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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빙모聘母를 그리워하며 / 도봉별곡

빙모聘母를 그리워하며 / 도봉별곡

 

 

당사주책을 빌려와

날아가는 새 두 마리 중

위의 큰 새를 가리키며 자네가 내 큰아들이네

자신의 형제들에게 하시는 말

셋째 사위 앞에 두고 사람이야 진국이제

이거 지키려고 혼났다

남편 없는 임종으로 다 갚지 못 하고

아들 두고 상주 노릇한 것은

분명 큰아들

맞추셨다

그리움 아쉬움 어찌 다 삼키고 토할까

가슴속에서

풀지 못한 회한은 어쩌고

 

*제2시집 <시인의 농담>에 수록