기

검단산 산행기

2014. 7. 27.(일) 10시 강변역

코스 : 강변역-산곡초등학교-정상-애니메이션고등학교

뒤풀이 : 완도세꼬시

참석자 : 김종화, 한양기, 정한, 임삼환, 조문형, 김정남, 조영훈, 기세환, 위윤환, 정동준(신입), 이경식, 나양주, 남기인, 김용우, 신원우(15인의 산사나이들)

 

무더운 날씨에 장마기간이 지속되고 태풍 너구리도 올라오다 일본 내륙으로 상륙하여 빠져나갔다. 서울 중부지방에는 기다리는 시원한 비가 내리지 않았다. 숲의 싱싱한 푸르름이 덜하고 계곡에는 물이 말라 하산 시에 탁족도 할 수 없는 산들이 많아 진 것 같다.

 

저녁 늦게까지 지속되는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 찌뿌드드한 몸으로 일어나 날씨를 확인해 보니, 열려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생각보다는 선선하고 하늘에도 구름이 제법 끼어있다. 오늘 산행은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아침을 간단히 먹고 떡을 배낭에 챙겨 넣고 집을 나섰다.

 

서울의 남서쪽인 강남역에서 북서쪽인 동서울터미널까지는 상당히 먼 길이지만 지하철을 이용하여 30분이면 갈 수 있어서 서울의 지하철이 세계적인 명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매듭을 간단하게 단추로 만든 편리한 등산화라 김동주 친구(작년 납회 때에 시산회 회원으로 가입)와 함께 샀다. 등산화가 가벼웠고 촉감도 좋아서 기분이 흡족하였다. 가는 동안 피곤함과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을 켜서 눈을 감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강변역을 향하였다.

 

강변역 1번 출구에 도착하여 반가운 산우들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박형채 산우는 직접 재배한 유기농 옥수수를 삶아와 맛있게 나누어 먹고 있었다. 하늘을 보니 아침에 제법 많이 끼었던 구름은 사라지고 여름의 강한 햇빛이 무더위를 내뿜는다.

 

그동안 산행에 참석하지 못하여 기자의 임무를 미뤘었다. 산행 과정의 사진촬영을 거의 해 주었던 종화 산우가 보이질 않는다. 총장님이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궁금해 한다. 최근에는 산행도 자주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였었던 종화 산우에게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걱정이 되었다.

 

10시 30분경, 오늘 참석한 15명의 산사나이들이 출발하여 아파트의 사이의 콘크리트길을 지나 들머리인 검단산 기슭의 산곡초등학교에 당도하였다. 이번 검단산 산행은 우리 시산회 에서는 네 번째 산행이다.

 

약수터를 지나서 조금 올라가니 무위사라고 새겨진 이정표가 있었다. 날씨는 덥지만 울창한 아카시아 숲속에서 느껴지는 상긋한 녹색나뭇잎 내음에 기분이 업되었고 땀이 주르륵 흐르면서 산행의 참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등산을 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여 힘들게 느껴지면 성취감이 생긴다. 이런 성취감으로 혈액 내에 도파민이 증가되고 자신감, 집중력이 증진되는 운동의 효과로 심근을 단련시켜 심근경색을 반으로 줄어들게 하고 폐활량도 증가시킨다. 따라서 등산은 우리 나이에 제일 좋은 유산소 운동의 하나이다.

 

숲 그늘 길을 따라 올라가니 검단산 둘레길이 있었으나 우리는 깔딱 고개 쪽으로 올라갔다. 무위사에서 불경을 외는 스님의 목소리가 확성기에서 들린다. 뜻을 알지 못하는 한자로 된 불경이 등산객들에게 무슨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부처님의 말씀에서 비움을, 용서와 감사의 마음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더 행복하고 평안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음에 들어서 자주 읽어보는 불교에 대한 글을 소개한다.

 

“ 불교는 깨어 있음의 종교이다. 어둠과 무의식으로부터 깨어나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세상과 자신의 마음을 주시하는 수행이다. 인생은 빠르게 흘러가는 차가운 물살과 같다. 우리는 그 물살 속을 걸어가고 있다. 욕망과 번뇌의 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깨어있으라는 것이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목적이 무엇인가? 삶의 불만족을 벗어나는 길을 찾기 위한 것이다. 마음을 괴롭히는 이 성가신 불만족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고통은 원인이 있어 생겨난다. 그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 수행이고 종교의 탐구이다. 그렇게 해서 발견한 평화와 행복을 모든 존재들과 나누기 위한 자비의 노력이다.“

 

무위사를 지나 바람이 전혀 없는 무더운 날씨에 경사가 제법 심한 돌길을 올라가니 땀이 옷을 적시며 거친 숨결이 절로 나온다. 넓은 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수박을 한입씩 먹고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경식이는 산행 초입부터 동영상 촬영을 간간히 하고 있었다. 산행 과정을 동영상 작품으로 만들어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는 고마운 산우 중의 한 사람이다. 집안에서 놀던 강아지가 옆 바위에서 헐떡거리며 체력단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깔딱고개를 올라 주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전망대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평탄한 마사톳길을 따라 헬기장으로 이동한 후 소나무 아래 나무로 만든 넓은 평상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산우들이 가지고 온 음식을 배낭에서 풀어보니 먹산회답게 푸짐하다. 먹기 전에 시부터 낭송하자며 기자인 내가 동반시를 낭송했다. 이어서 터지는 박수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모임이 하늘 아래 어디에 있겠는가. 창립해준 왕회장이 새삼스럽게 고맙다. 그를 따라 가입하여 어언 8년의 세월은 고맙고 보람 있었다. 산우들의 부탁에 따라 시인 김용우 산우의 설명이 있었다. 모두 경청하여 들으니 그의 경험에 따른 깊은 사유(思惟)를 느낄 수 있었으니 속 깊은 친구다. 현재 용우, 세환, 정남 등 3인의 시인이 있지만 더 많은 산우들이 시를 공부하여 산의 정상에서 자작시의 잔치를 벌이면 얼마나 좋을까. 시가 반찬이 되고 분위기가 반찬이 되니, 시장기까지 더하면 그 자체로 훌륭한 성찬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으며 산우들의 분발을 바란다.

 

특히 종화 산우가 생각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의 깊은 경험에다 성실함을 더하면 충분히 좋은 시가 나올 것을 믿는다. 하여 앞으로 우리들만의 자작시만으로 동반시를 삼아 명실상부한 시산회가 될 것을 건의한다. 항상 나오는 제주산 문어, 홍어무침과 여러 성의들이 모인 여름날의 오찬으로 오늘 하루의 반은 우선 즐거웠다. 더구나 정한과 조영훈 산우가 자신만만하게 추천한 도다리 세꼬시가 뒤풀이의 성찬으로 기다리니 얼른 하산하여 맛보고 싶은 마음에 모두 하산을 재촉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별칭 먹산회라 하지 않는가.

 

(동반시)

그랬으면 좋겠다/김용우

 

나무는

 

나무에서 손을 뻗치고

 

돌은

 

돌에서 구르고 떨어진다

 

사과가 둘로 나눠질 만큼

 

펄럭이다 돌아온 그 사이

 

그늘은 그늘로 다시 온다

 

그림자는

 

어둑한 시간 길게 길어지고

 

바람은

 

허공인 줄 알면서도 춤춘다

 

첫잠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몸을 줄줄 출렁이며 흔들면

 

옆구리는 기억을 따라간다

 

 

머리를 숙이면

 

콸콸 쏟아 질 배고픈 침묵

 

허리를 굽히면

 

텅 빈 몸을 담는 달 항아리

 

거기 닿으려는 간절한 손짓

 

정신에 갇혀 머무르는 동안

 

까닭도 없이 속수무책이다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뒤풀이 집으로 가다가 잠깐 잠이 들어 정류장을 지나쳤다. 우체국과 전화국을 혼동하여 참석이 늦어졌다. 요즘 머리가 복잡하여 집중이 잘 되지 않으니 이해바란다. 도착하여 깨끗하게 덜어서 남겨놓은 세꼬시를 맛나게 먹었다. 새로운 회원 동준이가 베풀었음을 이 지면에서 고마움을 보낸다. 먹으면서 보니 양기는 혼자 앉아있고 정남이는 구석진 곳에서 삼환 총장과 경식, 윤환에게 갇혀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모임에도 위기가 있으며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면 더 발전하지 않는가, 마치 변증법의 정반합처럼. 무더운 날씨에 산우들 덕분에 잘 먹고 즐거웠다.

 

시산회여 영원하라!!!

 

2014. 8. 5. 신원우 올림

 

 

 

3.산행지

이번 산행은 윤환이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관악산 연주암으로 오른다. 서울대 입구에서 오르다 관악산은 나이가 들어 오르기에 힘이 든다는 이유로 삼성산으로 방향을 튼 경우가 많다. 오랜만이니 연주암이 그대로 있나 궁금하다. 총산악회에서는 거의 관악산에서 시산제를 거행했는데 13회 이상의 선배님들이 거기까지 오르기에 힘이 든다고 쉬운 곳으로 오르자 해서 도봉산으로 변경한지 2년이 됐다. 다만 물이 거의 없어 불편한 점은 있으나 윤환이가 가고 싶은가 보다. 내년에 윤환이가 총장을 맡기로 했으니 지금부터 힘을 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덥지만 입추가 지나니 아침에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면 새벽에 추운 기운이 들어 이불을 덮는다. 동해물은 이때가 되면 추워서 들어가기 어렵다. 세월은 어김 없이 오고간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가을맞이 산행이라 생각하고 모두 모여 하루를 즐기자.

 

4.동반시

중구구립도서관 시 창작 교실에서 강의를 들은지 벌써 다섯 달이 됐다. 매주 수요일 오전에 모여 시 강의를 들은 후, 시제에 맞춰 자작시를 지어와 작품의 평을 하고 끝에는 시인의 총평으로 끝이 난다. 강의는 점심시간까지 이어져 막걸리 건배로 수업을 끝낸다. 유일한 청일점인 나는 학생들의 혹독한 평을 받으면서 조금씩 배워간다. 이 시는 '먼지'라는 시제로 내준 숙제였는데 평을 통해 배우고 다시 고치기를 열 번쯤 했을까. 긴 수정 끝에 세상에 나온 졸작이지만 나로써는 마음이 가는 시다. 수녀가 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랜 방황 끝에 3년 전에 홀로 생을 마감한 누이를 생각하며 지은 시다. 집안의 아픔이었던 누이는 한을 품고 갔으니 동생의 입장에서 어찌 아련하지 않겠는가. 어떤 생은 훌륭하게, 어떤 생은 아프게 간다. 관악산의 정상에서 누이를 위해 위로하는 마음으로 윤환이가 읊어주면 고맙겠다.

 

티끌-외롭게 돌아가신 누이를 생각하며/김정남

 

티끌은 불이 두려워

불꽃 위에 앉지 않으나

불이 지치면 남는 한 줌

 

불을 만나

뭉친 티끌에서 흩어진 티끌로 변해가고

바람을 떠나지 못해

갈 곳 없어 구만리를 떠돌아도

뿌리 내릴 곳은 있으리

 

소소리바람 같았던 그대여

바람 속 티끌이 되어

그림자를 내리지 않는 연기처럼 떠돌아도

무정한 세상의 장천(長天) 마음껏 노닐다가

찬비 적셔 쉴 자리 그리우면

내 여윈 어깨 위에 내려오세요

 

그러다

언젠가는 뿌리 내려

자리 잡으면 외로움 다 버리고

깊게 살아요

 

그대 그때까지

잘 가요

 

*소소리바람-회오리바람의 옛말

 

2014. 8. 8. 신당도서관에서

 

詩를 사랑하는 山사람들의 모임 詩山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